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일의 신약성경신학]
아담이 타락 전 받게 되었을 두 번째와 세 번째 복에 대해서 비일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아담의 두 번째 복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가진 존재로서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를 반영할 후손으로 온 땅을 채우는 것이었다. 창 1:26-28의 복에 대해서 시 8편도 이것을 암시하고 있고, 사 45:18에서도 마찬가지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신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으로 온 땅을 채워가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여기에는 아담이 다스릴 때 원수들과 보복자들을 잠잠하게 하는 것, 사탄의 세력들이 포함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세 번째 복은 창 3:22-23a에 함축되어 있는 내용으로, 먹으면 영원한 생명이 보장 되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도록 허용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아담과 하와에게는 오직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만 금지되어 있었다. 그들이 금단의 열매를 따먹고 생명나무의 열매를 따먹지 못하도록 동산에서 추방당했으나 생명나무이신 예수님이 오심으로써 인류는 다시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구분선 아래에서 비일의 설명을 들어보자.
(2) 아담의 순종에 대한 반응으로 주어지는 또 하나의 심화된 행복의 단계는 하나님의 형상의 담지자로서 하나님의 영광의 반영을 포함하여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해야 하는 아담과 불가분리적으로 연계된 것으로 나타난다. 아담의 아들이 아담의 “모양”과 “형상”을 갖고 있고(창 5:1~3) 외모와 성품에 있어서 인간 아버지를 닮은 것처럼, 아담도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창 1:26) 자기 아버지를 반영해야 하는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이것은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며, 충만하라"고 아담에게 주어진 명령 속에는 기능적으로 땅을 단순한 후손으로 채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적 임재를 반영할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후손으로 채우는 왕으로서의 아담의 최고의 위상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대 근동 지방의 왕들은 자기들이 섬기는 신의 '아들'로 간주되고, 다스릴 때 특별히 신의 영광을 반영하며, 따라서 신의 임재의 표상을 반영하는 자가 됨으로써 자신들의 신의 형상을 표상하는 자로 간주되었다. 사실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 신의 형상이 만들어진 것은 신을 표상하고 신의 임재를 나타내기 위해서였다. '영광'이라는 말이 창세기 1~3장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도, 하나님의 속성이 담긴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아담과 하와의 개념 속에 영광 개념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좋고, 이것은 직후에 이어지는 설명으로 충분히 암시된다.
시편 8편을 보면, 영광으로 "땅이 충만하게 되는" 것이 정복과 연계되어 잘 표현되어 있는데, 시편 8편은 창세기 1장 26~28절을 암시하고, 이상적인 종말론적 아담에 관심을 두고 있다. 시편 기자는 아담과 인간의 목적을 설명하면서 타락하기 이전의 인간의 궁극적인 이상적 목표가 하나님의 영광으로 온 땅을 채우는 데 있었다는 것도 지적한다. 시편 8편은 이 목표를 진술하는 것으로 1절을 시작하고, 마지막 9절을 끝맺는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장엄한지요). 이 ‘장엄함’은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다(참조, 1절). 신적 광채의 목표는 ‘온 땅에서’ 인간을 통해 성취되어야 하고, 이를 위하여 하나님은 인간을 자신의 형상으로 지으심으로써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다(5절). 특히 시편 8편은 하나님의 영광이 “주의 손으로 만드신 모든 것”을 “다스리는” 인간을 통해(6~8절) 온 땅에 파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다스림 속에는 “원수들과 보복자들을 잠잠하게 하는 것”(2절)이 포함되는데, 이 시편의 아람어 역본은 이 말을 ‘원수들과 포악한 자들을 잠잠하게 함’으로 번역하여 사탄의 세력들이 포함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았다.
창세기 1장 28절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는” 것은 아담과 하와의 후손이 수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가리키는데, 이 후손 역시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형상을 반영하고, 온 땅을 하나님의 영광으로 채우는 목표를 갖고 땅에 퍼짐으로써 이 선구적인 활동의 한 부분이 되어야 했다. 따라서 아담과 하와 그리고 아담의 후손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녀로, 궁극적으로 땅에 대한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왕권을 반영하며 살아야 하는 하나님의 대리인(부-섭정인)이었다. ‘땅에 충만 하라’는 명령에 순종하여 후손을 낳는 일은 창세기 1장의 하나님의 창조 사역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또한 이 일은 땅을 자신의 피조물로 충만하게 하려는 하나님의 목표의 절정이었다.
