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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편 배우자의 선택
제 6 장 큰 결심
행복한 결혼 혹은 불행한 결혼 ― 결혼을 하려고 하는 자들은 결혼 후에 비참하고 불행한 그림자를 초래하지 않으려고 할 것 같으면, 바로 지금 이를 중대하고 신중히 숙고해야 할 문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 계단을 지혜 없이 내딛는 것은 청년 남녀들의 유용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파괴하는 방법의 하나이다. 이렇게 되면 생애는 짐이 되고 저주가 된다. 아내에게 있어서 남편처럼 그렇게도 아내의 행복과 유용성을 효과적으로 파괴하고 생애로 마음 아픈 짐이 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다시 없으며, 남편에게 있어서 아내처럼 남편의 희망과 포부를 완전히 좌절시키고 그의 용기를 마비시키며 그의 감화와 기대를 소멸하여 버릴 수 있는 사람은 다시 없다. 많은 남녀에게 있어서 이생에서의 성공이나 실패, 그리고 오는 세상에서의 희망은 그들이 결혼하는 시각부터 시작된다.
나는 청년들로 하여금 그들이 당면할 위험, 특별히 불행한 결혼을 함으로 만날 위험을 보고 깨닫게 할 수 있었으면 한다.
결혼은 이 세상에서와 장차 오는 세상에서 그대들의 생활에 일종의 영향을 끼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께서 자신이 가는 길을 찬성하신다는 것을 알지 아니하고는 결혼 문제에 대한 그의 계획을 추진시키지 말 것이다. 그는 자기 스스로 택하려고 하지 아니할 것이며 하나님께서 자신을 위하여 꼭 택하여 주셔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기쁘게 할 것이 아니니 그리스도께서도 자기 자신을 기쁘게 아니하신 까닭이다. 누구든지 자기가 사랑하지 않는 자와 더불어 결혼하여야 한다는 뜻으로 나의 말을 이해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죄가 된다. 그러나 공상이나 감정의 작용을 허용하여 멸망에 빠지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된다. 하나님께서는 온전한 마음과 최고의 애정을 요구하신다.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라 ― 결혼 관계에 대하여 올바른 견해를 가진 이는 거의 없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은 완전한 행복의 극치에 도달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듯하나 그들이 만일 파기할 수도 없고 또 감히 파기해서는 안 되는 결혼 서약의 사슬에 속박되어 있는 남녀들의 아픈 마음을 그 사분의 일만이라도 알 수 있다면 지금 내가 이 글을 쓰는 것에 대하여 그들은 놀라지 않을 것이다. 결혼은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 가장 쓰라린 멍에다. 세상에는 허다한 사람들이 짝을 짓고 있으나 어울리는 한 쌍이 되고 있지는 아니하다. 하늘의 책들은 결혼이란 외피에 감추인 재난과 부정과 낭비를 기록하기에 부담을 진다. 이것이 곧 내가 혼기에 있는 청년들에게 상대자를 택하는 일에 조급하지 말고 서서히 하라고 경고하는 이유이다. 결혼 생활의 길이 혹 아름답고 행복이 충만한 것으로 나타날는지 모르나 허다한 사람들이 이미 그 일로 실망을 맛보았는데 그대라고 어찌 당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는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은 그들이 세우려 하는 가정의 성격과 끼치는 감화가 어떠한 것이 될까를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그들이 부모가 되면 신성한 의무가 그들에게 위탁된다. 자녀들의 이생의 복리와 내세의 행복이 그들에게 크게 의존된다. 어린 자녀들의 육체적, 도덕적 특징은 그 대부분을 부모들이 결정한다. 그리고 사회의 상태는 가정의 성격 여하에 달려 있다. 각 가정의 감화력의 무게는 사회 상태의 상승 혹은 하강을 말해 줄 것이다.
선택에 절대로 필요한 요소들 ― 그리스도인 청년들은 우정의 형성에 있어서나 배우자의 선택에 있어서 크게 조심해야 한다. 그대가 지금 정금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비금속으로 전환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세속적 교제는 그대가 하나님을 섬기는 길에 장애물이 되는 경향이 있다. 많은 영혼들이 그들을 고상하게 하거나 향상시킬 수 없는 이들로 더불어 사업이나 결혼을 통하여 불행한 연합을 함으로 말미암아 타락하였다.
