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을 보다 돋보이게하는 것은 파란 잔디다. 잔디가 있는 정원은 깔끔하고 정리되어 보이게 한다. 그러나 자칫 잔디관리에 소홀하게 되면 무성히 자라는 잡초와 각종 병해충의 서식지가 될수도 있다.
어떤 잔디를 심을 것인가?
정원의 잔디는 관상이나 휴식 간단한 운동을 위해서 조성하는 만큼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지 않는 잔디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정원에서 흔히 사용하는 잔디로는 들잔디(광엽형)와 금잔디(중엽형), 그리고 최근 공급되고 있는 신품종 건희 등 한국(난지형)잔디와 사계절잔디로 불리는 켄터키블루그래스와 페레니얼라이그래스 등 서양(한지형)잔디가 있다.
어떤 잔디를 선택할 것인가?
용도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관상을 위한 것인지 이용을 위한 것인지에 따라 감상을 위해서는 서양잔디를 활용하기 위해서라면 자주 밟아도 지장없는 한국잔디가 좋다.
투자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서양잔디는 한국잔디에 비해 재료비가 4~5배 비싸다. 조성할때에도 모래와 토양개량제를 혼합해 심어야 하므로 조성비용도 많이 든다. 한국잔디는 재료비가 저렴하고 어느 토양이든 잘 자라는 편이다.
잔디관리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있는가 고려한다. 서양잔디는 한국잔디에 비해 3~4배 관리를 요한다.
어떤 방법으로 조성할 것인가 고려해야 한다. 종자로 할 것인가 뗏장이나 롤을 이용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나의 경우는 한국잔디 뗏장을 구입해 심었다.
어떻게 심을 것인가?
잔디구입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잔디는 뗏장잔디과 롤잔디로 출하되고 있다. 뗏장은 주로 한국잔디를 생산하는 형태로 18cm*18cm를 기본으로 20cm*20cm나 30cm*30cm로도 생산된다. 롤잔디는 한국잔디와 서양잔디를 생산하는데 주로 주문 생산된다. 켄터키블루그래스의 경우 65cm*154cm로 1장이 1㎡기준이고 한국잔디의 경우 40cm*100cm의 규격으로 1㎡에 2.5장 소요된다.
롤잔디는 뗏장에 비해 재료비가 다소 비싸지만 품질이 좋고 시공이 간편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잔디밭이 빠른 시간내에 완성되어 이용할 수 있다.
나의 경우 30cm*30cm 뗏장을 구입해서 반으로 잘라 심었다. 뗏장 잔디를 심어도 1년이 지나면 주변으로 뻗어나 빈공간을 덮기 때문에 굳이 비싼 롤잔디를 심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잔디심기 한국잔디는 표면배수만 고려하여 요철부분만 평탄하게 만들어 2%정도의 표면구배를 준다음 심으면 된다. 그러나 서양잔디는 배수가 원활하도록 암거배수를 해주어야 한다. 암거배수는 20~30cm 정도의 도랑을 파서 유공관을 설치하고 부직포로 감싼 다음 자갈을 채워 모인 물이 원활하게 빠지도록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무조건 '잔디는 띄어서 심어야 한다'고 하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띄어서 심게 되면 잔디가 뻗어나가 피복되어 완전한 잔디밭이 되기 까지 오랜기간 걸리고 관리에도 적잖게 신경써야 한다. 따라서 가급적 80~90%이상 피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심을 장소의 표토를 10~15cm정도 갈아서 흙덩이를 깨어 흙을 부드럽게 하고 이 상토에 잔디비료나 퇴비, 유기질비료와 혼합하여 고루 섞은 다음 지면을 고른다. 상토를 고르면서 잔디를 심고 이음새 부분에 흙을 채워준 다음 잔디뿌리면과 상토면이 밀착되도록 가벼운 롤로 눌러 주거나 판재를 잔디위에 얹은 다음 가볍게 밟아 준다. 잔디심기가 끝나면 식재면의 전면에 고르게 물을 뿌려준다. 물은 비료가 잘 녹고 토양층과 뗏장사이에 빈공간이 없이 충분히 들어가 메워지도록 그리고 표토깊이 10~15cm정도까지 흠뻑 젖도록 충분하게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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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리니의 농촌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오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