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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산회 151회 '도봉산' 산행기
<'도봉산'에서 제7회 '시산제' 지내기>
◈ 월일/집결 : 2011년 1월 9일(일) / 도봉산역 1번출구 (10시)
◈ 산행코스 : 도봉산역-탐방지원센터-산악구조대-명당자리(시산제)-도봉대피소-도봉탐방지원센터-뒤풀이장소-집
◈ 참석자 : 18명 <갑무, 용우, 정남, 종화, 창수, 형채, 윤환, 계신, 원무, 재웅, 삼환, 용복, 전작, 문형, 광일, 양기, 천옥, 순단(형채 마나님)>
◈ 동반시 : "관음이라 불리는 어느 동백에 대한 회상" / 송찬호
◈ 뒤풀이 : 낙지무침 및 낙지전에 소·맥주 및 막걸리 / '낙지마당'<도봉구청앞>
2004년에 창립한 시산회가 벌써 7회째라니 새삼 세월이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임용복 산우가 마나님과 떨어지기 싫었던지 조금 늦게 도착 했다. 평소보다 아주 많은 18명의 산우가 시산제에서 도봉의 기운을 받고자 동행했다.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이경식 회장이 개인 사정으로 함께 하지 못해 서운하고 걱정이 되었지만 여러 산우가 도와 줄 수 있기에 안심이 되었고, 집안일이 바쁜데도 동행해 준 내 와이프(김순단)도 고마웠다.
김정남 대장의 지휘아래 키가 큰 임삼환표 몽골형 모자를 포스트로 삼고, 작년에 시산제를 지냈던 그 장소를 향해 전진이다. 중간에 세 번을 쉬었다. 일찍 장가 보낸 한양기 산우가 둘째 손자를 보았는지 백일 떡을 돌려 돌값도 안내고 맛있게 받아 먹었다. 양기! 아무튼 시산회 산우들이 다들 기억 할테니 자네 손자 훌륭히 잘 자랄거라 믿네.
만월암 아래쪽 도봉산 대피소 옆을 지나 아주 명당자리에 잡고 자리를 폈다. 연습을 안하고 쓴 졸작의 '시산회2011시산제' 펼침막을 붙이고, 정성껏 준비한 제사상을 차렸다. 물가가 많이 올라 양을 줄이고 또 줄였다. 정남이표 한과와 맛있는 굴, 그리고 원무표 약과, 문형이표 오리훈제, 갑무표 땅콩 등 그래도 걸게 차려 졌다.
시산제 제주가 박형채 차례인데, 전에 해 보았으니 작년에 신입회원인 고갑무 산우에게 부탁 했다. 집사는 조문형 산우가, 사회는 총무가 순서지에 따라 진행했다. 지세가 좌청룡 우백호의 형세인 좋은 자리임에도 그늘지고 바람이 차서, 관리소쪽으로 옮겨 음복을 했다.
막걸리 7병, 소주 2병, 종화표 오가피주, 창수표 보드카까지 가져왔는데, 막걸리는 전혀 안 팔려 뒤풀이 때 마셔야 했다. 오가피주는 평창에 종화 친구 임종철 사장이 직접 담궈 주신 거고, 또 몸에 좋다하니 인기가 매우 많았다.
약간 바람이 불고 추워서 바로 하산이다. 시산회의 전통이 먹으면 하산인데, 이번에는 좋은 길로 가기위해 약 20분 올라서 돌아가야 한다. 안전한 하산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계단이 거의 없고, 눈도 없어서 안전하게 하산을 했다.
중간쯤 내려오다 양지바른 곳에 많은 등산객들의 쉼터가 되어 있었다. 증명사진도 찍고, 우리도 따뜻한 햇살에 몸을 달구며 윤환이가 커피 공양을 해 꿀맛같은 커피를 맛 보았다.
2시경 도봉산입구에 도착하여 버스를 타고 도봉구청 낙지집으로 향했다. 그 집은 이경식 신임회장이 추천한 집인데, 낙지무침과 낙지전을 시켜 놓고, 회의를 진행하였다. 전임 회장님께서 사업이 많아 50여 만원의 적자 예산이라 올해는 절약해 지출하고, 추경예산을 편성 집행해야 할 것 같다.
총무는 돈 이야기를 해야 할 위치라 연회비 10만원을 통장으로 송금해 주시라 부탁을 했다. 그리고 2011년 25회 산행지를 알맞게 정리해 준 김정남 전임회장께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또한 시산회 회원중에 동창회 회장과 총무가 함께 있어서 모두가 마음 든든하며, 특히 김용우 산우는 K20마을 까페지기를 훌륭히 해 주어 늘 고맙고 감사하다는 박수를 보냈다.