그대와 생애의 운명을 같이 하겠다고 생각하는 이의 온갖 정서를 저울질 해 보고 모든 성품의 계발을 주목하여 보라. 그대가 바야흐로 내디디려는 발걸음은 그대의 생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니 성급해서는 안 된다. 사랑은 할지라도 맹목적으로 하지 말 것이다.
그대의 결혼 생활이 행복할 것인지 혹은 조화되지 않고 비참하게 될 것인지 신중하게 검토하라. 이 결합이 나로 하늘을 향하여 가도록 할 것인가? 이것이 하나님께 대한 나의 사랑을 더하게 할 것인가? 또한 이것이 이생에서의 나의 유용성의 영역을 확대시킬 것인가? 라는 질문들을 해보라. 만일 이런 질문에 대한 반응이 아무 결점도 보여 주지 않는 경우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전진하라.
대부분의 남녀들은 결혼 관계에 들어가는데 있어서 그들이 피차에 사랑하느냐가 그들이 해결해야 할 유일의 문제인 것처럼 생각하여 왔다. 그러나 그들은 결혼 관계에 있어서 이보다 더 중대한 책임이 그들 위에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들은 그들의 자손이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도덕적 능력을 소유하게 될 것인가를 고려하여야 한다. 그러나 고상한 동기와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숭고한 생각-곧 사회는 그들에 대하여 당연히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것과 그들의 가정적 감화의 무게가 저울대를 올리고 내리게 하는데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는 적다.
생의 반려자의 선택은 부모와 자손들의 육체적, 정신적, 영적 복리를 위하여 가장 안전하게 할 것이니 곧 부모와 자녀들이 이웃 사람을 복되게 하고 조물주를 영화롭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러한 선택이어야 한다.
장래의 아내들에게 요구되는 자질들 ― 젊은 남자는 생애의 부담을 나누어 지기에 합당한 여성, 그의 감화로 남편을 고상하게 하고 순화시키며 그의 사랑으로 남편을 행복스럽게 하여 줄 수 있는 내조자를 찾도록 하라.
슬기로운 아내는 여호와께로 말미암느니라. 그런 자의 남편의 마음은 그를 믿나니 … 그런 자는 살아 있는 동안에 그 남편에게 선을 행하고 악을 행치 아니하느니라. 입을 열어 지혜를 베풀며 그 혀로 인애의 법을 말하나 그 집안 일을 보살피고 게을리 얻은 양식을 먹지 아니하나니 그 자식들은 일어나 사례하며 그 남편은 칭찬하기를 덕행 있는 여자가 많으나 그대는 여러 여자보다 뛰어난다 하느니라. 아내를 얻는 자는 복을 얻고 여호와께 은총을 받는 자니라.
여기에 심사 숙고해야 할 문제들이 몇 가지 있으니, 그대와 결혼하려는 사람이 그대의 가정에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인가? 그는 절약할 줄 아는 사람인가 혹은 결혼하면 허영과 모양내기를 좋아하는 마음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자기가 번 것뿐 아니라 그대가 번 것까지를 다 써버릴 것이 아닌가? 이 방면에 대한 그의 원칙들은 올바른 것인가? 그 여인에게는 의존할 만한 그 무엇이 있는가? 하는 따위다. … 사랑과 결혼에 대한 생각에 정신이 빠져 버린 남자들은 마치 이런 문제들은 가치가 없는 것처럼 무시해 버리려는 경향이 있는 것을 나는 안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은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니, 그것은 이런 문제들이 그대의 장래의 생애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
그대의 아내를 선택하는 일에 있어서 그의 성품을 살펴라. 그 여자는 참을성 있고 근실한 사람이 될 것인가? 혹은 그대의 부모들이 바야흐로 의지할 강한 아들이 요구되는 때에 그대의 부모에 대한 보호를 중지하지는 않을 것인가? 그리하여 자신의 계획과 자신의 쾌락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남편을 그 부모들로부터 멀어지게 하여 그들로 애정 있는 며느리를 얻는 대신에 한 아들을 잃도록 하지는 않을 것인가?
