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류리 포구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전류리)
제철 생선회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곳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전류리 54-4번지. 한강 하구에 자리잡은 이곳이 바로 전류리포구입니다. 이 지역은 강원도에서 발원한 한강이 동서로 가로지르는 긴 여행을 마치고 서해로 합류하면서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으로 김포의 최북단에 있는 현재까지 유일하게 어업활동을 하고 있는 포구입니다.
<김포 제방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보이는 전류리 포구 안내 표시판>
서울에서 자유로를 타서 일산대교를 건너 우회전을 하거나, 88도로를 타고 김포 한강로를 따라 제방도로로 들어서서 애기봉쪽 방향으로 제방로를 따라가다 보면 ‘한강의 최북단 전류리포구’라고 표시된 안내판이 보이고 여기서 200m 정도 더 가면 도착합니다.
전류리 포구는 고즈넉한 시골풍경이 펼쳐지는 자그마한 포구입니다. 포구 앞에는 한강변으로 철책이 세워져 있고 이 지역 주민들의 어업활동을 위해 개방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 어부들은 김포대교에서부터 전류리 어로 한계선까지 14㎞ 구간에서 고기를 잡는다고 합니다. 전류리 포구의 명물은 새우와 숭어, 웅어 등으로 특히 이곳에서 잡히는 웅어는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 올렸을 만큼 유명하다고 합니다.
<포구 입구에 세워진 안내판>
전류리포구는 계절마다 제철 물고기를 자연산으로 아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12월부터 3월까지는 숭어가 제철. kg당 1만2천원이면 자연산 숭어를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 잡히는 숭어는 참숭어라고 하는데 쫀득쫀득한 씹는 맛이 일품입니다. 봄이면 황복과 새우 그리고 웅어, 여름이면 농어와 장어, 가을이면 참게와 새우 등이 제철입니다.
<포구 앞 철책에 널어놓고 건조하고 있는 숭어>
<고깃배 이름을 딴 횟집들>
<횟집에는 제철을 맞은 숭어들이 수족관을 가득 채우고 있다.>
전류리포구의 회센터는 한 건물에는 고깃배 이름을 딴 횟집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느 곳이던지 가격을 같습니다. 고깃배의 바깥양반들은 선장으로 이들이 고기를 잡아오면 안주인들은 고깃배 이름을 달고 횟감을 썰어내기 때문에 싱싱한 회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회만 사러 오는 사람들도 제법 많으며, 회를 떠서 이곳에서 먹고 싶다면 한 지붕 아래 있는 옆 식당 공간으로 가면 됩니다. 이곳에서는 회와 함께 매운탕도 먹을 수 있습니다.
<횟집 옆에 회를 먹는 장소>
<싱싱한 숭어회. 1kg에 1만2천원으로 둘이서 먹기에는 다소 많을 정도로 넉넉하다.>
<회와 함께 기본으로 제공되는 상추와 마늘, 양파, 고추. 추가로 주문할 시에는 야채 1접시당 1천원을 부담하면 된다.>
●찾아가는 길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는 조금 복잡하다. 강화운수에서 운행하는 2번 버스를 타고 마곡사거리에서 23번 마을버스로 갈아타서 전류리로 향해야 한다. 마을버스 배차간격이 1시간이니 가능하면 승용차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네비에 ‘전류리포구’라고 입력하면 나옴.)
<방문일 : 2013년 1월1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