오늘 뒤풀이는 총무인 박형채가 지난 연말에 애경사를 동시에 치러서 쏘는 것이니 아무튼 잘 먹고, 즐겁게 마셔야 한다. 전작 산우가 조폭스타일 건배사 '아~맞~고'를 흔쾌히 해 주었다. 지난번 납회때는 '아닙니다 회장님!'이었는데 이번에는 '아닙니다, 맞습니다, 고맙습니다, 총장님!'으로 바꿔서 해 주니 더욱 기분이 좋았다.
회장이 없다고 호기를 부린 이놈을 용서하시게 이회장! 그리고 작이 고마웠네. 그러면서 기분 좋은 분위기가 무르익었고 모처럼 시산제에 동행한 이계신 산우가 3공수 출신에다, 조선대학교 약대 입학할 당시의 추억을 재미있게 이야기하니 더욱 즐거운 분위기가 되었다.
아무튼 올 한해 덕담으로 화기애애한 시산회가 되어 주길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연초이니 나도 덕담 한마디 날리고 싶다. 내가 선생을 면(전직)해 볼까해, 양평 옥천면 신복3리에서 규모가 큰 기와집을 빌려 4년간 민박업을 했는데, 그 집 기둥에 '百忍堂中有泰和'라는 문구가 있어, 여름방학 어느 날 아버님에게 여쭈었더니 '많이(백번) 참으면 가정이 화목하다고 세상이 평화롭다'는 뜻 이란다.
남이 내게 피해를 주거나 화나게 해도 참고, 또 참으면 결국 화목(평화로워)해 진다니 우리 모두가 인내심을 가져 보세나. 각설하고, 낙지무침에 밥을 비벼 먹고, 배를 가득 채운다음, 시산제에서 남은 과일로 후식을 깔끔히 하였다. 남은 떡과 음식을 분배한 후, 시산회 모임을 종료했다.
계산을 하면서 주인 아주머니께 우리 시산회를 소개했더니, 자신도 시를 좋아하고 시를 직접 지으신단다. 원거리의 산행때 알려주면 부침개라도 싸 주겠단다. 시를 사랑하는 사람의 고마운 마음이다. 우리보다 4년정도 연하이시고, 광주 수피아여고를 졸업했다는 반가운 고향분이셨다.
김정남 전회장께서 상당한 시간 이야기를 나눈 걸로 보아 교감이 있었으리라. 본인의 불로그가 '좋은 사람'이라나... 아무튼 반갑고, 부자 되시길 빕니다. 낙지집 사장님!
오는 1월 22일(토) 검단산 산행 때에 많이 나오시길 부탁하며, 1월 15일까지는 연회비 납부와 산행의 가부를 알려 주시길 바라나이다. 간단히 시산회 151회 산행기를 마칩니다...
2011년 1월 10일(월) 박형채 씀.
추신 : 불참 친구들은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2011년 산행 계획(예정) >
1. 9(일) 도봉산(시산제) 1.22(토) 검단산
2.13(일) 북한산 2.26(토) 가평 칼봉산
3.13(일) 관악산 3.26(토) 춘천 오봉산
4.10(일) 청계산 4.23(토) 강화 고려산
5. 8(일) 도봉산 5.22(일) 속초 설악산
6.12(일) 북한산 6.25(토) 예빈산
7.10(일) 수리산 7.23(토) 고창 선운산
8.15(토) 광교산 8.27(토) 도봉산
9. 4(토) 관악산 9.18(토) 검봉산
10. 3(토) 남한산성 10.15(토) 광주 무등산
10.30(일) 도봉산 11.13(일) 이천 설봉산
11.26(토) 호명산 12.11(일) 인천 호룡곡산
12.18(토) 청계산(납회)
※ 산행지 선정방법 및 원칙
1. 원거리 4회(봉고차 이용)
강화도 고려산, 속초 설악산, 고창 선운산, 광주 무등산
2.중거리 6회(전철이나 버스 이용)
가평 칼봉산, 수리산, 검봉산, 무의도 호룡곡산, 이천 설봉산, 춘천 오봉산 등
3. 근교거리 16회
도봉산 4회, 청계산 2회, 북한산 2회, 관악산 2회, 검단산 1회, 예빈산 1회, 광교산 1회, 남한산성 1회, 호명산 1회
- 들머리 입구(날씨는 추웠으나 산행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
- 첫 번째 휴식을 취하며(한양기 산우의 손자 백설기 백일떡을 맛보다)... -
- 총장님이 준비한 시산제 플랜카드를 설치했다 (남다른 취미와 재주를 겸비한 박형채 총장님의 솜씨).
- 정성껏 준비한 제상 음식들을 제단 앞에 차렸다 -
- 오늘 사회는 박 총장님이... 순서에 입각해서 오늘의 제주를 선정... -
- 오늘 제주를 맡은 고갑무 산우의 산신령님께 재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