장래의 남편들에게 요구되는 자질들 ― 여인마다 결혼 서약을 하기 전에 자기로 더불어 운명을 걸고 연합하려는 남자가 과연 존경할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의 여부를 미리 알아봐야 한다. 그의 과거의 경력은 어떠하였는지? 그의 생애는 깨끗한지? 그의 사랑은 고상하고 품격을 향상하게 하는 사랑인지,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한갓 감정적으로 귀여워하는 사랑인지? 남자가 자기를 행복하게 할 품성의 특질들을 가지고 있는지? 남편의 애정에서 참된 화평과 기쁨을 찾을 수 있는지? 아내로서의 자기 개성을 보존하도록 허용 받을 수 있을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아내의 판단과 양심이 남편의 그것에 복종하고 제어되어야 할 것인지? … 구세주의 요구를 최고의 것으로 높일 수 있는지? 몸과 마음과 생각과 뜻이 순결하고 거룩하게 보존될 것인지? 이런 문제들은 결혼 관계에 들어가는 모든 여인들의 행복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들이다.
평화스럽고 행복한 결합을 희망하는 여인, 장래의 불행과 슬픔에서 피하기를 원하는 여인은 자신의 애정을 바치기 전에 이렇게 물어 보라. 나의 사랑하는 그이에게는 어머니가 계신가? 그 어머니의 품성의 특징은 어떠한가? 그는 과연 자기 어머니에 대한 책임을 인식하고 있는가? 그는 과연 어머니의 소원과 행복을 염두에 두고 있는가? 만일 그가 자신의 어머니를 소중히 여기지도 공경하지도 않는다면, 과연 그가 자기 아내에 대해서는 존경과 사랑과 친절과 관심을 보여 줄 것인가? 신혼의 기분이 지난 후에라도 그는 나를 여전히 사랑해 줄 것인가? 그는 나의 실수에 대하여 관대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비판적이고 오만하며 독재적이 될 것인가? 참된 애정은 많은 실수들을 간과할 것이다. 사랑은 실수들을 가려내지 않을 것이다.
순결하고 남성적인 특징의 소유자를 맞으라 ― 젊은 여인들은 순결하고 남성적인 특징의 성격을 소유한 남자, 부지런하고 진취적이며 정직한 남자,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남자만을 생애의 반려자로 맞도록 하라.
불경건한 자들을 피하라. 태만한 자들을 피하라. 신성한 것들을 비웃는 자를 피하라. 천한 말을 쓰고 단 한 잔이라도 술 마시는 일에 탐닉하는 자들과의 교제를 피하라. 하나님께 대한 자신의 책임을 인식하지 못하는 자의 구혼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 심령을 성화시키는 순수한 진리가 하나님을 사랑하지도 경외하지도 않으며, 참된 의의 원칙들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하는 그런 남자로 더불어 갖는 가장 유쾌한 친교를 끊어 버리도록 그대에게 용기를 줄 것이다. 우리는 항상 친구들의 결점과 무지를 참을 것이나 결코 그들의 비행에 참여하지는 말 것이다.
과오를 교정하기보다는 저지르기가 더욱 쉽다 ― 충동적으로나 이기적으로 계획된 결혼은 대체로 그 결과가 좋지 못하고 흔히 비참한 실패로 돌아갈 뿐이다. 쌍방이 피차에 속은 줄을 알게 되면 정신이 팔려서 저지른 일을 취소하고자 할 것이다. 이 일에 있어서 과오를 범하는 것은 그것을 범한 다음에 고치는 것보다 훨씬 쉬운 일이다.
지혜 없이 한 약혼은 파하는 것이 낫다 ― 그대가 결혼하려고 하는 이의 성품을 충분히 알지 못한 채 비록 약혼 단계에 들어갔다고 할지라도 그 약혼 때문에 꼭 결혼 서약까지 해야 한다거나 또 사랑할 수도 존경할 수도 없는 이에게 그대 자신의 일생을 얽어매야 할 절대 불가피한 필연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말 것이다. 조건적인 약혼 단계에 이르는 일에 대하여 아주 조심성 있게 할 것이나 많은 사람들이 하듯이 결혼 후에 이혼하는 것보다는 약혼을 파하는 것이 훨씬 낫다.
