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르타고...튀니지 수도 튀니스 북쪽으로 20km 정도 거리에 있는 카르타고는 BC 9C경
지금의 튀니지 만에 건설되었던 도시국가다.
BC 6C경에는 지중해의 무역을 독점하며 찬란한 문명국가로 존재했다.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비르사 언덕'(Byrsa Hill)에 자리한 카르타고는, 포에니전쟁의 패전
영웅 한니발 장군의 본거지지만 장군의 명성에 비해 유적은 기둥 몇 개와 초석이 남아있을
뿐이다. 1,000여 년 동안 강국으로 명성을 떨쳤지만, 3차 포에니전쟁에서 이긴 로마군이 불을
지르고 철저하게 파괴했기 때문이다. 또 사람과 초목이 살지 못하도록 소금까지 뿌렸다고 한다.
그러나 지중해 해상 중심지로서의 중요성 때문에 다시 도시를 건설. 언덕 위에는 공공건물과
세인트 루이스 성당을 짓고 아래쪽엔 주택지, 맨아래 지중해와 면한 곳에 항만을 건설했다.
비르사 언덕 위에서 폐허 아래로 보이는 에메랄드빛 지중해가 눈부시다.
따가운 햇살과 함께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결에 로마군의 함성이 들리는듯 하다.
폐허가 된 영광의 흔적에서 기원전 146년에 사라진 도시의 비애가 느껴져 울컥해진다.
▲▼돌기둥과 흙벽만 남아 있는 카르타고 유적
▲카르타고인들은 많은 신들을 섬겼다. 특권층은 그들의 신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보호를
얻기 위해서 그들의 가장어린 자식을 제물로 바쳤다고 하는데......
남아 있는 저 흙벽 사이 어디에선가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다.
▲잊지 못할 카르타고의 하늘
▲‘한니발 커피숍’이 뜨거운 태양 아래서 목말라 하는 관광객을 맞는다.
▲비르사 언덕 위의 세인투 루이스성당.
♣ 안토니우스의 공동 목욕탕
카르타고 로마 유적 중 번영을 누렸던 흔적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안토니우스 목욕탕이다.
로마 시대 목욕탕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수백 개의 방과 온천, 사우나, 풀장과 분수를 갖춘
목욕탕에 맛사지실 등이 갖추어진 초호화 목욕탕이었다고 한다.
최고급 대리석에 화려한 코린트 양식의 장식에서 당시 영화를 엿볼 수 있다.
기둥처럼 보이는 것은 굴뚝.
▲안토니우스 공동 목욕탕
공중목욕탕(함맘이라고 부른다)은 단순히 몸을 씻는 장소가 아니라 긴장을 풀며 사교를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