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사 34〔其三十四〕
대대로 진한은 무력 쓰지 않았으니 代有辰韓不用兵
거서간 왕호에서 더더욱 분명하다오 居西干號更分明
태어난 알 박과 같으니 박은 박이라 卵似瓠時瓠謂朴
박은 성이 되고 혁거세는 이름이라오 朴爲其姓赫爲名
6부(部) 사람들이 혁거세(赫居世)의 탄생이 신이(神異)하다고 하여 혁거세를 임금으로 옹립하니, 나이 열셋이었다. 왕호를 거서간(居西干)이라 하였는데, 진한(辰韓)의 방언으로 ‘왕’이라는 뜻이다. 혁거세가 태어난 알이 박〔瓠〕과 비슷하였는데, 진한의 방언에 박은 박(朴)으로 발음하였기 때문에 박(朴)을 성(姓)으로 삼았다.
[주1] 혁거세를 …… 열셋이었다 : 한 선제(漢宣帝) 오봉(五鳳) 원년(기원전 57) 4월의 일이다. 《三國史記 卷1 新羅本紀1 始祖赫居世居西干》
[주2] 거서간(居西干) : ‘거슬한(居瑟邯)’이라고도 한다. 《삼국사기》와 《동국사략》에서는 ‘왕’이라는 뜻으로, 《동국역대총목》에서는 ‘존장(尊長)’의 뜻으로 보았다. 혁거세가 처음 입을 열 때 “알지거서간이 한번 일어난다〔閼智居西干一起〕”라고 하였기 때문에 거서간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東國史略 三國 新羅》 《東國歷代總目 三國 新羅 赫居世》 《三國遺事 卷1 紀異 新羅始祖 赫居世王》
출전 : 한국고전번역원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이상아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