그대는 혹 내가 이미 약속을 했는데 이제 와서 그것을 취소한단 말인가? 라고 말하겠지만 그대가 만일 성경의 원칙에 위배되는 약속을 하였다면 지체하지 말고 반드시 취소할 것이며 겸손히 하나님의 앞에서 그런 성급한 맹세를 하게 한 경솔을 회개하라. 그런 약속은 그것을 지킴으로 그대의 창조주께 욕을 돌리기보다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그것을 취소하는 일이 훨씬 낫다.
결혼 관계에 이르는 모든 계단은 겸손, 단순, 신실, 그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영화롭게 하고자 하는, 열렬한 목적으로써 특징지어져야 할 것이다. 결혼은 이생에서나 내세에서를 막론하고 후일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신실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 용납하시지 못하실 그러한 계획을 세우지 말 것이다.
제 7 장 참된 사랑과 정감
사랑은 예수께서 주신 값진 선물이다 ― 사랑은 우리가 예수님에게서 받는 귀한 선물이다. 순결하고 거룩한 애정은 감정이 아니고 원칙이다. 진정한 사랑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은 무분별하거나 맹목적일 수 없다.
참되고 순수하고 헌신적이며 순결한 사랑이 거의 없다. 이 귀중한 요소는 매우 드물다. 정욕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쓰여진다.
진실한 사랑이란 충동으로 일깨워진, 그리고 심한 시련을 만나면 갑자기 시들어 버리는 그런 사랑과는 성격상 전혀 다른 고상하고 거룩한 하나의 원칙이다. ― 부조와 선지자 상권, 219.
사랑이란 하늘 분위기에서 자라는 식물이므로 이를 배양하고 거름을 주어야 한다. 정다운 마음씨, 진실하고 사랑스러운 말은 가족들을 행복하게 하고 그들의 감화의 범위 안으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향상하게 하는 감화를 끼칠 것이다.
참된 사랑과 정욕 ― 사랑은 … 무분별하거나 맹목적일 수 없다. 그것은 순결하고 거룩하다. 그러나 육신의 마음에서 오는 정욕은 전혀 다른 것이다. 순결한 사랑은 모든 경영하는 일에 하나님을 모시고 하나님의 성령과 완전히 일치하는 반면에 정욕은 완강하고 경솔하고 무리하며 모든 제재를 무시하고 또한 그가 선택한 대상을 우상화 할 것이다. 참된 사랑을 가진 이들의 모든 행동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날 것이다. 정숙함과 단순성과 성실성과 도덕과 신앙이 혼인으로 결연에 이르는 각 계단들을 특징지을 것이다. 이렇게 제어를 받는 이들은 피차의 교제에 골똘하여지지 않고 기도회나 종교적인 예배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은혜로 주신 기회와 특권을 등한히 함으로 진리에 대한 열성이 식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관능적 만족에 그 기초를 둔 데 불과한 사랑은 완고하고 맹목적이며 걷잡을 수 없는 것이 될 것이다. 명예와 진리와 모든 고상하고 향상된 정신력이 정욕의 노예가 되어 버린다. 이런 열정의 사슬에 매인 사람들은 이성과 양심의 소리에 귀머거리가 되는 일이 너무 흔하다. 의논도 애원도 그들로 자신의 행동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할 수는 없다.
참된 사랑은 강열하고 불꽃과 같은 맹렬한 욕정이 아니다. 그와는 반대로 그것은 조용하고 깊은 성질의 것이다. 그것은 단순한 외면에 보이는 것 이상의 것을 보며 품위 있는 성질의 것에만 끌리는 것이다. 그것은 지혜롭고 분별력이 있으며, 그 충실함은 거짓이 없고 영속적이다.
정욕과 중동의 영역에서 승화된 사랑은 정화되어 말과 행동에 나타난다. 그리스도인은 조급하고 초조함이 없는 성화된 상냥함과 사랑을 가져야 하며 거칠고 가혹한 태도는 그리스도의 은혜로 부드러워져야 한다.
