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대장정이었던 올레길 마지막 코스를 걷는 날이다.
밤새 창가에서 후두둑 거리는 비 손님의 인사에
마침표와 쉼표, 어떤 것을 할까 행복한 고민을 하다가
아침에는 비가 그칠거라는 일기예보를 믿고
느긋하게 호텔을 나섰다
일기예보가 딱 들어 맞았다 ^^
호텔을 나설 땐 비옷으로 출발했는데
버스에서 내리니 이토록 아름다운 햇살이 반가워 한다. ㅎ
지나가는 마을이 넘 예뻐
눈안으로 들어오는 풍광들이 모두 사진감 이다.
오호~~~ㅎㅎ
비가 내린후 라서 빛이 넘 아름답다.
고근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온통 계단이고..
정상이 가까울 무렵
시야가 트이면서 한라산이 보이고
한라산 정상에는 구름이 걸터 앉아
그 아래 무지개가 ....
고근산 정상
고근산 정상에는 바람의 세기가 강력했다.
여유있게 커피 한잔 이라도 마시며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 또 보고 싶었지만
쫒기 듯 내려와야 하는 현실이
못내 아쉬웠다.
산 정상에서 올레 리본을 따라 엉또폭포 방향으로 하산하려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올레 리본 방향은
고근산 둘레를 도는 둘레길의 방향 표시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 온다.
하지만
고근산 둘레길도 돌아 볼만한 아름다운 길이였다.
결국
엉또폭포 방향으로 내려 오질 못하고
올레 리본으로 따라 내려온 마을은
생각지도 못한 아름다운 마을 풍경에
마치
유럽 어느나라에 와 있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분홍색 동백꽃
가을이 또 지나가고 있다
이 아름다운 날에
올레길을 걸으며 많이도 행복했다.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제주 올레길 425Km 26 코스를 남편과 함께 완주를 했다.
1차로 지난 봄 4월12일~4월27일 16일간
2차로 가을 10월31일~11월10일 11일간 열심히도 걸었다.
다행히도 나이가 든 우리들에게 하늘의 보살핌이 있었는지 총 27일간 날씨로 고생한 적이 없었다.
이 모든 것이
완벽한 길잡이가 되어 준 나의 가장 믿음직한 베스트 프렌드인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지금 이 나이에도 충분이 할 수 있다는 용기에
나 자신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