흥미롭게도 이사야 45장 18절은 심지어 타락 전 창조 계획에 대하여 하나님은 “땅을 지으시고 그것을 만들었으며……혼돈하게 창조하지 아니하시고(창 1:2의 암시) 사람이 거주하게 그것을 지으셨으니”라고 말한다. 이 구절은 하나님이 미래에 행하실 자기 백성들의 ‘영원한 구원’과 백성들이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하거나 욕을 받지 아니할 것’에 대해 예언하는 이전 구절의 기초로 주어진다. 이 구절은 또 태초부터 하나님의 피조물에 대한 원래의 의도가 인간이 하나님의 영광을 지닌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땅에 충만하게 되고”(창 1:28) 땅에 영원히 거함으로써 온 땅을 영원토록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형상의 담지자들(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임재)로 채우는 데 있음을 보여 준다. 종말론적인 시편 72편은 마지막 때 이와 똑같은 목표를 갖고 다스리실 왕의 통치에 대한 언급으로 끝난다. “온 땅에 그의 영광이 충만할지어다”(19b절).
그러나 아담은 신실하지 못했다. 그래서 온 땅을 충만히 채우며 거주하고 온전히 하나님의 영광을 반영하는 되돌릴 수 없는 인간의 상태는 아담에게서 실현되지 못했다. 하나님의 계획을 수행할 다른 사람이 와야 했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인간이 동일한 동산-성전에서 시작할 때 얻은 것보다 더 큰 복이 주어진다는 것을 보여 줄 것이다. 사실 은혜로운 하나님의 형상 담지자들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세계적으로 파급시키는 목표는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에덴 성전의 경계(하나님의 영광이 드리워진)가 온 땅으로 확장되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3) 창세기 3장 22~23a절에 함축된 내용은 아담의 신실함에 따라 주어질 복에 대한 또 다른 확장된 목표를 암시한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의 손을 들어 생명나무 열매도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에덴동산에서 그를 내보내어.” 어떤 학자들은 이 말씀이 아담과 하와가 생명나무 열매를 따먹는 것을 금지당한 것과 만일 그 기간 동안 아담이 신실했다면 생명나무의 열매를 따먹고 영생을 경험하는 상을 받았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믿는다. 다른 학자들은 창세기 2장 16~17절에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제외하고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라고 말하기 때문에 아담과 하와는 언제든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을 수 있었다고 믿는다. 이 말은 생명나무가 최초의 부부가 먹을 수 있는 나무에 포함되어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담이 죄를 범하기 전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을 수 있었거나 먹을 수 없었거나 간에, 창세기 3장 22절에 ‘완전한 먹음’으로 부를 수 있는 것에 대한 언급이 있다고 보는 것이 더 낫다. “생명나무 열매도”에서 ‘도’는 이것이 결정적인 ‘한 번의’ 먹음 행위였음을 가리키는 최초의 언급이다. “그가 그의 손을 들어 생명나무 열매도(‘감’) 따먹고…….” 이 ‘도’라는 말은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는 사건을 비극적인 대사건 곧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먹은 직전의 결정적인 먹음 사건(창 3:6)과 동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아담이 이전에 생명나무의 열매를 따먹었다고 해도, 이것이 이전에 따먹었던 것보다 그 나무의 열매를 따먹은 더 결정적인 행위였다. 또한 생명나무의 열매를 따먹는 것은 3장 22절이 그 관점에 따라 아담에 대해 ‘영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 때문에 결정적인 참여 사건인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아담이 이전에 자신이 갖고 있었던 종류의 삶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담이 이전에는 보장받지 못했던 수명을 소유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많은 역본들이 이것을 영생 곧 ‘영원한’(문자적으로 ‘영구히’) 생명으로 번역하고 있다. 이 언급은 만약 아담이 결정적으로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는다면 ‘영원히 사는 것’을 보장받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결코 취소할 수 없는 생명을 소유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이 이전에는 이런 보장이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이 영원한 상태를 함의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해도, 매우 긴 기간을 함축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비록 영원한 생명 개념이 가능해 보이기는 해도 어느 쪽이든 의미는 아담의 생명에 상승된 안전이 확보되었다는 것을 강하게 암시한다.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해 생명나무 열매를 따먹는 것에서 배제된 것은 아담이 결정적으로 생명나무 열매를 따먹는 것과 그 결과로서 확장된 영원한 생명의 복을 누리는 것을 금지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레고리 K. 비일, 김귀탁 옮김, 『신약성경신학』(부흥과개혁사, 2013), pp. 53-55.
첫댓글 아담이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과 생명나무의 복을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온전히 회복시켜 주신 은혜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를 단순한 피조물이 아닌 주님의 영광과 임재를 온 땅에 반영할 대리자로 부르셨음을 깨닫고 왕 되신 주님의 통치를 사모하게 됩니다.
결국 죄로 인해 막혔던 생명의 길을 십자가로 다시 열어주셔서 참된 영생과 하나님 나라의 기업을 누리게 하시니 마음 깊이 찬양합니다.
