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정회원되고 처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어떤 주제에 대해 글을 쓸지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제가 7년동안 사월글들을 읽어 오면서 댓글을 달지 못하는것이 아주 답답했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럼 그부분을 중심으로 주관적인 제 생각을 말해보겠습니다.
저는 사실 축구를 보는것보다 하는것을 훨씬 좋아합니다.
제가 사는곳이 광주(光州)라 진짜 내팀이 없기에 전북과 포항을 제 퍼스트 케이리그 팀이라고 생각 합니다.
제가 지금껏 직접 관람한 프로 경기가 최성국이 에이스였던 청대 게임 2경기와 전남경기 3경기 국대 월드컵 조별예선 한경기가
전부 입니다. 아 광주경기도 무료로 3경기 정도 관람했던 것 같네요.
여러분도 저도 모두 축구를 사랑합니다.
어떻게 사랑하느냐의 차이겠죠
그럼 저의 대학 초년기로 가보죠 각 학교에 학교를 대표하는 팀들이 있습니다.
전체 축구동아리라든지 체교과 팀이라든지 일년에 한번 총장배나 그와 유사한 학교전체의 축구 대회가 있죠
거기서 다수 우승을 하고 학교내에서 적수를 찿기 어려워 지면 교외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광역시 정도에는
아마추어 대학 리그등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국규모의 동아리 축구대회가 이름을 바꿔 가며 열리고 있습니다.
푸마대회에서 지금은 아레아 전국 동아리축구대제전이라고 강진에서 매년 열리고 있죠 전국 예선을 거친 50여개 팀들이 한여름에
전국 최강 아마추어 대학 축구팀을 가리기 위해 젊음을 불사릅니다.
이런 대회가 있는지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저도 몇년전까지는 직접 출전했고 지금도 오비로써 매년 그대회에 가서 우리
후배들이 전국의 강팀들을 맞서 싸우는 모습을 봅니다. 작년에는 디펜딩 챔피언을 16강에서 이기고 8강에 진출했지만 아깝게 서강대
팀에게 져서 전국 8강에 만족했습니다.
그럼 우리팀의 구성은 어떨까요 전부 순수 아마추어 입니다. 그흔한 선수 출신 하나 없습니다.
대학 1학년때 동아리에 들어와서 맞아가면서 배운 그야말로 순수 아마추어 들이죠
그럼 그런 팀의 수준은 어느정도일까요
지금은 전설이 되어 버린 얘기지만
94년 당시 금호고에는 지금의 기성용 아버지인 광양제철고 감독이신 기영욱 감독님이 고종수(당시 고1)를 지도 하고 계셧습니다.
94년의 어느날 우리 동아리 선배들과 금호고가 연습경기를 가졌습니다. 그당시 우리동아리는 광주전남에서는 실력을 인정받고
있었고 금호고 선수들도 대충 선배들의 실력을 아는지라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했다고 하내요 5:1 패배를 했습니다.
고종수는 뛰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후 96년도에 제가 입학을 합니다. 고종수가 삼성에 입단하고 스타가 되자 선배들은 술만드시면
그때의 무용담을 얘기하셧습니다.
그럼 아마추어 A급정도의 실력이 고교선수팀과 시합에서 5:1정도의 차이 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시절에 광주에서 유명한 아마축구팀인 웅비(거의 조선대 축구부 출신)과 기아자동차(선수출신으로 구성된)들과도 시합을
해봤지만 악착같이 뛰면 승패를 나눠가졌었거든요.