감상주의는 문둥병처럼 피할 것이다 ― 공상과 사랑에 병든 감상주의는 마치 문둥병을 대하듯이 경계되어야 한다. 세상에는 도덕적 덕행이 결여된 많은 결혼기의 청년 남녀들이 있으니 그들은 크게 경계를 받아야 한다. … 고결한 품성을 보존한 자들은 설사 다른 바람직한 특질은 결여되어 있을지라도 참된 도덕적인 가치는 소유하고 있을 것이다.
세상에는 일시적으로 신앙을 가졌노라고 공언하면서도 어느 점으로 보나 하나님도 없고 민감한 양심도 없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허무 맹랑하고 경박하며 그들의 담화는 저급하다. 구혼과 결혼이 마음을 지배하여 보다 높고 고상한 생각들을 제거하여 버린다.
청년들은 구혼과 결혼에 관하여 열광적으로 매혹된다. 사랑으로 번민하는 감상주의가 만연되고 있다. 청년들을 이런 잘못된 감화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큰 경계와 묘안이 필요하다.
딸들은 극기와 자제를 배우지 않는다. 그들은 응석을 부리고 그들의 자부심은 조장된다. 그들은 마침내 콧대가 높아지고 고집이 세어지기까지 그들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도록 용납된다. 그제서야 그대들은 그들을 파멸에서 구출하기 위하여 어찌 할 바를 몰라 애쓴다. 사단은 그들의 뻔뻔스럽고 경망스러움과 여자다운 정숙미의 부족을 미끼로 그들을 불신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웃음거리가 되게 한다. 어린 소년들도 마찬가지로 버려둔 바 되었다. 겨우 십대에 이른 것들이 그들 나이 또래의 소녀를 애인으로 삼아 집으로 데려 가기도 한다. 부모들은 그들 자신의 부절제와 자녀에 대한 잘못된 사랑에 완전히 속박되어 이 방탕한 시대에 사는 자녀들의 들뜬 행위를 고쳐주고 제어하기 위하여 감히 어떤 결정적인 방침을 모색하려 하지 아니한다.
낭만적이며 사랑에 병든 소녀에게 보내는 권면 ― 그대는 이 타락한 시대에 있어서 특별히 여인들에게 크게 유행되는 그러한 슬픈 과오에 빠졌다. 그대는 이성을 너무 좋아한다. 그대는 그들의 사회를 좋아하고 그들에 대한 그대의 정성은 지나치며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는 사도의 훈계에 언제나 맞지 않는 친교를 하려고 힘쓴다.
그대의 마음을 낭만적인 계획으로부터 떠나게 하라. 그대는 자신을 향상시키지 못하고 다만 저하시킬 뿐인 낭만적이요 사랑으로 번민하는 감상주의와 신앙을 혼합한다. 그것에 영향을 받는 자는 그대 자신뿐만 아니다. 그대의 모본과 감화로 다른 이들이 손해를 받는다. … 공상과 낭만으로 쌓은 성은 그대의 유익을 위하여 합당치 못하다. 그대는 상상의 세계에서 살았다. 그대는 상상의 순교자이었고 상상의 그리스도인이었다.
오늘날 세상 청년들의 종교적인 경험에는 다분히 이 저급한 감상주의가 혼합되어 있다. 내 자매여, 하나님께서는 그대에게 변화되기를 요구하신다. 내가 간원하노니 그대의 애정을 고상하게 하라. 그대의 체력과 정신력을 그대를 사신 구주의 사업을 위하여 바쳐라. 그대의 생각과 감정을 성화시켜서 그대의 하는 모든 일이 하나님 안에서 이루어지게 하라.
젊은 학생에게 보내는 경고 ― 그대는 지금 학창 생활을 하고 있으니 마음을 다하여 영적인 사물에 전념하라. 모든 감상주의를 그대의 생애에서 제거하라. 그대 자신을 경계하여 스스로 훈육하고 자제하라. 그대는 지금 품성을 형성하는 시기에 있으니 하나님께서 그대에게 지정하신 사업을 하기 위하여 준비하는 데 있어서 그대의 가장 고상하고 가장 신성한 이익을 손상시킬 쓸데없고 중요하지 않은 것들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라.
