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회상 玅法蓮華經 일일법문
묘법연화경 법사공덕품 제19: 땅 속에 온갖 감추어진
땅 속에 온갖 감추어진
금은과 모든 진기한 보물이며
동기(銅器-구리로 만든 그릇)에 담긴 것을
향기를 맡아 모두 잘 알 수 있느니라.19-47
지중주복장 금은제진보 동기지소성 문향실능지
地中衆伏藏 金銀諸珍寶 銅器之所盛 聞香悉能知
地中衆伏藏한 金銀諸珍寶며
銅器之所盛을 聞香悉能知하니라
1-“地中衆伏藏”법화경을 닦은 법사의 신통한 능력이 아니면, 찾아낼 수가 없는 지점까지를 지중(地中)이라 하는 것이다.
2-만약 지중을 현재나 미래의 과학 따위의 힘에 의하여 찾아낼 수가 있는 지점이라면, 지금 법화경에서 부처님이 말씀하신 법사의 신통한 육근청정의 능력과 비근청정의 능력이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된다.
3-“地中衆伏藏”에 대해 대승경전에서 부처님이 다음과 같이 말씀을 하시었다. “온갖 금은보화가 이곳 남염부주에 가득하였으나, 인간들이 다투어 욕심을 내면서 이 금은보화가 스스로 땅속에 몸을 감추었다. 따라서 인간들이 금은보화에 대해 다투는 일이 없으면, 이 금은보화는 스스로 땅속에서 나올 것이다.”하시었다.
4-또 미륵경에서 이르시길, “과거세상 석가모니부처님의 시절에는 사람들이 탐욕이 많아서 금은보화가 땅속에 숨었으나, 지금 우리들은 금은보화에 대해 마치 석가모니부처님 당시에 사람들이 돌덩이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과 같다. 따라서 지금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곳은 금은보화가 마치 석가모니부처님 당시에 돌덩이처럼 가득하다.”하시었다.
5-이와 같이 지금 부처님이 말씀하신 “地中衆伏藏”법화경을 닦은 법사의 신통한 능력이 아니면 알아내 찾을 수 없는 땅속의 지점을 가리키는 것이고, 마치 지구의 과학이 앞으로 몇 천 년 내지는 몇 만 년이 지나면 가능한 땅속의 지점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6-땅속에 감추어진 진기한 보물에 둘이 있으니, 첫째는 “金銀諸珍寶”이니, 이는 자연에 의하여 만들어진 천연의 금덩이와 은덩이 등을 가리키고, 사람이 인공적으로 가공한 것이 아니다. 둘째는 “銅器之所盛”이니, 이는 인류가 금속 등을 인공적으로 가공한 것을 가리킨다.
7-“銅器之所盛”에서 법화경의 법사만이 비근의 힘을 가지고, 땅속에 감추어진 문명을 찾아낼 수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과학과 미래의 과학에 의하여 찾아낼 수가 있는 그런 간단한 문명이 아니다.
8-“銅器之所盛”이곳 남염부주에는 칠불(七佛)시절에 문명이 남아 있는데.. 이 칠불시절의 문명을 찾아낼 수가 있는 사람은 법화경을 닦은 법사뿐임을 부처님께서 분명하게 말씀을 하신 것이다.
9-또 앞으로 경전회상에서 법화경을 닦은 법사들 중에 비근의 힘이 뛰어난 법사가 있어, 칠불시절에 문명을 찾아낼 것이라 예언을 하신 것이라 보아도 된다.
