해마다 4월이 오면....
무슨 생각이 드나요 ?
개나리 진달래가 화사롭게 핀 봄날의 정취는
5월 광주를 향한 출발점이었던것 갔습니다.
해마다 봄이 오면 역사의 진행을 가로막고 있는 세력들과 한판의 싸움이었으며
마치 봄꽃이 들불처럼 피는 형상과 사뭇 같았습니다..
그러한 4월이 어느 때부터인지...
자연의 치열한 본질적 모습을 잃어버리고
그저 현상적인 모습에 시선을 고정하고 해마다 뒤풀이되는 봄날의 따스함에 취해 있었던 것 갔습니다..
4월의 영령앞에 선 나의 모습은
그저 주인이었다기보다 관객이었음을 고백해 봅니다.
1960년 !
총맞아 죽은 분들과
몽둥이로 뚜드려 맞아 죽은 분들이 여기 이렇게 누워 있습니다.
그 댓가로 우린 이렇게 최소한의 자유속에서 헤엄치고 있겠지요.
그 누가 자유가 신성하다고 했는가 ?
자유는 바로 이러한 분들-- 총맞아 죽고 뚜드려 맞아 죽은 - 의 덕택이 아니었는가 ?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새삼스런 말들을 떠오르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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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산책은 삼각산 둘레길이었습니다.
2.1킬로의 평이한 길을 걸으면서 쉬기도 하였고 잔디밭에 앉아 도시락도 먹었습니다.
햇볕이 따스했지만 바람의 끝도 제법 매운 날씨였습지요.
큰 산의 바로 아래라 그런지 커다란 응달로 말미암아
봄꽃은 그리 시샘하진 않았습니다.
아기장수에서 시작한 산책이 대모산과 안산을 거쳐 4.19 혁명에 당도했다는
손원장님의 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동무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여느 산책보다 이벤트적이지 않았고 진솔해 보였습니다.
여유와 천천이를 느껴본 하루였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이번 산책은 여성의 비율이 높았습니다.
새 시대, 새로운 사회의 주역은 아마 여성동무들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첫댓글 새사회 주역은 여성! 맞습니다!!
민주주의는 민중의 피를 먹고 자란다면
민주주의를 먹고 자라는건 뭐게~~욤?
그거시 알고싶다. 쩝~
그린비님 늘 선한마당을 쓸고 닦는 수고를 하시네요.
감사드리구요~,
죄송하지만
사진은 밀린 일 대충하고 올리겠습니다.
무능한 겸업기자의 한계를 헤아려 주세욤. ^^
글로만 보아도 참 따스한 느낌의 후기네요^^
헤이즈님 왜 안오셨삼요? 얼굴 못 뵈니까 섭섭하던데용~
맑은 시냇물의 흐름에도 감동하고 회원들과 나눈 대화도 재미있었습니다.
작가이신 분이 무간지옥이란 말이 불교에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사이, 거리, 쉼이 없는 것이 지옥이다...
별로 쉬지 못하고 일중독에 빠져 사는 우리 사회는 지옥 입구일까요?
만약 내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나는 비흡연자임) 무례한 남자가 내게 다가와 "여관에 같이 갑시다"라는
말을 한다면 나는 어떻게 유머로 대꾸할까 연구해보았더니 "여관에 가서 같이 담배 피우게요? 혼자 가서 피세요."
라고 말하면 어떨까 생각해보았습니다.
3.15~김주열 열사~4.19~미완~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
삼각산 옛이름도 찾아야 되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