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질병과 영양-공통감염증(1)-동물로부터 감염되는 병, 감염이란?

[무정묵향]

공통감염증(共通感染症) 

미즈호台동물병원/류우쿠우(琉球)동물의료센터 竹村 直行

1. 국경을 넘는 공통 감염증

「동물이 사람에게 옮기는 병」으로 세상이 뒤흔들리고 있다. 수십 쇠고기의 국제 문제까지 발전된 BSE(소 해면상 뇌증, 광우병)를 시작으로 SARS(중증급성 호흡기증후군)의 항공기에 의한 세계적인 확산, 국내 양계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조류인플루엔자 등 경험해 보지 않은 질환이 차례로 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완동물 관련으로는 2002년과 2005년에 조류 전시 시설에서 앵무새병이 발생하여 종업원과 방문객이 다수 감염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또, 2006년 11월에는 36년 만에 수입 광견병이 발생하여 2명의 감염자가 사망하였다. 2007, 2008년에는 브루셀라증이 문제가 되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2012년, 2013년에는 조류인플루엔자(H7N9)가 중국에서 문제가 되었으며,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발생이 보고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중동 호흡기 증후군[MERS])도 세계적으로 경계를 강화시키고 있다.

국민은 「동물」「감염증」이라는 키-워드에 민감해 지고, 친근한 「애완동물로부터의 감염」에도 신경을 쓰게 되었다. 그러나, 사람의 의료에서 공통감염증이 발생하면 동물이 환자가 되어 배제(안락사)되는 경향이 있다. 애완동물이 「반려동물」로 불리우는 현재, 감염증=동물=환자의 구도를 바꾸는 것은 우리들의 노력 외에는 있을 수 없다.

2005년 개정된 「동물의 애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동물의 소유자 등에 대한 책무로써 「동물에서 기인하는 감염성 질환에 대해서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 그 예방을 위해서 필요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노력할 것」이 추가되었다.

또, 공통감염증의 예방을 포함하여 동물의 적정한 사육 등에 관한 사항의 하나로, 동물 취급업자에 대해서 판매 전에 구입자에게 공통감염증에 대해서 설명할 것도 의무 사항으로 하였다. “자신과 손님(환자)을 지킨다”를 위해서는 「공통감염증」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필수적이다. 제대로 된 지식이 있으면 「동물[애완동물]로부터의 감염」이 두려운 것은 아니다.

2. 동물로부터 사람에게 감염되는 병

동물로부터 사람에게 감염되는 병을 영어로는 zoonosis(주노시스)라고 부른다. WHO(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척추동물과 사람 사이에서 자연히 이행되는 병 또는 감염(야생동물 등에서는 병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농림수산성에서는 「人獸(畜) 공통감염증」으로 번역되고, 후생노동성에서는 「동물유래감염증」이라고 번역되고 있다. 이 zoonosis(주노시스)에 대한 통일된 번역은 없으며, 최근에는 「(사람과 동물의) 공통감염증」이라고 불리는 일도 많아졌다.

사람의 감염증은 약 1,700종류가 보고되었으며, 이 중에서 절반 정도되는 800종류가 공통감염증이다. 그 중에서 중요하게 취급되는 것은 약 150종류이며, 일본 국내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약 40종류라고 보고되어 있다(표1).

3. 도대체 감염이란?

감염증 (感染症)

감염은 감염원이 되는 병원미생물(바이러스, 세균, 진균[眞菌], 기생충 등)이 감염경로를 통해서 감염이 되기 쉬운 숙주(사람이나 동물)와 접촉함으로써 일어난다(그림1). 3가지 요인이 충족되지 않으면 감염은 일어나지 않는다. 또, 감염되었다 하더라도 반드시 감염증이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감염증이란 감염원이 되는 병원미생물(바이러스, 세균, 진균[眞菌], 기생충 등)이 체내에 침입하여 증식해서 어떤 반응을 일으켰을 때 처음으로 「감염증」이라고 진단되는 것이다.