10-과거칠불에 대해 여러 설이 있기 때문에 가장 정확한 것이 어느 것이라 말할 수가 없으나, 칠불시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첫째 비파시불(毘婆尸佛)이다. 산스크리트 명은 '보다', '분별하다'라는 뜻의 비파스(vipas)에서 파생된 비파신 붓다(Vipasyin Buddha)로 승관불(勝觀佛), 정관불(淨觀佛), 변견불(遍見佛), 종종견불(種種見佛)로 의역(意譯)된다. 모든 사태를 구석구석 잘 본다는 뜻이다. 팔정도에도 정견(正見)이라는 말이 있다. 옳게 보고 잘 볼 때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단순한 견(見)이 아니라 정견(正見) 내지 변견(遍見)이라 하고, 그런 의미에서 이치를 꿰뚫는 관(觀)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이 비파시불은 과거 91겁 전에 출현하였으며 이때의 인간의 수명은 8만 세(일설에는 8만4천 세라함)였다 한다.
둘째 시기불(尸棄佛)이다. 산스크리트 명은 시킨 붓다(Sikhin - Buddha)로 정계(頂계), 유계(有계), 지계(持계), 화수(火首), 최상(最上) 등으로 의역(意譯)된다. '시킨'이란 머리 정상에 상투를 틀고 있는 상태를 일컫는다. 부처님의 외형상의 특징을 거론하는 32상 중에 육계(肉계)라는 말이 있다. 바로 정수리의 살이 솟아나 상투 모양을 하고 있는 모습을 가리킨다. 이는 바로 머리 중에 정상으로 최고의 경지를 비유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31겁에 출현하였으며 당시 인간의 평균 수명은 7만 세였다 한다.
셋째 비사부불(毘舍浮佛)이다. 산스크리트 명은 비슈바브 붓다(Visvabhu - Buddha)로 모든 곳에 존재하고 있는 부처님을 말한다. 그래서 변일체처자재(遍一切處自在),일체승(一切勝), 종종변현(種種變現), 변승(遍勝), 광생(廣生) 등으로 의역된다. 모든 곳에 자유롭게 출현하여 여러 가지로 몸을 변현시켜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이다. 과거 31겁 중에 출현하였으며 이때 인간의 평균 수명은 6만세였다 한다.
넷째 구류손불(拘留孫佛)이다. 산스크리트 명은 쿠라쿠찬다 붓다(Krakucchanda -Buddha)로 영지(領持), 멸루(滅累), 소응단이단(所應斷已斷), 성취미묘(成就微妙) 등으로 의역된다. 번뇌와 여러 가지 삿된 견해, 그로 말미암는 잘못된 말장난이나 언어적 유희 등을 끊어 미묘한 경지를 성취했다는 뜻이다. 현재 현겁(賢劫) 천불(千佛) 중 첫번째 부처님으로 대략 400만 년전에 출현하였으며 당시 인간의 평균 수명은 4만 혹은 5만세 였다 한다.
다섯째 구나함모니불(拘那含牟尼佛)이다. 산스크리트 명은 카나카무니 붓다(Kanakamuni - Buddha)로 금선인(金仙人), 금색선(金色仙), 금유(金儒), 금적(金寂), 금적정(金寂靜) 등으로 의역된다. 카나카는 금(金)을 뜻하고, 무니는 존귀하신 분 또은 선인(仙人)을 일컫는 데서 그렇게 의역된 것이다. 이 부처님은 피색깔이 아주 진한 금색을 띠고 있는 귀하신 존자이므로 금색선인(金色仙人)이라고도 한다. 현재 현겁 천불중 재2불에 속하는데, 인간의 평군 수명 3만세 때 출현하여 깨달음을 얻고 중생을 제도했다고 한다.
여섯째 가섭불(迦葉佛)이다. 산스크리트 명으로 카샤파 붓다(Kasyapa- Buddha)로 음광불(飮光佛)로 의역된다. 현재 현겁 일천불 중 세번째 부처님이다. 인간의 평균 수명 2만 세일 때 출현한 부처님으로 이후 백년마다 수명이 한살씩 줄어 인간의 평균 수명이 백세 일 때 석가모니불이 출현한다. 그러니까 석가모니불이 2500년 전에 태어나셨으므로 역으로 환산하면 이 부처님은 지금부터 2만2천5백여 년전에 출현한 셈이다.