오늘도 내 삶의 모든 영역에서 주님의 형상을 나타내며 온 땅을 하나님의 영광으로 채워가는 거룩한 성전 된 삶을 살아가기를 결단합니다.
아멘!
하나님 아버지, 아담이 잃어버렸던 주님의 영광스러운 형상과 생명의 길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회복시켜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도 내 안의 우상을 내려놓고 성령 안에서 왕 되신 주님의 통치에 순종하며 온 땅에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복된 삶이 되게 하소서.
아멘!
가독성의 위해서 요약해 봅니다:
아담의 두 번째 복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지닌 대리인으로서 온 땅을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로 채우는 것이었습니다.
시편 8편은 창세기 1장을 암시하며 인간에게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신 목적이 땅을 다스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파급하는 데 있음을 보여줍니다.
고대 근동의 왕들처럼 아담과 그 후손은 하나님의 속성을 반영하고 왕권을 대리하는 신실한 자녀로 부름받았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명령은 단순히 수적 증가를 넘어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형상을 담은 후손들로 세상을 충만하게 하는 창조의 절정이었습니다.
이사야 45장 18절 역시 사람이 거주하며 영원히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를 채우는 것이 창조의 본래 목적이었음을 확증합니다.
그러나 아담의 불순종으로 인해 온 땅에 하나님의 영광을 온전히 반영하고 에덴 성전의 경계를 확장하려는 목표는 좌절되었습니다.
아담이 잃어버린 구원과 영광의 목표는 그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뜻을 완수할 이상적인 종말론적 아담이 오심으로 성취됩니다.
아담에게 제시된 세 번째 복은 하나님의 신실한 순종을 통해 영원히 취소되지 않는 안전한 생명을 보장받는 것이었습니다.
창세기 3장 22절의 ‘생명나무 열매도’ 먹는 행위는 영원한 생명의 상태로 들어가는 결정적이고 완전한 참여를 의미했습니다.
타락으로 인해 생명나무로 가는 길이 막혔으나, 생명나무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 인류에게는 다시 영생을 누릴 길이 열렸습니다.
네, 전반적 내용 이해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닮은 대리인으로서 온 땅을 주님의 영광으로 채워야 했던 아담의 사명과 그 은혜를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
비록 인간의 불순종으로 인해 에덴의 영광과 생명나무의 길이 막혔었지만, 하나님의 신실하신 구원 계획은 결코 멈추지 않았음을 봅니다.
우리의 참 생명나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잃어버렸던 영원한 생명과 하나님 나라의 복을 다시 누릴 수 있게 됨에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를 영화롭고 존귀하게 부르신 뜻을 따라, 세상 속에서 사탄의 세력을 꺾고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과 영광을 반영하는 삶을 살길 소망합니다.
오늘도 내 삶의 모든 자리에서 주님의 통치를 인정하며, 온 땅에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임재를 확장해 나가는 참된 예배자로 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주님, 저를 거룩한 복음의 파수꾼이자 성도를 양육하는 목회자로 불러주셨으니 오직 주님의 마음과 지혜로 교회를 섬기게 하시고
지식이나 내 경험이 아닌 오직 성령의 능력과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함으로 성도들을 바른 생명의 길로 인도하는 신실한 목자가 되게 하시며
오늘도 하나님의 영광만을 나타내며 맡겨주신 양 떼를 목숨 다해 사랑하고, 주님 오시는 날까지 변함없이 충성하는 종이 되게 하소서.
아멘!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닮은 대리인으로서 온 땅에 주님의 영광을 반영해야 했던 아담의 사명과 축복을 다시금 깊이 되새기게 됩니다.
인간의 불순종으로 에덴의 복과 생명나무의 길이 막혔으나, 참 생명나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영원한 생명을 다시 누리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내 삶의 영역에서 주님의 왕권을 인정하며, 온 땅에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임재를 나타내는 신실한 자녀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하나님 아버지, 잃어버린 생명의 복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다시 누리게 하신 그 놀라운 구원의 은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형상을 닮은 자녀로서 세상 속에 주님의 영광과 통치를 담대히 나타내는 거룩한 삶을 살게 하소서. 아멘!
아멘!
비일의 <성전 신학>을 통해서도 위의 내용을 대강 섭렵할 수 있었지만 <신약성경신학>은 확실히 더 깊고 세밀한 분석을 제공하여 주어서 유익합니다. 무엇이든 알려면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죠. 신학자들이 이 책을 최고의 책으로 평가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아직 갈 길이 먼데도요...
그렇군요. 계속 소개와 요약 글 올려 주시면 잘 읽고 공부하겠습니다.
@에이프릴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