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부산 청년학생 평화아카데미가 11월 21일(화) 오후 7시, 책과아이들에서 "반전반핵 음악과 음악가들"이라는 주제로 첫 강좌를 시작했습니다.
강의에 나선 분은 재즈피아니스트 하지림 선생으로, 현재 재즈트리오에서 활동을 하고 계시는 분입니다. 수능이 연기되는 바람에 참가를 기대했던 청년들이 많이 오지 못한 조건에서도 이 날 강좌에는 청년학생 9명, 회원 15명, 시민과 가족 7명 등 모두 3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하지림 선생은 1950년대부터 최근까지 주로 미국에서 발표된 반전반핵 음악과 음악가들을 시대적 배경, 음악적 표현의 변화, 발전과 함께 소개했습니다.
1950년대의 경우 피터 시거(Pete Seeger)는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를 통해 2차대전에서 희생된 젊은이들을 노래했습니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한국의 대중가요 "단장의 미아리고개"도 소개되었지요.
월남전이 일어난 1960년대의 대표적인 반전음악으로는 밥 딜런(Bob Dylan)의 "Masters of war"와 Country Joe & Fish의 "I feel like I'm fixin to die rag", 미빈 게이(Marvin Gaye)의 "What's going on"이 소개되었습니다.
킬링필드와 같은, 이념을 명분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살륙을 저지른 현실 앞에서 이상주의적인 평화를 노래한 존 레논(John Lennon)의 "Imagine"은 하지림 선생이 직접 노래하고 참가자들이 합창하기도 했습니다.
핵전쟁을 겪은 인류를 향해 핵전쟁의 위험을 경고한 "A hard rain's agonna fall"은 우리나라에 "소낙비"라는 노래로 알려졌는데 원곡의 가사 내용을 전혀 담지 못한 한계가 있다는 소개도 해주었습니다.
하선생은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의 "Goodbye blue sky"는 에니매이션으로 꾸민 뮤직비디오를 소개했는데, 전쟁의 참상을 고스란히 전해주었습니다.
하지림 선생은 끝나지 않은 한국전쟁으로 인해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고, 북한 위협을 빌미로 전쟁연습이 계속되고 있는 우리 현실을 짚어주며 소성리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습니다.
하 선생은 마지막으로 효순이와 미선이에 대한 추모 자작곡을 들려주며 참가자들과 함께 평화를 염원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콘서트 방식의 강의에 호감을 표시하며 "최고였다", "또 기회가 된다면 다시 듣고싶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음악을 통해 평화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처음으로 시도한 하지림 선생의 이번 강의는 12월 1일 서울 평화아카데미에서도 진행됩니다. 하지림 선생은 부산에서의 강의를 좀 더 다듬어 서울에서는 더 좋은 강의를 준비해보자고 약속했습니다.
2017 부산 청년학생 평화아카데미 페이스북에서 강의 영상 보기 :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353708985091898&id=166240263838772 (페북 영상 조회가 11월 22일 현재 236회입니다. 많이 소개해주세요.)
2017 부산 평화아카데미 전체 일정 안내 : http://cafe.daum.net/bsspark/k2as/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