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0대 명산 완좌 도전 프로젝트 (37좌)
2017년 3월 17일 천관산
(전남 장흥 723.1M)
탑동 주차장 ㅡ 선인봉 ㅡ 중봉 ㅡ 금강굴 ㅡ 구정봉 ㅡ
보현봉 ㅡ 환희대 기점 ㅡ 대장봉 ㅡ 구룡봉 ㅡ
억새 군락지 ㅡ 헬리포트 기점 ㅡ 연대봉 ㅡ 정원석 ㅡ
할미 바위 ㅡ 봉황봉 ㅡ 양근암 기점 ㅡ 문 바위 ㅡ 장안사 ㅡ
천관산 관광 농원 탑동 주차장 (14.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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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관산 (723.1m)
누구나 겪었을
질풍노도의 고교시절
전남 장흥 등지에서
제법 나름 난다 긴다는 녀석들과
나름 공부 꽤나 잘하는 녀석들이
유학을 왔었던
남도의 명문인 내 고향 목포고등학교
사실 그 시절만 해도
시골 촌놈들이 목포까지 유학왔다고
키득키득하곤 했었는데
부메랑일까
나 또한 진학을 위해서 서울에 오니
마찬가지로
완전 시골 촌놈 취급을 받을 줄이야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고향에서 매우 가까운 이 곳 장흥 땅
이렇게도
훌륭하고 멋있는 산이 존재하리라곤
상상조차 못했던건 물론
주변의 산에 대해서 아예 관심 조차도 없었고
목포 유달산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물리친 일화를 간직한 노적봉
온통 바위 투성이 산인
유달산의 일등 바위에 대한 기억 뿐
흡사 만물상과도 같은
각종 기암괴석들이 즐비한 천관산
이와 비교하니
유달산의 바위덩어리들은
그야말로 코끼리 비스켓에 불과
"천관산은 올때마다 만족스럽습니다"
산행 후 귀경길
대장님의 말씀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서울에서 무려 왕복 10시간 정도
꽤나 먼 거리를 달려서 내려간 천관산
그야말로
천태만상의 커다란 바위들이
각자의 특색과 매무새를 뽑내고 있으니
저 마다
끝없이 자웅을 가리는 기암괴석들
갈 길 바쁜
나의 발목을 낚아 채고
나의 눈앞으로 각자의 머리들을 들이댄다
일단 감탄
앞에 나타난 바위들 보면서
우와아~~!!
대바악~~!!!
두 번째
바위옆으로 지나 가는 순간
허거걱~~!!
음메~!!
기 죽어~!!
세 번째
뒤 돌아 보면 같은 바위의 또 다른 모습
그냥~!!
꺄아아아악~~~!!
참으로 보는 각도에 따라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커다란 바위들
천태만상의 모습으로
각자의 특색을 자랑중인 기암괴석들
보면 볼수록
기기묘묘하고 매력적인 천관산
환희대 기점에서
정상인 연대봉으로 그냥 갈까를 살짝 고민
지난번
주흘산 영봉에서의 아쉬움이 생각나니
잠시 주저함과 동시에
곧바로 거침없이 구룡봉으로 향하는 발걸음
두 번 후회할순 없지 않은가
구룡봉
가히 천관산 최고의 절경이리라
지나쳐온 기암괴석들
저 멀리 관산읍은 물론이고 장흥만과 함께
까마득한 곳에 위치한 수많은 산들까지
일거에 조망이 되는 일대 장관이 펼쳐진다
이것만으로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련만
잠시 배를 채우고
아멕의 향기를 입안에 가득 채워 놓으니
온 세상이 내 것이요
좀처럼 떨어지지가 않는 발길
그래도 어찌하겠는가
인증은 해야겠거늘
구룡봉
그 환상적인 조망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연대봉을 향해서 잰걸음
이건 또 뭘까
생전 처음 목격한
영화에서만 보던 억새 군락지
이 순간 숱하게 보아온
각종 영화의 장면 장면들이 계속 오버랩
마치 영화의 주인공이 된 기분
드디어 연대봉
사진으로만 수없이 봐 오던 그곳
정상에 올때마다 항상 느끼는 기분
비로소 마침내
나도 왔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참으로 대견하고 수고 많이했다라며
스스로를 격려하고 칭찬
자신의 어깨를 애써 다독여주고
가슴을 활짝 펴고서 최대한 멀리 바라보고
호연지기를 한껏 품으면서 뿌듯하게 인증
하산 길
정원암을 지나 하마터면 지나칠 뻔하다
불현듯 위를 보니
헐~~!!!
금수굴과 마주 보고
분기탱천한 자세를 뽐내는 어떤 녀석
떡~!! 하니 앙버티고 선 채
마치 금수굴의 주인인양
세를 과시하고 있는 늠름한 바위
이름하여
무려 15척 높이의 양근암
호기롭게 분기탱천한
잘 생기고 믿음직스러운 녀석앞에서
인증샷 한 방 날리고 무사히 하산
천관산
내가 여지껏 다녀 온 37산 중
나의 명산 리스트 5위 내로 꼽히는
명산 중의 명산이라는 생각
여지껏
99좌를 오르셨던들
혹시라도
미처 천관산을 인증하지 못하셨다면
천관산의 품에서
끝없는 호연지기를 품고 온
넘치도록
가슴 벅찬 이 감정
님께서
어찌 다 이해할 수가 있으리오
카페 게시글
◉휴일산행(100명산도전기)
'겨울'의 100대 명산 도전기 (37)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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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1 22:36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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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장흥 천관산이 그토록 아름다웠을까요.
조만간 목적지를 천관산으로 잡아야겠어요~^^
천관산
장난아닙니다
완전 멋드러진 산입니다~~^
그 산에 선자의 마음작용이
더 컸다는 느낌이~~ㅎ 죄송
안가본자의 맘이라고 이해해 주시길....ㅋ
한 번 앞장서 주시면
참 좋겠습니다^^
가보고 싶네요
앞장까지는 제가 능력이 미홉합니다~^^
어쨋든~!!
천관산 강추입니다
완전 강강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