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평가 1위의 고등학교, 대한민국에서 중학생을 둔 학부모에게 선망이 되는 명문 고등학교, 일만 오천여명의 우수한 졸업생을 배출시킨 거창대성고등학교의 동문임이 자랑스럽습니다.
검은 제복을 입고 공부를 하던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어느 듯 세월이 흘러 동문회장직을 맡을 나이가 되었음이 믿기 어렵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너무 초라한 제가 과연 이 무거운 자리를 맡아 그동안 역대 회장님들이 수행하신 그 막중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두렵기도 합니다.
거창 지역의 발전과 이미지의 중심에 서 있는 우리 대성고등학교는 이제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기둥이 되었습니다. 각 계 각층에서 소리 없이 이룬 업적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거창대성고등학교라 하면 대한민국 어디서나 알아주고 부러워하는 명문 고등학교가 되었습니다. 초창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뼈를 깎는 고통으로 자리를 닦아 주신 선배님들의 노고의 결실이며,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우수한 성과를 거두어 주는 후배들의 노력 덕분입니다. 지금 이 자리까지의 결실을 거두기까지는 무엇보다도 불철주야 애써주신 모교 선생님들의 정성이 가장 중요했을 것입니다. 김종준 교장선생님과 재직 중인 선생님들께 응원과 가슴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습니다. 이렇게 뛰어난 성적과 훌륭한 동문들이 즐비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구심점이 될 큰 사람을 만들어 세우지 못했습니다. 바른 성품을 가지고 능력을 갖춘 동문을 찾아 제대로 일할 인재로 키워야 할 시기가 많이 지난 것 같습니다. 하루 속히 우리 동문회가 그 구심점을 만들어 보다 더 활기차고 힘 있는 단체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우리 동문의 단결된 힘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 또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예상치 못한 무거운 자리를 갑자기 맡아 준비가 부족하고 많은 실수가 예상됩니다만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바쁘지만 차근차근 준비해서 우리 대성동문회가 멋과 격이 있는 존경받는 모임이 될 수 있도록 회장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 12. 30
거창대성고등학교 16대 신임 총동문회장 조석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