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많은 주민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올해초 운영세칙을 주민 1%(대략 410명)로 정하고 총회 3달전부터 장소를 찾아 다녔는데 모둠토론이 가능한 곳이 저희동에는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전체회의에 안건을 상정해 주민 0.5% 참석으로 총회 성원을 개정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총회 날짜와 장소를 정하고 주민자치계획(안)을 전세대에 배포하고 총회 참석 신청서를 받았는데, 총회 3일전인 9일 월요일에 대책회의를 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미 참석신청서가 311명. 이를 어쩌나?! 일단 최대한 의자를 배치하고 더 이상 참여신청서는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안내해야 했습니다. 총회 당일 빽빽하게 300개의 의자를 배치했음에도 자리가 없어 서 계시던 주민과 외부에서 참관 오신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래도 모두 너그러이 이해해주셔서 잘 진행된 것 같습니다.
종암동 주민자치계획(안) 15건을 각 분과대표가 발표하고 모둠별 토론을 통해 계획에 대한 숙의 뿐만 아니라 주민 서로를 알아가는 하하호호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토론시간이 짧아서 아쉽다. 이제 토론 시작인거 같은데라는 말씀과 이후 함께 하겠다는 말에 서로에 대한 뿌듯함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두둥~ 많은 분들의 우려와 기대를 가지고 진행한 모바일 주민투표도 간편하고 원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준비과정에서 많은 걱정과 그에 따른 대책을 세우며 그래도 함께 믿고 진행해보자 하며 시도한 모바일 투표였는데 걱정과 달리 모바일에 어르신들도 익숙하시더라고요.)
스마트폰만 있으면 빠른 속도로 투표하고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개표를 기다리지 않아 너무 좋네요. 게다가 기계대여 등의 예산도 따로 안들고요. 와이파이 있으면 되고 없더라도 1분이면 투표가 완료되어 데이터를 사용해도 괜찮아요. 주민총회 주민투표에 적극 적극 추천합니다. 물론 전체토론을 진행해 주신 권혜진대표님 덕분도 큰 몫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이제 종암동 주민자치회 위원과 주민들이 지난 6개월간 직접 발로 뛰어 발굴하고 여러 차례의 회의를 진행하여 최종 제안된 15건의 주민자치계획에 대한 주민들의 우선 진행 순위 주민투표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주민총회에 참석하신 과반수의 주민들이 우선순위투표로 결정된 15건의 종암동 주민자치계획을 승인해주셨고, 종암동 주민자치계획을 민관이 함께 잘 추진하겠다는 민관공동추진협약서도 구청장과 주민자치회위원장이 약속해주셨습니다.
이제 새로운 시작입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로 우선순위로 결정된 15건의 종암동 주민자치계획을 주민들과 하나 하나 지금부터 실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모두 수고하셨고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총회 후일담인데요. 총회 다음날 전화가 엄청 왔는데요. 들었는데 주민자치계획 내용을 알고 싶다고 지금까지 진행과정은 어땠는지? 그리고 이후에 어떻게 진행될건지? 등등 궁금해하시는게 많으시네요.
이렇게 주민 한분 한분의 참여로 조금씩 조금씩 종암동의 주민자치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