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11년 9월 15일
어디로 : 오룡산
산행코스 : 느티나무집 ~ 도라지고개 ~ 오룡산 ~ 시살등 ~ 신동대굴 ~ 달마야놀자촬영지 ~ 느티나무집(원점회귀)
누가 : 보푸라기, 바다전사, 지단
산행시간 : 7시간 소요
한 여름의 날씨처럼 찌는 듯한 늦더위 하루였읍니다.
출발 시점부터 뜻하지 않은 일이 일어나 버렸다. 그 동안 누적된 피로에 쌓여 몸살을 앓고 있던 산행대장님이 쓰러져 본의 아니게 이번 산행에 참여치 못했읍니다. 난 이번 산행에서 깨닫게 되었다. 대장의 중요성을...
우린 이렇게 7시간의 긴 여정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오전 9시 반쯤 주위에 도착하여 입구 느티나무집을 찾았으나 못찾고 지나쳐버렸다. 다시 유턴하여 도착한 이곳. 울산 방향에서는 나무에 가려 느티나무집을 찾을수가 없었다...ㅋㅋ
지도을 펼쳐 등산 진입로을 찾는데 10여분을 소비했다. 남의 집을 통과하지 않을려고 이리 저리 헤매이다 ...나중에 하산길에서 안 사실이지만 '등산 진입로가 사유지을 지나치지 않으면 않된다는 것'을 동네 어른신한테 듣고서야 알게 되었다.
임도와 만나는 지점...여기서 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암릉에 오르기 직전 보풀라기님 한 마디 '몸이 이상타' 라며 외치며 힘들어하는 보풀라기님. 보기에도 오늘따라 유난히 힘들어 보이네요.
암릉에서 바라본 주위 경관, 암릉에서 내려와 다시 임도와 만난 자리에서 시원한 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서로 한마디...'코펠 가지고 왔나?...ㅋㅋ...도라지 고개 주변에 도착하니 향긋한 이 냄새. 이게 도라지구나...더덕보다는 못하다는 느낌...
오후 한시 십분...이제 오룡산 정상에 도착했다. 오늘 바다 전사님은 전투조로 정신없이 앞장선다. 어디서 저런 힘이...헐...아무튼 오늘 바다전사님은 "난다~ 날아~~~"
오룡산 정산 능선길에서 산행대장님을 생각(코펠)하며 맛있는 점심 식사을 마쳤다. 오늘 늦더위로 한 손에는 늘 물병이 곁에 있었다. 시살등으로 향해 출발...화창한 날씨 덕분으로 멀리 볼수 있는 기쁨을 만끽했다.
한 참을 기다렸다는 바다전사님...오늘 난다. 날아~~~
3시에 도착한 두 분...바다전사님을 기다리게 만든 두 분...힘들어 보입니다.
드디어 바다전사님이 사고을 쳤읍니다. 넘쳐나는 힘으로 이 큰 노송을 뿌리채 뽑아버리네요...헐..오늘 이 힘 어디다 쓸꼬?
올해 마지막 알탕...역시 여름산행은 이 맛이야..ㅎㅎ...근데 알탕뒤로 이상한 물체가 있다. 뱀 머리 같은 것이...
옆으로 이동하여 자세히 보니 천년묵은 이무기가 승천할려다 옥황상제의 노염을 받아 바위에 낀 형상이구나...헐...
오후 5시 신동대굴과 달마야놀자촬영지는 다음 산행을 기약하며 하산해 버렸다.
오늘도 즐거운 산행이었다. 바다전사님.보풀라기님.지단님 수고하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