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가는 백두대간 땜빵
학교를, 아니 공부를 이렇게 열심히 하였더라면...
둘째 파편의 영어경시대회 참가로 가지 못한 20구간
가까운 지인의 도움으로 오전 8시 10분 마수계곡 피아재 산장 도착
지난 가을 무박으로 넘오온 천황봉이 안개속에 살짝 보입니다
먼저 이구간을 산행하신 14기 님들의 충고에....
남진(南進)...피아제-형제봉-강령삼거리-비제봉화산-화령재 순으로 산행계획을 세우고
피아제 산장 주임과 기념 + 인증 사진 박고
오늘은 혼자서 산행을 하기 때문에 함께 사진을 찍을 산님도 없을 것 같고..
오전 8시 20분경에 산행을 시작해서
약 30분 후인 8시 53분 피아재에 도착...
지난 가을 속리산 종주를 하면서 마지막 하산 하던 장소을 다시금 생각해보고
808
약 1시간 3~4개의 작은 봉우리를 넘어서 능선을 따라 오르고 내리고...
어 ~~ 이상하다~~.
지도를 께내서(거인에서 제공한...)
산으 모습과 위치를 맟추어 보는데....전혀 맞지가 않습니다
지도는 작고...달마선원 800미터,
만수동 들어올때, 동관음..지나온 걸 이제야 생각하고
길을 잘못 들어 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김이 빠지고
의욕이 좌절되고
지도는 좀 볼줄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거인에서 파는 1/25만의 지도를 구입해야 겠다는 뒤늦은 후해도 하고
다시, 형재봉에서 길을 찾기로 하고 Back!!
헬~~~
남들이 다니지 않은 길이라 그런지...
새로운 풍경을 보았습니다.
내려오다시피 넘어온 4개의 봉우리를 다시 오르고
사과 1개 + 한라봉 1 + 물 500ml를 먹고 마시면서...배고푸고 목마렵고...
알바 쎄게 하는데
산은 불스에게 위로아 용기를 줍니다
겨우살이를 보았습니다.
높이가 2미터 정도....그래서, 거시기 했버렸슴다!! 찰칵!!
11시59분 다시 형제봉 도착
형제봉 세갈래 길 중에서 두군데를 왔다ㅡ 갔다 했으니까? 남은 길은 하나인데
다시 보아도 백두대간 마금루 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지도 + 나침판 + ??
아크릴로 그려놓은 약도가 조금 혼란을 주었습니다
- 형제봉 정상은 약도 보다 위에 있는데, 아래로 표시되어 있고
- 갈령 삼거에서 형제봉 방향으로 북진을 하면, 형제봉을 끼고 기형 바위 사이로 피아재로 자연스럽게 길이 잡히는데, 남진을 하면 갈령 삼거리는 야고도에는 형제봉에서 직지으로 진행하다가 좌측으로 가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형제봉을 끼고 좌회전...
띠지 하나 달아 놓고,
백두대간 처음 알바 세게한 구간 표시....ㅋㅋㅋ
형제봉에서 갈령 삼거리까지는 눈이 녹지 않고, 응달이어 매우 미끄러웠습다
갈령3거리에서 점심을...다시 출발
약 2시간 이상 알바를 하고나니 힘도 들지만,
다시 고생할 까봐 이정표랑 지도 보고 + 획인하고
헐~~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꼼꼼한 사라이 되었는지....
갈령삼거리부터는 14기 님들 올려주신 사진이랑
산의 모습이 동일하게 보입니다
형제봉에서 하산하는 산행이어서 비교적 힘도 들지 않고...
못제에서...
못제의 전설을 일고,
시를 읽었으나, 마지막 구절은 작가의 사족인듯....
앞에는 바위 위의 소나무 가족
아래는 소나무 그늘
좋은 시절에 왔으면,
막걸리 한잔하면서 한량 짖 하기 좋은 장소인데
혼자서 가는 대간 산행은 조금 ....흥이 줄어 듭니다
조망바위에서
마음 한자락을 접고,
봉환산을 넘어거야 될 사간인데...
마지막 물을 마시고
2리터를 준비했는데
혼자 산에 오르니
베낭속의 소주는 한잔도 마시지 않고
안주 건전한 산꾼이 되어 갑니다
비재에서....
봉황산 ~ 화령재 구간은 다음에 다시 오르기로 하고
지인의 도움으로 집으로 향합니다.
내일 다시 14기 님들과 속리산 다음 구간 대간 길에 올라야 하기에
처음으로 경험해본 알바...
바쁘신 가운데 왔다 갔다 도움을 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