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의 은사시나무는 민간 생활에 있어 옛날부터 나무의 왕 대접을 받는 자작나무를 닮았다. 신성시하여 부적처럼 건물 요소에 보관하면 사람 생활에 복이 된다고 믿은 자작나무와 흡사했다. 이제 은사시나무의 화학적인 분석으로 사람에게 유용한 화합물 9종을 분리했다는 뉴스다. 은사시나무 잎은 항염증, 항산화에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였다. 은사시나무 개량종 현사시나무는 고(故) 현신규 박사가 개발한 수종이다. 현 박사 성을 따서 현사시나무로 부르기도 한다. 나무의 특성을 살려 개량하여 숲의 분포를 크게 늘려 번식하면 기능성 숲을 기대할 수 있다.
경희대 조익현 교수와 중앙대 이상현 교수 연구팀이 은사시나무 잎의 에탄올 추출물에서 밝혀낸 쾌거다. 이 화합 물질은 항산화와 항염증 작용이 우수하고 독성도 낮다는 분석 결과 발표다. 유명한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파마콜로지(Frontiers in Pharmacology)'에 게재된 뉴스다. 필자의 경험으로 숲에 걸으면 정신이 맑아져 오는 현상을 느낀 일이다. 그래서 문학작품을 숲길 걷기에서 구상하는 버릇이다. 휴대전화에 쓰고자 하는 줄거리 메모는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긴 글 소설도 휴대전화로 쓰면 아주 편리하고 걸으면서 작성하면 잡념도 없어 몰두하게 된다.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유용한 물질이 숲에는 자연 상태로 뿜어내고 있는 사실을 우리는 예상해 볼 기회다. 사람들은 나무숲의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꼭 무엇인지 몰라도 숲에서 느끼는 인체 효험을 생활에 적용해 왔던 인류 역사다. 숲이 내뿜는 물질에는 인체에 도움을 주는 영향을 우리는 느껴왔기 때문이다. 결핵치료 약이 개발되기 전에는 사찰 등 나무숲에 의지하는 가옥을 이용해 치료 방법으로 활용한 효과가 컸던 시절도 있었다. 지금 연구 결과를 생각하니 나무숲에 치료제가 자연 방산되고 있었다는 느낌이다. 지금 우리의 기술로 분석하고 개발하면 아주 유용한 물질 얻음도 가능할 것이다.
신종 바이러스가 나타나면 그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항체가 자연에서 생기는 법을 알게 한다. 화학은 어떤 각기 다른 성분의 결합으로 생각 외의 특별한 물질 생성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숲에는 완벽한 자연조건으로 세상에 넘쳐나는 유용한 물질 천지다. 이런 특이한 물질이 자연결합이나 인공 결합으로 새로운 유용한 물질이 태동하는 이치를 인간이 수용하는 생활 모범 찾기다. 숲길 걷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사람은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보배로움이 된다. 매일 숲길 걷기를 할 수 있는 환경에 살면 가장 행복한 조건의 생활을 누리게 될 것이다. (글 : 박용 2024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