이 가섭불이 가부좌를 틀고 명상했던 자리가 우리 신라 땅에 전한다. 바로 황룡사지(皇龍寺址)에 있는 가섭불 명좌석(迦葉佛宴座石)이다. 이는 불교가 신라에 들어오기 이전 일곱 군대(前佛七處)의 가람(伽藍) 터중 하나로 지칭되는 곳으로 우리나라가 예로부터 부처님이 상주하고 계셨던 인연 있는 국토라는 신라 불국토설의 강력한 상징이다.
과거칠불과 수행자의 자세
이 과거칠불과 관련하여 수행자의 생활 자세를 일깨우는 중요한 경구가 있어 소개해 보련다. 『사분율비구계본(四分律比丘戒本)』에 나오는 얘기다.
인욕(忍辱)하는 일이 첫째가는 진리라고 부처님게서 설하였다. 비록 출가는 하였지만 남을 괴롭히면 사문이라 할 수 없다. - 첫번재 비바시불 -
눈 밝은 사람은 험악한 길을 피해 갈 수 있듯이 총명한 사람은 능히 모든 악을 멀리 쫓아보낸다. - 두번째 시기불 -
비방도 질투도 하지 말고 마땅히 계율을 받들어 행하라. 음식에 족할 줄 알고 항상 고요하고 한가함을 즐겨라. 마음이 반드시 정진하기를 좋아하면 이것이 곧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 세번째 비사부불 -
꿀벌이 꽃을 취할 때 빛과 향기는 건드리지 않고 다만 그 맛만 취해가듯 비구는 마을에 들어가서도 오로지 본분만 지킬 뿐, 다른 일에 신경쓰지 않는다. 다른 일이 어찌되었든 안중에 두지않고 다만 자신의 행동이 올바른지 그렇지 않은지를 살필 뿐이다. - 네번째 구류손불 -
마음에 게음름이 없어야 한다. 성스러운 법 부지런히 행하라. 이리하여 우수(憂愁)가 없었지면, 마침내 열반에 들리라. - 다섯번째 구나함 모니불 -
모든 악이란 악은 짓지 말고 모든 선은 받들어 행하라. 그 마음을 깨끗이 하면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여섯번째 가섭불 -
입으로는 말을 조심하고 항상 그 마음을 깨끗히 하며 몸으로 모든 악을 짓지 말라. 이 세 가지는 삼업(三業)의 도(道)를 청정히 함이다. 이와 같이 행할 수 있다면 이를 위대한 선인(仙人)의 도(道)라 하리라. - 일곱번째 석가모니불 -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구절은 '모든 악인란 악은 모두 멀리하고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하라.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 그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라는 내용이다. 이를 과거 일곱 부처님의 공통된 계율이라 하여 칠불통계게(七佛通戒偈)라한다.옛부터 이 구절은 불교의 핵심을 간명하게 제시해 주고 있어 굉장히 중요시 해왔다. 그 하나의 일화를 소개해 보련다.
[출처] 석가모니 부처님 이전의 과거칠불은 어떤 분들인가 |작성자 칠구사
地中衆伏藏 金銀諸珍寶 銅器之所盛 聞香悉能知
偈頌
우리들은 과거 칠불의 시절에도
교화의 대상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반드시 지용보살만의
교화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1
과거 칠불의 시절에도
지용보살의
존재는 드러나지 않았고,
2만 명의 일월등명불 시절에도
지용보살의 존재는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삼승의 묘광보살이
법화경의 유통직을 받은 것이다.-2
이제야 지용보살의
존재가 드러났기 때문에
우리들은 교화의 영역 안에 들게 되었다.-3
우리들의 뛰어난 능력은
땅속에 감추어진
온갖 보물과 칠불시절에
문명을 찾아내게 될 것이다.
이때 이곳 남염부주는
놀라운 변화와 환희를 하게 될 것이다.-4
寶雲地湧菩薩 地中伏藏合掌
一乘玅法蓮華經 一切諸佛神通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