지혜롭지 못한 구혼과 결혼의 결과 ― 우리는 각 단계마다 우리가 당면하는 무수한 곤란들을 볼 수 있다. 죄악적인 생각은 늙은이는 물론이요 젊은이도 품게 되는바 지혜롭지 못하고 깨끗하지 못한 구혼이나 결혼은 언쟁, 분쟁, 이간, 난폭한 정욕의 방종, 부부간의 불신실, 고집을 억제하지 아니함, 과도한 욕망, 영원한 이익에 대한 무관심 등의 결과를 면할 수 없다.
성경대로 사는 그리스도인이라고 공언하는 많은 이들에게서 하나님의 말씀의 신성함이 귀중히 여김을 받지 못한다. 그들은 억제되지 아니한 막연한 행위로써 더욱 방만한 자유를 좋아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그들은 그들의 이기적인 방종이 제한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애정을 경계하라 ― 너희 마음의 띠를 띠라고 사도가 말하였으니 그대의 생각들을 제어하여 지나친 자유를 갖도록 허락하지 말 것이다. 생각들은 그대 자신의 결정적인 노력으로 경계되고 제어될 것이다. 바른 생각을 하면 그대는 올바른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다음에는 그대의 애정을 경계할 것이니 나가서 부적당한 대상들에 눈독을 들이지 않게 하라. 예수께서 당신의 생명으로 그대를 사셨으므로 그대는 예수님의 소유이다. 그러므로 그대의 지력과 마음의 애정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있어서 그분과 상의해야 한다.
제 8 장 일반적인 구혼 습관
구혼과 결혼에 대한 그릇된 사상들 ― 구혼 사상은 결혼에 관한 그릇된 사상들을 기초로 하고 있다. 그들은 충동과 맹목적인 정욕을 따른다. 구혼은 경박한 정신으로 이루어진다. 당사자들은 정숙과 자제의 규율을 자주 범하고, 또한 하나님의 율법을 깨뜨리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경솔한 과오를 범한다. 결혼 제도에 대한 하나님의 고상하고 고결하고 고원한 계획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마음의 가장 순수한 애정, 곧 품성의 가장 고결한 특징들이 계발되지 않는다.
누구든지 거룩한 천사들이 하늘 책에 기록하기를 원하지 않는 그런 말과 행동은 단 한 번이라도 하지 말 것이다. 그대는 다만 하나님의 영광만을 바라보아야 한다. 마음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에게 합당한 순수하고 깨끗한 애정만을 가져야 하며 그 본질을 높여서 세상보다도 하늘에 속한 것이 되도록 해야 한다. 무엇이나 이와 같지 않은 것은 구혼하는 데 있어서 그 품위가 저하되고 타락한 것이다. 또한 결혼이 고상한 성경의 원칙을 따라 되는 것이 아니면 순결하고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깨끗하거나 훌륭한 것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청년들은 대체로 너무 충동에 의존한다. 그들은 너무 쉽게 본심을 드러내지도 말 것이며 애인의 매력적인 외관에 너무 쉽사리 흘리지도 말 것이다. 이 시대에 계속되고 있는 구혼은 하나님보다 영혼의 원수가 훨씬 더 많이 관여하는 기만과 위선의 책략이 되고 있다. 상식은 다른 어느 곳에서보다 여기에 필요하다. 그러나 실상 이 문제에 있어서는 상식을 거의 활용하지 않는다.
밤 늦게까지 사귀는 일 ― 밤 늦게까지 앉아 있는 버릇이 예사가 되고 있는데 비록 그대들 두 편이 다 그리스도인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일이다. 이처럼 적절치 못한 시각까지 함께 있는 것은 건강을 해하고 이튿날의 의무를 이행하는 데 필요한 정신력을 빼앗으며 용모를 나쁘게 한다. 내 형제여, 나는 그대가 충분히 자중하여 이런 모양의 구혼을 피하기를 바란다. 그대가 만일 하나님의 영광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세심하게 주의하면서 행동할 것이다. 그리하면 그대의 안목을 그처럼 어둡게 하므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인 그대에게 부탁하시는 고상한 요구를 분변하지 못하게 하는 그런 사랑에 병든 감상주의 때문에 고생하지 않을 것이다.
