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19일 구미 산동면에 있는 경운산 문수봉에 올랐다.
평소에 멀리서 보면 크다란 바위가 신비로움과 호기심을 자극하여 언젠가 한번 가봐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기회가 오지 않았는데 오늘 아침 운동을 포기하고 등산으로 결정했다.
생태숲 공원에서 본 경운산 문수봉(우측)과 임부암(중앙)
버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이정표를 따라서 등산 시작
이 곳이 호기심을 자극한 바위인데 멀리 정면으로 동현사가 보인다. 바위 위에는 비가 오면 빗물이 고일 만한 웅덩이가 있는데 지금은 가물어서 말라 있다.
바위 아래에 불상과 동자승 모습의 인형이 자리하고 있다, 아마도 이 것이 멀리서 볼 때 호기심을 발동 시킨 것으로 생각된다. 이 곳은 동현사의 정면 방향으로 솟아 있는 바위에 불상을 설치한 것으로 보아 아마도 동현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바위까지 정상적인 등산로가 없어서 접근하기는 쉽지 안다.
바위는 보는 방향에 따라서 모습을 달리 하고 있다.
팔공정맥 334 봉
이정표, 생태숲과 문수봉 정상을 안내한다.
임부암 전망대, 근처에 임부암이 있으며 이 곳에서 생태숲을 조망할 수 있다.
임부암(姙婦岩),
먼 옜날 선산 지역의 한 왕비가 임신을 하면 낙태를 거듭하였다. 왕이 전의에게 물었더니, 왕비의 몸에 음기가 약하여 그러하므로 음기가 센곳을 지나는 바람이 우측으로 몰아치는 수직의 암벽에 裸身으로 기대어 그 음기를 받으면 태반이 튼튼하게 되어 무사히 출산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하였다. 이에 왕이 음기가 세기로 소문난 이 곳 산동면 인덕리 송선골 경운산 중턱의 한 암벽을 찾았다. 왕은 절벽옆에 조그만 궁(宮)을 지어 거처하고, 계곡에 장군과 맹수를 배치하여 사람과 동물의 접근을 막았다. 왕비는 나신으로 절벽에 기대어 선채 임신을 하여 건강한 왕자를 출산하였고, 왕자는 영명하여 왕이 된 후 왕권을 강화하고 영토를 확장하였다.
왕비의 모성에 감복한 경운산 산신령이 이를 기리기 위하여 임부의 모습을 바위로 만들었다. 주변을 지키던 장군과 맹수의 모습도 만들었으며, 맞은편 산에서 지켜보던 거북의 형상을 따서 만든 것이 龜岩이다. 왕의 거처지를 인덕궁이라 하며, 왕이 산에 오르다 "이 곳이 인재 양성이 요람이구나" 라고 한 곳이 지금의 경운 대학교 자리이며, 왕이 휴식을 취한 곳이 경운정이다.
후일 태어난 왕자가 영명하였다하여 입시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아와 합격을 기원하였다 한다. 또한 태반이 약한 여성들이 임부암 곁에서 나신으로 음기를 쐬어 튼튼한 아이를 낳았다고 한다.
임부암 전망대에서 본 생태숲
경운산 문수봉 정상 (341 m), 정상에는 정상석이 없고 소방 전망대가 있다.
장군암(將軍岩)
나신으로 임신한채 임부암에 기대어 서 잇는 왕비를 짐승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배치한 장군 형상으로 경운산 산신령이 만들었다고 한다.
금수암(禽獸岩),
나신으로 임신한채 임부암에 기대서 있는 왕비를 짐승으로 부터 보호하고자 배치한 맹수들의 형상을 한 바위
고라니 2 마리, 평소 산에서 고라니를 자주 만나지만 도망가는 고라니를 이렇게 카메라로 잡은 것은 처음이다.
제왕지(帝王池)
왕이 매일 낮과 밤에 태양과 달이 중천에 떠올랐을 때 몸을 씼었던 연못, 제왕지에는 몸이 허약한 사람들이 찾아와 목욕을 하며 무병장수를 기원하였다고 한다.
생태숲 종합 안내도
생태숲 사무소에 전시된 수집품들
생태숲에 조성된 문수굴
문수굴 내부 모습
생태숲
거북바위(龜岩)
전설의 길 제왕지를 향해 가고 있는 거북바위.
박쥐 동굴
좌선대(坐禪臺), 참선하는 곳
초대형 지게, 지게는 물건을 운반하는 도구의 일종이다.
움막집
생태숲에서 본 구미 5공단 조성지, 토지 정비는 되어 가는데 경기가 좋지 않아서 입주할 기업이 있기는 한지 궁금합니다. 정치권에서는 정권 쟁취에만 몰두하고, 그나마 수도권은 활발하게 움직이고 지방의 기업을 수도권으로 옮기는 데 열을 올리고 있으므로 지방에서는 어떻게 살아 갈 것인지 걱정입니다. 아래쪽에 생태숩을 일주하는 모노레일이 보입니다.
문수사, 조그만 절인데 문수사 동쪽에 문수봉을 바라보고 지어진 절입니다. 문수보살은 지혜를 관장하는 보살이다.
의우총(義牛塚),
이 곳은 호랑이로 부터 주인을 구한 의로운 소의 무덤이다. 어릴 때 이야기 책에서 읽은 의로운 소 이야기가 생겨난 곳이 바로 이 곳이다. 문수점(文殊店)에 살던 金起年이 암소 한마리를 길렀는데, 어느 해 여름 밭을 갈고 있을 때 갑자기 숲속에서 호랑이가 나타나 소에게 덤벼들었다. 기년은 괭이를 들고 소와 함께 호랑이와 싸웠다. 호랑이가 소를 두고 사람에게 덤벼들 때 소가 뿔로 호랑이를 공격하였다. 마침내 호랑이가 달아나다 죽었다. 기년은 자신이 살아나게 된 것은 소의 덕분이므로 소가 죽으면 자신의 무덤 옆에 묻어 달라고 유언하였다. 주인이 죽자 소는 죽을 먹지 않고 3일 만에 죽었다.
마을 사람들은 소의 무덤을 만들고, 선산부사(善山府使) 조찬한(趙纘韓)이 소의 행적을 기록하였다.
義烈圖 義牛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