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풀이 : 봉새 봉(鳳)
凡(모두 범)과 鳥(새 조)로 이루어져 봉황과 그를 따르는 뭇새[鳥]들이 바람을 일으키며 크게 무리 지어 모두[凡] 함께 날아가는 모습을 형용하였다.
風, 朋과 동원어.

鳳봉은 凡(모두 범)과 鳥(새 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갑골문형은 다음과 같다.

위에서와 같이 갑골문형에서는 鳳은 凡(ㅒ: 모두 범)과 鳥(새 조) 외에 더하여 鳥 위의 (풀무성할 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대 자형 鳳은 '풀무성할 착'자가 생략된 형태이다.
鳳봉은 '기세가 몹시 성한 神鳥신조의 모습'을 나타낸다. 凡범은 발음요소일 뿐 아니라 여기서는 '모두 다'의 뜻을 나타낸다. 봉황이 날면 뭇새들이 모두[凡] 이를 따라 함께 날았다고 하는데, 凡범은 그러한 무리 지은 모습을 나타낸다. (중국의 학자들은 이에 대해 鳳자는 본래 凡이 없었으며, 凡은 단지 음을 나타내기 위해 나중에 추가된 것일 뿐, 별다른 뜻은 없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鳳봉은 "봉황새가 날면 뭇새[鳥]들이 모두[凡] 함께 나는 모습을 형용, '봉새'의 뜻을 나타낸다.
위 갑골문형은 후에 세 글자로 분화되게 되는데 鳳(봉새 봉), 朋(벗/무리 붕), 風(바람 풍)이 바로 그것으로, 鳳(봉새 봉), 朋(벗/무리 붕), 風(바람 풍)은 같은 어원에서 비롯된 3중어이다.
후에 朋자가 봉새의 뜻보다는 '무리, 떼'의 의미로 쓰이는 일이 잦아지자, 鳥(새 조)자를 첨가한 鵬(대붕새 붕)자가 새로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대붕새를 장자라는 책에서는 크기가 수천리이고 한번 날면 구만리까지 가는 새로 표현하고 있다.

금동봉황형장식金銅鳳凰形裝飾, 삼국시대-고구려, 금속/금동제金銅製, 장신구, 국립중앙박물관
평안북도 운산군 용호동 1호분에서 발견된 고구려 시대의 유물이다. 궁녀宮女의 묘로 전해지는 방형 석실분方形石室墳에서 발견되었다. 이 묘의 현실玄室 또는 연도라고 생각되는 곳에서 다른 봉황 장식의 파편들과 함께 수습되었다. 얇은 금동판金銅板을 두드려 납작하게 봉황의 옆면을 만들고 봉황의 머리 위에는 펜촉 모양의 장식을 달았다. 휘날리는 모양의 갈기와 몸체에 비하여 큰듯한 날개로 날아가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였으나. 다리가 일직선으로 뻗어 있어 몸체에 비해 부자연스럽다. 표면에 다른 장식이나 무늬는 없어 단순한 느낌을 주며, 봉황이 비록 원시적 형태로 표현되었으나, 당당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