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초교의 기적…진도 오산초 관현악단 전국 음악콩쿠르 대상
진도 오산초 오케스트라
지난 12일 목포시민문화센터에서 열린 '제3회 전국 음악 콩쿠르 대회' 관현악 합주 부문에서 60여 개의 참가팀 가운데 대상의 영예를 안은 진도 오산초등학교 해오름 오케스트라. 2015.9.15 <<진도 오산초>> chogy@yna.co.kr
전교생 82명 중 53명이 단원…'해오름 오케스트라' 결성 1년 만에 성과
시골의 작은 초등학교가 열악한 교육 환경을 극복하고 큰 기적을 일궈냈다.
주인공은 진도 오산초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해오름 오케스트라.
지난 12일 목포시민문화센터에서 열린 '제3회 전국 음악 콩쿠르 대회' 관현악 합주 부문에서 60여 개 참가팀 중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교생 82명 가운데 53명이 오케스트라 단원인 시골 초등학생들은 재능과 실력이 뛰어난 학생으로 구성된 대도시 학교의 오케스트라단을 꺾는 기적을 이뤘다.
해오름 오케스트라는 관현악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해 7월 결성된 이후 학교 다목적실에서 화음을 맞췄다.
영화와 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진 영화 '캐리비안 해적'의 OST와 '하이든의 놀람 교향곡'을 자유곡과 지정곡으로 정하고 피나는 연습을 했다.
그러나 초등학교 3학년 이상 학생 대다수가 참여하다 보니 실력 차이가 극명했다고 한다.
진도 오산초 오케스트라
진도 오산초 오케스트라(진도=연합뉴스) 지난 12일 목포시민문화센터에서 열린 '제3회 전국 음악 콩쿠르 대회' 관현악 합주 부문에서 60여 개의 참가팀 가운데 대상의 영예를 안은 진도 오산초등학교 해오름 오케스트라. 2015.9.15 <<진도 오산초>> chogy@yna.co.kr
특히 바이올린, 첼로 등을 지도하는 외부 강사비와 동·하계 음악 캠프 등이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학생들은 결코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았다.
지도교사와 학생들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3시간씩 화음을 맞추고 연습했다. 혼연일체가 돼 3개월간 구슬땀을 흘렸다.
심사위원들은 이들의 연주에 놀라움을 표했다고 한다.
'완성도 높은 연주와 음악을 즐기는 모습이 무척 좋았고 연주를 듣는 동안 관현악 합주의 매력을 말로 하지 않아도 충분히 보여줬다'는 심사평이 있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이재두 교장은 15일 "아주 작은 학교이지만 오케스트라를 향한 열정이 대단하다"면서 "아이들이 노래를 선정하고 연습하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웃음과 우정도 값진 유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도일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9/15 15: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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