사단의 천사들은 밤 시간의 많은 부분을 여자를 꾀이는 일에 바치는 이들을 계속하여 주목하고 있다. 그들이 눈을 뜰 수 있다면, 그들은 한 천사가 그들이 하는 말과 행동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건강의 법칙과 정숙은 침해를 받았다. 결혼하기 전에 사용되는 얼마의 구혼 시간들은 결혼 생활을 통하여 사용하는 것이 더욱 적절할 것이다. 그러나 구혼 기간 동안에 나타나는 모든 정성은 결혼으로 끝이 나는 것이 예사이다.
이 타락한 시대에 있어서 이런 밤중 시간의 방탕은 흔히 약혼한 쌍방을 파멸로 인도한다. 남녀가 자기 자신들을 욕되게 할 때에 사단은 기뻐 날뛰고 하나님께서는 불명예를 당하신다. 명망 좋은 이들이 이같은 열정의 마력에 희생되고 또한 그런 사람들의 결혼은 하나님의 윤허 아래 거행될 수가 없다. 그들은 정욕이 동기가 되어 결혼하였으므로 연애의 신기함이 지나가면 그들이 한 일을 깨닫기 시작할 것이다.
사단은 그가 취급해야 할 바로 그 요소들을 안다. 그래서 그는 영혼들을 함정에 빠뜨려 파멸시키고자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의 극악한 지혜를 편다. 그는 각 단계들을 주목하고 많은 의견들을 제시하는데,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권면보다는 오히려 이런 의견들이 흔히 지지를 받는다. 이 정교하게 짜여진 위험한 그물은 젊고 부주의하는 자들이 걸려들도록 교묘하게 준비된다. 이것은 흔히 빛으로 위장될 수 있으나 그것에 희생되는 자들은 많은 슬픔으로 사무치게 될 것이다. 그 결과 우리는 영락한 인간들을 도처에서 보게 된다.
마음으로 희롱하는 일 ― 마음으로 희롱하는 일은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작은 범죄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들은 젊은 여인들에게 좋아하는 태도를 보여서 그들의 애정을 구한 다음에는 그들의 길을 가고 그들이 한 말이나 끼친 영향을 완전히 잊어버린다. 새 얼굴이 그들을 끌면 그들은 전과 같은 말들을 반복하고 그 같은 정성을 바친다.
이 성벽(性癖)은 결혼 생활에 나타날 것이다. 결혼 관계가 언제나 변하기 쉬운 마음을 굳게 하고 요동하는 것을 확고하게 하며, 원칙에 진실하게 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정절에 싫증을 낸다. 그리하여 깨끗하지 못한 생각은 깨끗하지 못한 행동으로 나타날 것이다. 그렇다면 청년들이 그들의 마음의 띠를 잘 동이고 그들의 행동을 경계함으로써 사단이 그들을 정직한 길로부터 미혹해 내지 못하도록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
구혼에 있어서의 기만적인 책략 ― 젊은 여인과 교제를 즐기며 그의 우정을 얻는 젊은 남자가 그 여자의 부모에게 은밀히 한다고 하면 그것은 그 여자에게나 또는 그 여자의 부모에게 대하여 고상한 그리스도인으로서 할 만한 허위가 아니다. 은밀한 교제와 밀회를 통하여 혹 그 여자의 마음에 영향을 끼칠 수는 있다 하더라도, 그는 그렇게 함으로써 모든 하나님의 자녀마다 가져야 할 심령의 고결함과 성실함은 나타낼 수는 없다. 그들은 목적을 이룩하기 위하여 솔직하고 공개적이지 못하며 성경의 표준을 따르지 않음으로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의 신실한 후견인이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그들 자신이 진실하지 못하다고 하는 것을 입증한다. 그런 영향 하에 약정된 혼인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여인으로 하여금 저희 부모를 순종하고 공경하라는 하나님의 명백하고도 단호한 명령에 대하여 그 생각을 혼란하게 하고 여인으로 그의 의무에서 떠나게 하는 남성은 결혼의 제반 의무들에 대하여 진실하고자 하는 자가 아니다. …
