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협문에 판문을 만들어 붙혀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옥에 들어 가는 문들은 모두 소목들이 만드는데 판문만 대목이 만듭니다.
문의 틀이 되는 상인방과 하인방 그리고 양옆의 벽선에 문이 붙게 됩니다.
문을 받는 틀이 되는 상인방, 하인방, 벽선입니다.
넓이가 1440mm 높이가 1995mm 가 되네요. 판문은 이것보다 위아래로는 1치(30mm)정도 커져야 테두리에 붙게 되겠죠.
넓이도 벽선에 어느정도 붙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2치5푼(75mm)씩 넓혀서 판문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판재는 판문넓이의 짝수로 나누어 1자(300mm)에 가깝게 작업을 하는 것이 부재의 수급에도 유리하고 보기에도 괜찮습니다.
수입목의 경우에는 크기가 커지도 가격차이가 별로 나지 않지만 국산소나무인 육송의 경우에는 한자 이상이 되면 가격도 많이 올라가게 됩니다. 그래서 보통 판재의 경우 한자 이상을 잘 쓰지 않습니다.
판재를 붙이면 이런 정도의 모양이 나옵니다.
그리고 양쪽의 판재는 둔테에 결구 되는 촉을 아래위로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촉은 지름 1치(30mm)에 위쪽은 45mm 밑에는 30mm를 만들었습니다.
위쪽이 조금 긴 이유는 하중이 밑으로 걸려 쳐져도 촉이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하여 위쪽을 조금 더 크게 하였습니다.
띠장을 3줄로 걸었습니다.
가운데 띠장과 윗 띠장에는 윗 그림과 같이 홈이 파져 있습니다.
여기에 빗장걸이가 걸려서 결구가 됩니다.
빗장걸이입니다.
위 아래로 촉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 촉이 긴것은 빗장이 들어가는 홈이 됩니다.
빗장걸이 까지 결구가 되었습니다.
빗장도 만들었습니다.
간단하게 4각형의 손잡이로 만들었지만 8각으로도 만들고 거북이를 만들어 붙이기도 하며 여러 모양을 주기도 합니다.
위 사진은 정읍 김동수 가옥의 정문의 거북이 부부 사진입니다. 왼쪽 거북이의 머리를 들어서 빗장을 넣고 내리면 잠기게 됩니다.
경북 영해 무안박씨종택의 솟을삼문을 만들때의 사진입니다.
지금 설계를 할 때는 판재끼리 맞대기로 작업을 하였지만 위 사진은 뒤틀림을 좀더 방지 하기 위하여 반턱 쪽매로 좀더 고급으로 작업을 하였습니다.
둔테입니다.
판문을 받는 부재입니다. 홈이 파인 곳에 판문의 촉이 꽃혀서 판문을 지지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인방에 둔테가 고정이 됩니다. 요즈음은 홈을 파고 못이나 목공용나사를 이용해서 고정을 시키고 홈을 때우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나 옛날에는 하인방과 한부재로 만들어 붙이기도 하였습니다.
이전글에 부러진 하인방 사진을 잘 보시면 하나의 나무로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판문을 설치하고
상둔테입니다. 부재를 이렇게 만들어도 되고 그냥 하둔테처럼 짧게 만들어서 결구를 하여도 상관은 없습니다.
여러방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하여 그린 그림이라서요.
상둔테를 고정하면 이렇게 문의 설치가 끝이 납니다.
그리고 협문에는 담장이 붙게 됩니다. 담장에서 기둥을 보호하기 위하여 기둥옆에 붙이는 것을 용지판이라고 합니다.
높이는 담장의 높이만큼 넓이도 담장의 넓이만큼 사용을 합니다.
완전히 완성된 협문의 모습입니다.
위사진은 전북 전주의 경기전 협문 수리할때의 사진입니다.
용지판의 용도를 알 수 있죠... 담장과 붙을때 기둥을 보호 합니다.
두서 없는 글로 여기까지 설명을 하였습니다.
되도록 쉽게 설명하려 하고 실제 현장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좀더 자세하게 하려고 했지만 글로써 쓴다는 것에 많은 부족함을 느낍니다.
부재의 정확한 치수는 저의 경우 잘 적지 않는데 그것은 별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집이란 것이 다 다르고 현장의 여건이나 나무의 수급도 다 다르기 때문에 그때그때 절충하여 작업을 하기 때문에 원리를 이해하면 부재의 칫수란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한옥의 아름다운 비례감을 눈으로 익히는 것이 머리로 익히는 것보다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협문의 파일도 올려 드릴테니 관심이 있으신 분은 다운을 받으셔서
보시면 편하실 겁니다.
스케치업파일
협문.skp
물목파일
협문.xls
첫댓글 저도 스케치업 사용하는 사람으로써 파일 잘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