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 그렇지 , 그 사람. "
그는 조끼 밑단을 아래로 당기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 그 사람은 나의 존재를 알아차렸고 , 그가 나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소.
나는 두려움에 떨었소.
레프리콘은 어렸을 때 부터 인간이 어떻게 우리의 에너지를 훔쳤는지 ,
어떻게 우리의 세상을 파괴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기 때문이오.
하지만 나는 움직이지 않고 , 가만히 있었소. (용감한 레프리콘 ㅎ)
그리고 그가 내게 더 가깝게 다가올 수록 그는 점점 더 커졌소.
그의 키는 엘프족처럼 컸지만 , 엘프보다는 훨씬 밀도가 높았지
그는 까만 머리에 , 검은색 망토를 입고 있어서 마법사 같은 인상을 풍겼는데 ,
굉장히 지적이고 힘이 강해 보였다오.
그는 ' 안녕하시오 , 젊은이 ' 하고 나에게 인사했소.
그래서 ' 나는 그렇게 어리지 않소 ! ' 하고 대꾸했소.
나는 그에게 무시당한 기분이 들었는데 ,
그것도 젊은이의 특권이겠지.
그러자 그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 금이빨이 다 보일 정도로 크게 웃었소.
그는 여전히 웃는 눈으로 나에게
' 어떤 인생길을 걸을 것인지 결정하였소 ? ' 하고 물었소. "
레프리콘은 나를 향해 몸을 돌리며 작게 속삭였다.
" 사실 엘리멘탈의 세계에서는 이러한 질문을 절대 하지 않소.
그러한 고민을 한다는 걸 다른 이가 알게 되는 건 수치스러운 일이거든.
마치 그가 내 생각을 읽는 것만 같았소.
나는 인간에게 그런 능력이 있을 거라곤 생각 못했지.
그는 내게 이렇게 말했소.
' 젊은이 , 시대가 변하고 있소.
나는 나이 많은 학자들과 함께 인간과 협력할 새로운 엘리멘탈 계급을 만들자는 이야기를 나누어 왔소.
어떤 계급에 속한 엘리멘탈이든 상관없이 말이오.
우리는 독립심과 호기심 , 그리고 용기를 가진 이들을 찾고 있소.
혹시 관심이 있소 ? "
곰곰히 생각해본 끝에 인간종과 협약을 맺게 된 레프리콘
당시 , 나는 우리의 새로운 계급이 처음에는 동료 엘리멘탈들에게 조롱을 당하다
나중에는 두려움의 대상이 될 거라는 사실을 몰랐소.
그걸 알았다면 , 나는 이 계급에 들어오려 하지 않았을 거요.
하지만 나는 내가 삶의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것을 알았소.
나는 최대한 허리를 곧게 세운 뒤 , 그의 눈을 쳐다보며 말했지.
' 좋소 , 그렇게 해보고 싶소. '
이게 거의 100 년 전의 일이오. "
내 친구가 소파에 몸을 기대며 말했다.
" 지금은 꽤 많은 엘리멘탈이 인간과 함께 하는 우리의 작업에 관해 알고 있고 ,
우리 계급에 들어오려는 ' 젊은 지원자 ' 들도 있소.
우리 계급의 진정한 목적은 인간들처럼 의식적인 창조자가 되기 위해서 배우는 것이오. "
" 엄청난 이야기예요. "
나는 놀라워하며 말했다.
" 그런데 , 당신의 이름을 말하는 것과 그 일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는 건가요 ?
" 모든 게 연관이 있지. "
그는 양손을 배에 얹고 소파에서 뒹굴면서 낄낄거렸다.
그는 대화 주제를 잊지 않고 , 질문하는 나의 총명함 때문에 웃고 있었다.
가끔 나는 그와 내가 전혀 다른 종이라는 것을 잊곤 하는데 ,
이런 순간이 오면 , 그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나는 그가 평정심을 되찾기를 차분히 기다렸다.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나를 본 그가 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그의 웃음에 전염된 나는 그와 함께 박장대소하였다.
우리는 마치 아이들처럼 웃었다.
그가 천천히 침착함을 되찾았다.
그는 모자를 벗었고 , 밝은색의 붉은 머리가 드러났다.
그의 머리는 부스스했으며 , 위로 뻗쳐 있었다.
그는 무릎에 모자를 올려 놓으며 ,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 당신에게 내 이름을 알려 주기 전에 , 이름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소. "
' 이런 , 또 옆길로 새는군. '
나는 최대한 조용히 생각했다.
만약 그가 이런 내 생각을 들었다 해도 , 그는 모른 척하고 계속 말을 이어 나갔을 것이다.
" 인간들 대부분은 자신의 올바른 이름을 모르고 있소.
따라서 진짜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있지. ''
그의 말을 들은 나는 내 이름이 내게 맞는 이름인지 궁금해졌다.
지금까지 나는 내 이름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부모님 말씀에 의하면 , 어머니가 임신 8 개월 차였을 때 ,
부모님이 함께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그때 아버지가 타니스 라는 나의 이름을 들었다고 한다.
두 분의 지인 중에는 타니스 라는 사람이 없었고 ,
다만 가족과 친한 어떤 사람과 만났을 떄 , 한 번 쯤 들어본 적이 있는 정도였다.
나의 이름은 내게 항상 이정표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
나는 어릴 때 내 이름이 ' 크리 ' ... 인디언 말로 나의 딸 이라는 뜻이라는 사실을 배웠다.
그리고 성인이 된 이후에는 한 크리 인디언으로부터 타니스 라는 이름이
그들 부족에게는 굉장히 특별한 이름이며 ,
전체 부족의 딸이라는 뜻과 함께 창조주가 보낸 선물이라는 뜻이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이러한 경험들 그리고 기타 지표들을 통해 , 나는 내 삶의 목적이 다른 이들을 돕는 것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나의 레프리콘 친구는 내 생각을 읽고서 , 이렇게 말했다.
" 그렇소. 당신의 이름은 올바르게 지어졌소.
이름에는 반드시 그 사람의 정체성이 담겨야 하오. "
아일랜드에 실재하는 에리카 요정의 숲
가을의 색과 단풍이 특징인 어둑어둑한 숲에 둘러싸인 등불
요정의 마법을 믿었던 Erica Ni Draighneain 을 기리기 위해 지은 놀라운 요정 마을이다.
숲속의 평화로운 산책로가 있고, 계절마다 다른 작은 집들과 작은 문들, 그리고 믿을 수 없는 전시물들이 있다.
에리카의 요정의 숲을 여행하는 것은 동화를 믿게 할 것이다.
작은 문을 두드리는 것을 기억하라
거기서 누군가를 찾거나 뭔가를 찾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에리카 요정의 숲은 Fairgreen, Co. Cavan 에 위치하고 있으며
24 시간 열려 있다고 하네요.
아일랜드는 참으로 신비한 나라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