대학시절 이런 친선 경기중 어떤 형을 만났습니다. 사실 선수출신 별로 안무서워 했습니다. 그들은 비선수출신과 뛸때 결코 열심히
하지 않거든요. 근데 제눈을 의심케 만드는 사람이 있는겁니다. 와우 저사람 뭐냐 공 잘찬다. 근데 근사람이 시합후 저보다 공 이쁘게
찬다. 그러는 거에요(사실 저는 그라운드의 들개입니다. 터프의 극한을 달리는 저에게 이쁘게 찬다니 이런) 그후 그형과 친해지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형은 고종수의 2년 선배이고 금호고 주장 출신이며 호남대 축구부 중앙수비수 출신이며
김호감독이 수원으로 데리고 가려고 했다는 선수였다는 겁니다. 근데 4학년때 시합중 큰 부상을 당해 선수의 꿈을 접었다는 거에요.
지금껏 만났던 선수출신과는 확연히 다른 포스가 있었죠 정말 공을 잘찼습니다.
그형 선배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주유소를 하십니다. 유공출신 선수십니다. 8년 프로생활중 1군경기 단2경기뛰어 보셧다고 하시더군
그 아저씨의 슈팅연습하는걸 보았습니다. 단 한번도 보지못한 멋진 슛이었습니다. 지금은 삼애신협이라는 광주 생체 1부리그팀에서
뛰고 계십니다.
이후로 저는 결코 국대 선수들을 욕하지않습니다. 속으로는 합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그들의 자리가 얼마마한 피와 땀, 상상도 못하는 경쟁을 뚥고 그자리에 있는지 느꼈기 때문입니다.
자신 직접하는 축구, 보는 축구, 모두 축구를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사월에 오기전 보는 축구를 좋아하는것은 진정으로 축구를 사랑하는것이 아니다
뭘 안다고 그렇게 쉽게 말하는냐 한골을 안먹기위해서 맨땅에서 허벅지까진데 또 까진적 있는냐
생각의 축구 너무도 쉬운거 아니냐 하면서 무시했습니다.
지금은 분명히 보는 축구도 축구를 사랑하는 방법임을 압니다.
저는 스위퍼 출신입니다. 수비수 욕 많이 먹죠 제 허벅지 남아나질 않았습니다.
아직도 양쪽 허벅지에 흉터가 많습니다. 비 프로인 저도 한골 안먹으려고 진물이 줄줄흐르는 상처난 허벅지를 가지고도
단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맨땅에서 슬라이딩 했습니다.
프로선수이며 국가 대표 선수이며 수비수인 그들은 피치위에서 가장 책임감이 강한 선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보는 축구를 통해 선수들이 상처 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첫글이라 두서도 없고 내용도 없고
그래도 이해해 주시고 어린 백성의 뜻을 헤아려 주시길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하는 축구에는 소질이 없어서 보는 축구를 좋아합니다.
축구선수 욕...저도 잘 안할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만...인간인지라...
글타고 고생하는 선수들의 숨은 노력을 모르는 건 결코 아닙니다...
확실히.. 프로선수들이 잘하긴 잘합니다. 눈으로 보기에도요..
가끔, n리그경기를 보는데.. 확실히 k리그 선수들이랑 트래핑,패스,슛등에서 차이가 좀 있더군요....
저는 둘 다 좋아합니다. 작은 키에 무거운 몸을 이끌고 문지기로 뜁니다. 저도 우연한 기회에 지난 해 여름 강진에 내려갔었죠. 바로 그 대회 '대한민국 클럽축구대제전'...선수로서가 아니라 감독 자격으로요 ㅋㅋ
사커님 거기 있으셧군요 ㅋㅋ 무슨 팀이신지요
작년에 4일간 휴가 받고 가출해서 구경갔다가 이혼 당할뻔 했습니다.
그래도 재밌었죠
그리고 여담으로 기영욱 감독앞에서면 지금도 오금이 저려 온다고 하더군요 그 형님
이세상에서 그렇게 무서운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아들은 자유분방하게 키우신것 같더라고요
고등부에 저희학교 동아리 아이들을 이끌고 내려가 3위 트로피 들고 올라왔습니다^^ 15인승 렌터카 운전하면서 고생 좀 했습니다. 아니, 아이들이 고생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