도적질하지 말지니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손가락으로 돌비에 쓰신 것이지만 애정에 대한 얼마나 많은 은밀한 도적질이 행하여지고 있으며 또 용인되고 있는가! 기만적인 구애가 계속되고 비공개적인 교제를 유지하다가 드디어 경험도 없고 사태가 어떻게 되어 나갈지도 모르는 그런 여자의 애정을 그의 부모에게서 다소라도 빼앗아 옴으로써 그가 추구한 바로 그 행동으로 말미암아 그는 여자의 사랑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다는 인정을 받게 되어버린다. 성경은 온갖 종류의 부정직을 정죄한다. …
구혼과 결혼에 있어서 이 공인될 수 없는 방법은 하나님께서만이 그 총량을 아시는 대단히 큰 불행의 원인이 된다. 이 암초에서 무수한 사람들이 심령의 파선을 당하였다. 그리스도인으로 자처하며 그 생애는 성실함으로 특징지어졌고 온갖 다른 문제에는 민감한 듯이 보이는 이들이 이 점에서 무서운 과오를 범한다. 그들은 이성이 이를 변하게 할 수 없는 단호하고 결정적인 의지를 나타낸다. 그들은 사람의 감정과 충동에 아주 매혹되어 버려서 성경을 상고하거나 하나님으로 더불어 밀접한 관계를 갖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
타락하는 첫 단계를 피하라 ― 십계명 중의 한 계명을 범하면 타락의 계단들이 계속되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 여인의 정절의 방벽이 한 번 무너지면 가장 비열한 방종이라도 심한 죄악으로 보이지 않게 된다. 슬프다, 우리는 오늘날 세상에서 여인의 악한 감화로 생기는 얼마나 무서운 결과들을 볼 수 있는가! 음녀들의 유혹 때문에 허다한 사람들이 감옥에 수감되고 많은 사람들이 자살하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남의 수명을 짧게 만든다. 그 발은 사지로 내려가며 그 걸음은 음부로 내려가나니 하고 기록한 영감된 말씀은 얼마나 진실한가!
사람들로 위험한, 금지된 장소로 접근하는 일을 막도록 인생 행로의 사면 팔방에 경고하는 봉화를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이성의 명령에 배치되고 하나님의 율법을 돌아보지 않는 그 치명적인 길을 택하고 하나님의 벌하심에 도전한다.
신체의 건강과 활발한 지력과 건전한 덕성을 보존하고자 하는 자들은 청년의 정욕을 피하여야 한다. 우리 중에서 머리를 드는 그 대담하고 외람된 부정들을 막기 위하여 열심과 결정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자들은 잘못을 저지르는 모든 자들로부터 미움과 중상을 받을 것이나, 그들은 하나님께 칭찬과 보상을 받을 것이다.
가라지를 심음-쓰라린 수확을 거둠 ― 그대들은 가라지를 심음으로 말미암아 그대들의 영혼을 위태롭게 하지 말 것이다. 그대들은 스스로 동료를 선택함에 있어서 결코 부주의해서는 안 된다.
사랑하는 젊은 친구들이여! 가라지를 심는 데 사용한 짧은 시간이 그대들의 일생을 불행하게 할 수확을 낼 것이다. 한 시간의 경솔함, 한 번 유혹에 진 것이 그대의 평생의 경향을 잘못된 방향으로 돌려 놓을 수 있다. 그대는 청년의 시기를 한 번밖에 누릴 수 없으니 그 시기를 유용하게 사용하라. 그대가 한 번 그 지점을 지나 버리면 다시는 그대의 잘못을 교정하기 위하여 돌아올 수 없다. 하나님과 연결되기를 거절하고 자기 자신을 유혹의 길에 두는 자들은 확실히 실패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부주의와 불손함은 그들보다 더욱 경험이 많은 신앙 고백자들의 그릇된 모본 때문이라고 변명한다. 그러나 이것이 올바르게 행하는 일을 조금이라도 방해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 날의 결산에서 그대는 지금처럼 그런 변명을 호소하지는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