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8. 일요일
고향 친구들과 인천·시흥에 있는 소래산을 걸었다.
오전 9시에 의정부에서 친구 두 명을 만나 개화역(9호선)으로 갔다. 거기서 서울에 사는 두 명을 만나 태우고 최종 집결 장소인 소래산 공영주차장으로 갔다. 인천에 사는 친구는 벌써 와 있었고, 춘천에서 대중교통으로 출발한 친구도 잠시 후 도착하였다.
예정대로 10시 30분쯤에 소래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 높지 않은 데다가 험하지도 않은 길이었다. 쉬엄쉬엄 천천히 올랐다. 중간에 쉬면서 준비해 온 간식을 나눠 먹었다.
정상에 서니 인천 서부 지역과 시흥, 안산, 광명 시내가 한눈에 들어왔다. 북쪽 사면을 올라올 때는 멀리 북한산도 보였다.
하산하여 소래산 부근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 추어튀김과 추어탕으로 점심을 먹었다.
식사를 한 후 월미도선착장으로 갔다. 14:40에 출발하는 월미도유람선(뉴코스모스호, 698t, 정원 670명, 요금 16,000원)을 탔다. 주말과 공휴일에만 운행하는 유람선은 하루에 세 번(12:40, 14:40, 16:40)만 운행하고 있었다. 이 유람선 코스는 영종대교를 돌아오는 A코스와 인천대교까지 갔다가 오는 B코스 두 가지가 있는데, 우리는 A코스 티켓을 끊었기에 유람선은 북쪽으로 기수를 돌려 영종대교로 향했다. 영종대교를 지나 조금 더 가다가 기수를 돌려 다시 남쪽으로 향했다. 1시간 30분간의 유람을 마치고 선착장에 도착해서 하선하였다.
차이나타운 부근의 중국음식점으로 가서 요리를 몇 가지 시켜 놓고 옌타이고량주를 마시며 오랫동안 얘기를 나눴다. 34도짜리 라오왕 연태구냥(250ml)이었는데 맛이 아주 좋았다. 술맛도 술맛이었겠지만 오랜만에 반가운 친구들을 만났기에 더 그러했으리라.
다음 만남을 약속하고 헤어져 오후 8시 반쯤 집에 도착하였다. 친구들과 즐겁고도 행복한 시간을 보낸 하루였다.
소래산 중턱에서 찾아낸 싱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