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M 선교통신 179호
동남아한센선교회
양한갑/최영인 선교사
9월 선교보고
딸라한센병원 코로나 확진자 발생
9월 4일 딸라한센병원에 입원해 있는 한센 환자들 가운데 8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부분 60세가 넘은 환우들이라 걱정이 많습니다. 딸라한센병원은 2인실, 4인실 병실이 아니라, 30명이 함께 누워있는 넓은 홀(hall)들이기 때문에 새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습니다. 현재 한센 병동 전체를 텐트로 막아 외부인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습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필리핀 코로나 상황
9월 5일 현재 필리핀 코로나 총 확진자는 234,570명이 되었습니다. (세계 22위) 사망자는 총 3,790명입니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하루 평균 6,000명 이상이었던 확진자는 도시를 철저히 봉쇄한 조치로 인해 9월 1일부터는 하루 평균 2,000명 선까지 내려가 있습니다. 하루 속히 감염이 잡혀 봉쇄 조치가 해제되기를 기대합니다. 사업하는 소상공인들 뿐만 아니라, 일반 서민들의 버티기가 이미 한계점을 넘었습니다.
딸라교회 사랑의 쌀 나누기
사랑의 쌀 나누기 선교는 9월 27일 마지막 주일까지 진행이 됩니다. 모든 딸라교회 성도들이 후원해 주시는 사랑에 대해서 깊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필리핀 정부 지시로 아직까지 주일예배는 드릴 수 없습니다. 그런데 주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쌀을 나눠주기 때문에 오는 길에 짧은 설교를 듣고 돌아가고 있습니다. 모든 목회가 속히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미얀마 코로나 상황
미얀마는 8월 마지막 주부터 갑자기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100명까지 올라가 있습니다. 9월 4일 현재 미얀마 총 확진자는 1,171명입니다. 8월 16일까지 미얀마 총 감염자 수는 375명이었습니다. 약 3주 만에 200% 이상이 증가한 것입니다. 문제는 특정 지역이 아니라, 미얀마 전역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양곤(Yangon)뿐만 아니라, 만달레이(Mandalay), 몬 주(Mon State), 라카인 주(Rakhine State), 그 외 여러 지방 도시에서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라카인 주입니다. (확진자: 650명)
메얀청에도 이번 주부터 다시 학교 문을 닫았고, 모든 종교 모임도 허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통행증 없이는 이동이 불가능합니다. 야간 통행금지도 실행 중입니다. 예를 들어 9월 2일 하루 양곤에서 통행금지를 위반해서 체포된 사람이 647명이었습니다. 위반자는 1개월에서 6개월 징역형에 처해집니다. 가장 안타까운 현실은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면 개인이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그 가격이 1인당 600,000 잣트를 내야 합니다. 일반 근로자 4개월 치 월급입니다. 그런 비싼 경비 때문에 의심 환자라도 쉽게 검사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미얀마 총선으로 긴장감 고조
아웅산 수지(Aung San Suu Kyi)는 현재 국가고문 겸 외무부 장관으로 되어 있습니다. 민족주의민족동맹(NLD) 당 수장이기도 합니다. 현재 대통령은 윈민(Win Myint)이지만 실제 파워는 아웅산 수지가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NLD 당은 2016년 총선에서 압승을 하고 정권을 잡았습니다. 아웅산 수지에게 많은 기대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큰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얀마는 135개 부족이 연합된 국가입니다. 소수 민족들과 화해를 이루어 하나 된 미얀마를 꿈꿨지만, 로힝야(Rohingya) 사람들을 탄압함으로써 민주화의 실현도 퇴보된 상태입니다. 그런 가운데 올해 2020년 11월에 총선이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총선이 연기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계획대로 총선을 치룬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9월부터 이미 선거 유세가 시작되었습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2018년 보궐선거에서 여당 NLD 당은 완패를 당했습니다. 아웅산 수지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헌법에 따라 미얀마 군부는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국회 25% 의석수를 기본적으로 이미 확보하고 있습니다. 11월 총선에서 미얀마 국민이 아웅산 수지를 다시 한번 밀어줄지 아니면 실망감 때문에 군부에게 다시 한번 나라를 맡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미얀마는 11월 총선과 코로나 확산이 뒤엉키면서 2021년에는 어떤 미얀마가 될지 예측이 불가능한 혼란과 위기 속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미얀마 선교
현재 미얀마 선교도 정지된 상태입니다. 혹시 감염이 되면 개인이 엄청난 치료비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가난한 메얀청 사람들은 꼼짝하지 않고 집에만 머물러 있습니다. 메얀청 선한목자 선교센타에 있는 학생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리안전도사의 인도로 성경공부와 신앙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학교 수업이 없는 시간이지만, 대신 센타에서 경건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믿음이 더욱 성장하기를 기도합니다.
선교사 상황
양한갑선교사는 현재까지 발이 묶인 상태입니다. 필리핀 정부도, 미얀마 정부도 자국민 외에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하고 있습니다. 언제 문을 열어줄지 현재까지 아무런 암시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최영인선교사의 머리 통증은 80% 이상 잡혔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정기 검진에서 담당의사가 약을 2년 동안 먹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먹으면 된다고 했었습니다. 뇌혈관 약은 매번 먹을 때마다 진통제와 함께 여러 알약을 먹습니다. 하루에 세 번 먹다보니 다른 장기에 문제가 생겨서 추가로 진단을 받고, 약도 더 추가되었습니다. 머리 통증은 나아가지만, 과다한 약 복용으로 다른 장기에 부작용이 생겨 아직까지 건강문제로 기도가 필요합니다.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
모두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변함없이 선교비를 보내주시고 계시는 성도님들과 여러 교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의 마음을 말로는 다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하심이 모든 분들에게 있기를 날마다 기도하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기도제목입니다.
-= 필리핀 딸라한센병원에 퍼지고 있는 한센인 확진자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 필리핀과 미얀마 교회 성도들이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필리핀과 미얀마 선교가 정상대로 재가동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미얀마 선교센타 학생들의 신앙훈련이 잘 진행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미얀마 11월 총선으로 나라가 혼돈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최영인선교사의 건강이 속히 회복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