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살고 있는 한 시민입니다.
대전 어느 초등학교에 다니던 배승아 양은
지난 4월 8일 토요일 다른 학생들과 둔산동 중학교 옆 인도를 걷다가
친구들과 조금만 더 놀고 싶다고 엄마와 전화통화 한 뒤 오후 2시경 음주운전 차량이
인도를 넘어 돌진하면서 치여 심정지 상태로 후송되어 결국 사망했습니다.
그 차량은
전직 공무원 출신의 66세 남성이
태평동 어느 노인복지관에서 지인들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소주와 맥주 1~2병 정도를 마신 후
취한 상태에서 둔산동 집으로 가기 위해 움직인 것이었습니다.
이 정도로 술에 취한 상태라면 운전대를 잡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더구나 토요일이라면 택시 타고 집에 가서 다음 날인 일요일에 차를 찾으러 왔어도 될 일이었습니다. 당신 하나가 편하자고 아이가 죽고 다쳤습니다. 그리고 그 가족들의 삶과 일상이 회복할 수 없는 지경으로 박살났습니다. 대전 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정말 분노가 치밀고 참을 수 없도록 화가 납니다.
배승아 양.
9살이면 초등학교 2학년.
정말 하고 싶은게 너무나 많을텐데 정말 미안합니다.
어른들의 잘못과 실수 때문에 그 고귀한 생명이 꽃을 피워보지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났으니... 정말 미안합니다.
대전 교육청은 아무 말도 없고 대전 어른들은 어떤 대책을 마련할지 잘 모르겠으나 이제는 더 이상 어린이들이 인도에서 사고를 당해 죽거나 다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대전 시민 카페의 한 사람으로써 지켜보고 바뀌도록 노력해 나갈거예요.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첫댓글 미안해요, 승아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