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금요일. 비가 올랑 말랑 하는 날씨 속에서..포항시 남구..
양 쪽 눈이 실명한 냥님이 있다길래.. 화단에 내려가보니, 이 아이가 있었습니다.
원래, 책임을 지지 못하는 구조는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살았지만,
아이를 보는 순간 차마 외면하지 못하고 데리고 왔습니다.
구조 당시의 아이 상태입니다. 아이를 구조하고 나서 비가 막 오기 시작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비까지 맞았으면.. 고양이 별로 돌아갔었을지도 모릅니다.
퇴근 후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갔고, 허피스 판정을 받았습니다. 2주짜리 항생제를 맞았고, 현재 임보집에서 아침-저녁 안약을 넣으며 허피스 치료 중입니다.
10월 3일 임보집에서의 아이 모습입니다. 허피스가 점점 나아지고 있습니다. 젖소 여아이고 2개월 추정입니다. 사료도 오독오독 잘 먹고 땡글땡글 아끙도 잘 합니다. 허피스가 완치될 때 까지는 임보집에 있을 수 있으나, 그 이후로는 다시 길천사로 돌아가야합니다.
화단에 버려지기 전에.. 이미 사람 손을 탄 아이로 추정 됩니다. 이 아이에게는 지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제가 입양하면 좋겠지만,
저는 현재 다발성디스크 말티즈, 푸들, 친칠라, 그리고 여름에 입양하여 아직도 집에 적응이 안 된 코숏이 있습니다.
4마리가 있다보니, 집안에 반대가 있습니다. 입양자 분만 나타나신다면 정말.. 소원이 없겠습니다 ㅠ
부디, 이 작은 길천사의 손을 잡아주시길 바랍니다. 공유도 제게는 큰 힘이 됩니다. 주변에 널리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책임을 지지 못할 구조를 해서 죄송하고, 저랑 젖소랑의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허피스때문에 고름이 낀건가요?고름을 거두니 이쁜눈이 보이네요.눈은 왜 실명을 한건지.. 어린아가가 너무 안쓰럽네요.비도 많ㅇㅣ내렸는데 그 비까지 맞았으면...ㅠㅠ
양쪽눈이 실명한 아이를 길에 두면 안되요.그전에 품어줄 가족이 나타나야는데...
도움도 못되드리고..마음 아푸시겠어요.
품어주지 못하고 외면해야는 상황들...힘내세요
실명이 아니라 허피스로 인해서 눈꼽이 낀 것을 학생들이 보고 실명했다고 했습니다.ㅠ
우선 도움이 안되 죄송하구요 비오는데 아이를 외면않고 거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저도 얼마전 애기길냥이 치료하다 결국 떠났는데 이렇게 좋은분들이 계시다는게 참 힘이되네요 저도 여러마리 애들을 키우다보니 도움도 못드려 안타깝네요 주위에 알아는 볼께요 암튼 냥이가 건강해진 모습보니 감사하네요
주위에 알아봐주신다니..감사합니다.
정말 따뜻하신 분이군요. 도움 되지 못해 죄송합니다. 저두 집안의 반대로 구조한 아이를 보호소에 보내놓고 늘 마음이 안좋습니다. 뭐가 옳은 일인지 정말 모르겠어요. 냥이의 건강과 좋은 분 만나 행복하게 살길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