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지금도....
음식물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람이 있다니??
놀랐습니다.
제 눈 앞에서 일어나는 일 이었습니다.
정말 작은 할머니가 음식물 쓰레기통 뚜껑을 열고
그 안에 그 작은 손을 집어넣고
뭔가 ... 먹을 게 있을까 .. 하며 ㅜㅜㅜㅜ
혹시나... 스마트폰 뒷 지갑을 열어 현금이 있나 찾아보니
없습니다.
그냥 마음만 아파한 체 집으로 들어가는 중
이건 아니다 싶어
...
다시 발걸음을 그 할머니께로 돌렸습니다.
할머니, 배 고프시지요.
그러자 그 다음 말도 듣지 않으시고 곧장
"나 식당 안가 ..."
............
식당에서 많이 퇴짜 맞으셨나 봅니다.
.....
저는 다시 물었습니다.
배고프시면, 제가 뭐좀 사다 드리려구요
이 말이 끝나자 무섭게
"호박죽, 나 호박죽 좋아해"
"차가워도 좋아. 호박죽"
.....
저는 얼른 가까운 편의점으로 뛰었습니다.
호박죽 .. 빵 ... 우유 .. 물티슈까지
시간이 좀 걸렸나요?
할머니가 안 보였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 음식물 쓰레기 옆에 계셔서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
할머니,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호박죽 사왔어요.
꼭 드셔요. 그리고 .....
할머니는 저의 눈만 빤히 처다보시고는
봉투안의 먹을 것에 정신을 빼았겨 버렸습니다.
......
마음이 여전히
그렇습니다.
지금이 어느 시댄데 ...
지금
나의 자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