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인 테니스에서 가장 잘 못 이해되고 과소사용되는 샷 중의 하나는 로브이다.
초심자 수준의 게임을 보면 수많은 로브를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그 수준에서는 로브가 볼을 안전하게 넘겨서
경기를 지속시키는 유일한 방법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수준에서는 로브에 힘입어 충분히 길고 즐거운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수준이 올라가면서 우스운 일이 벌어진다. 실력이 조금 늘고 볼을 조금 더 세게 치는 법을 배우게 되면서
사람들은 로브를 완전히 잊어버린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볼을 좀 더 세게 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언제나 볼을 세게 쳐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는? 랠리가 채 몇 번 진행될 새도 없이 아주 짧은 순간에
점수가 나고 만다. 양 팀은 누가 더 볼을 세게 칠 수 있나 내기라도 하는 듯이 볼을 찢어져라 때려대고
점수는 에러를 먼저 하는 팀이 잃는다.
이제 한 수준 더 올라간 단계인 중상급자나 혹은 고수 수준의 게임을 살펴보자.
이들은 이제 게임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샷들을 훌륭하게 컨트롤할 수 있으며,
언제 이것들을 적절히 사용해야 하는지를 안다. 이러한 숙련과 함께 로브도 다시 돌아온다.
왜냐하면 훌륭한 선수는 로브가 가장 효과적인 샷들 중의 하나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브라덴은 말한다: “사람들은 동호인 대회 수준에서 로브 구사를 약점 노출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로브는 엄청난 강점이다. 사람들은 두,세 번에 한 번씩 로브를 쳐대는 사람들을 비웃는다.
하지만 이들은 훌륭한 로버가 자신들보다 더 많은 트로피를 획득했음을 잊고 있는 것 같다.”
높고, 깊은 수비적 로브는 당신이 제위치로 돌아올 시간을 벌어주며,
이보다 낮게 이뤄지는 공격적 로브는 상대를 당황시키거나 네트로부터 떼어 놓는데 사용된다.
좌우지간에, 효과적인 로브가 필요함을이해하고 이를 숙달시키기 전에는 좋은 선수가 될 수 없다.
끝으로, 복식 경기에서 샷을 선택할 때는 단식에서처럼 좌우로 사고하지 말고, 높낮이로 사고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단식에서는 상대를 사이드에서 사이드로 몰아대면서 빈 공간을 만들어 내려고 시도하는 것이 보통이다.
복식에서는, 이미 위에 설명했던 이유로, 이 시도가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다.
볼을 상대의 발목으로 쳐서 상대로 하여금 볼을 띄울 수 밖에 없도록 만들거나,
아니면 상대의 머리 뒤로 넘겨서 상대가 네트를 공략할 수 없도록 만들려고 시도해야 한다.
만약 상대방이 네트를 지배하고 있는 상태에서 상대의 발목 쪽으로 충분히 낮은 샷을 구사할 자신이 없는 상황이라면
볼을 띄워라. 동호인들이 네트를 점령한 상대방 사이를 뚫고 클린 위너를 치려고 시도하다가
쓴 맛을 보는 것는 경우가 많다.
볼을 띄워라. 상대방이 뒤로 물러서면서 오버헤드를 시도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라.
오버헤드는 신체에 가장 부담을 주는 샷이다. 기왕 줄 점수라면 바보스러운 불필요한
에러로 점수를 주느니 차라리 상대가 오버해드 위너로 득점하도록 하는 것을 택하라.
평범한 사람들의 테니스에서 첫번째 법칙을 기억하라: 상대가 볼을 쳐서 당신을 이기게 하라!
다운 더 미들, 발목샷, 그리고 머리 뒤로 넘기는 로브. 이 세가지 팁들을 명심하면서
대부분의 공을 치게 된다면, 에러가 몰라보게 줄어들 것이고 경기도 훨씬 길고 즐거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