표1. 국내(일본)에서 문제가 되는 공통감염증

병명 (病名)	사람의 증상	일본에서의 발생		감염원이 되는 동물
		사람	동물
BSE (소해면상뇌증)	운동기능 장해, 신경증상	(+)	+	소 (광우병)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발열, 두통, 관절통, 폐염	-	+	조류
원숭이천연두	두창(천연두)과 유사한 증상	-	-	다람쥐, 프레리독
腎症候性(신증후성)출혈열	발열, 출혈, 쇼크, 신장염	-	+	설치류
Hanta virus (한타바이러스)	폐염, 폐 부종(浮腫)	-	-	설치류
광견병	신경 증상	+	-	개, 고양이, 기타 포유류
B 바이러스 감염증	신경 증상	+	+	원숭이
뉴캐슬(Newcastle)병	결막염	?	+	조류
라싸열(Lassa fever)	발열, 출혈, 쇼크	-	-	설치류
에볼라 출혈열	발열, 출혈, 쇼크	-	-	원숭이, (박쥐?)
마르부르크(Marburg)병	발열, 출혈, 쇼크	-	-	원숭이, (?)
림프구성맥락수막염	수막염(髓膜炎)	-	+	설치류
쥐에게 물림(鼠咬傷)	발열, 림프절염, 관절통	+	+	설치류
브루셀라증	발열, 두통, 관절통	+	+	개
결핵	폐결핵, 피부 결핵	+	+	개, 원숭이
살모넬라증	위장염, 패혈증, 보균(保菌)	+	+	개, 고양이, 기타 포유류
세균성적리(赤痢)	위장염, 패혈증, 보균	+	+	원숭이
페스트	림프절염, 폐염, 패혈증	-	-	설치류, 프레리독
파스투렐라증	창상, 기관지폐염	+	+	개, 고양이, 기타 포유류
엘시니아증	위장염, 패혈증, 보균	+	+	개, 고양이, 설치류
캠피로박터증	위장염, 보균	+	+	개, 조류
렙토스피라증	발열, 출혈, 황달, 신장염	+	+	개, 설치류
야토병(野兎病, tularemia)	발열, 림프절염	+	+	설치류, 프레리독
라임(Lyme)병	유주성(遊走性)홍반, 발열	+	+	설치류
고양이 할큄 병	림프절염, 발열, 뇌염	+	+	고양이, (드물게 개)
비정형 항산균(抗酸菌)	결핵상병변, 피부 결절	+	+	조류, 어류
에리키아증(ehrlichiosis)	발열, 두통, 근육통	-	-	개
앵무새병	폐염	+	+	조류
Q열	폐염, 부정수소(不定愁訴)	+	+	개, 원숭이
피부사상(絲狀)진균	피부염	+	+	개, 고양이
크립토콕스증	호흡기 증상, 신경증상	+	+	새(비둘기), 개, 고양이
톡소플라스마증	뇌수종, 맥락결막염	+	+	고양이
크립토스포리디움	수용성하리(下痢)	+	+	개, 고양이, 설치류
아메바 적리	위장염, 보균	+	+	원숭이, 개
견묘(犬猫)회충유충이행증	실명, 폐염, 천식(喘息)	+	+	개, 고양이
너구리회충유충이행증	호산구성수막뇌염	-	+	너구리
에키노콕쿠스증	간 장해, 호흡기, 뇌증상	+	+	개
개 사상충증	기침, 흉통, 발열, 호흡 곤란	+	+	개
개선(疥癬, 옴)	피부염	+	+	개, 고양이
벼룩 자교상(물림)	피부염	+	+	개, 고양이

※주 : 표에서 회색 부분은 각론에서 해설 (자료는 소동물에서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공통감염증에서 발췌)

※ 부정수소(不定愁訴) : 뚜렷하게 어디가 아프거나 병이 있지도 아니하면서 병적 증상을 호소하는 것

           그림3. 감염의 3요인

감염원 (感染源)

병원체는 여러 상태로 잠복해 있다. 그래서 감염은 지금까지 감염증이 발병되고 있는 환자(또는 동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① 현성(顯性)감염 : 상술한 감염증이 발병되고 있는 상태.

② 불현재성감염 : 병원체에 감염되었어도 자각 증상이 없는 상태.

③ 보균자(carrier) : 병원체에 감염되었지만 자각증상이 없으며, 병원체를 보유 또는 배출하고 있는 상태.

④ 잠복 감염 : 병원체에 감염되었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체 체내에 병원체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 단순 헤르페스(herpes) 감염증, 결핵, 매독, 수두 등. 

이들과는 달리 건강할 때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 비병원성 미생물이 어떤 원인으로 체력이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감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이들을 기회감염이라고 한다. 이 기회감염은 만성질환(당뇨병이나 암 등), 수술, 방사선치료, 면역억제제나 스테로이드제, 항암제 등의 투약에 의해 체력이나 면역력이 저하되었을 때 발병하기 쉽다.

더욱이 최근에는 MRSA (메치실린[methicillin]내성 황색포도상구균)^※1이나 VRE(반코마이신 [vancomycin]내성 장구균)^※2같은 내성균이 감염원이 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