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저물어 어스름질때 엄마가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무 슥슥 삐져넣고 파 송송... 보글 보글 끓여주시던 청국장에 언 속이 사르르 녹았더랬지요.
엄마만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어려운 걸
우리가 또 도전합니다 ㅎㅎ
어쩌면
엄마가 해주셨기때문에 좋아하게 되었을 수도 있지요.
그 향을 처음 만나는 사람은 그 꾸리꾸리함에 당혹스러울테고
미끄덩한 맛에 표정관리가 안되겠지요.
이 좋은 음식을 혀끝에 심어주신 우리들의 엄마...
사랑합니다~~~
청국장이 비주얼은 좀 떨어져도
소금을 사용하지 않아 짠맛없다는거
우리몸에 최대한 흡수 시킬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콩만으로는 유전자를 보호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어
흡수가 안되는데 청국장으로 발효과정을 거치면 95%까지 흡수가 됩니다.
콩의 종주국이 우리나라라는 자랑스런 사실.
야생에 자라는 여우콩, 돌콩이 그 주인공 입니다.
청국장은 바실러스균(고초균)에 의해서 발효가 되는데 볏짚에 머물고 있거나 띠풀, 강아지풀, 갈대 등에도 붙어 있으니 필요에 따라 활용하면 됩니다.
송명옥(소리샘)께서 강의자료를 넘 잘 만드셔서
함께 보시면서 청국장 담그기 복습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소리샘께서 띄워오신 청국장.
중간 중간에 짚을 말아서 찔러 넣었어요.
청국장은 생으로 먹을때 제일 좋아요
5분정도 끓이면 유익균과 영양분 손실이 있어요.
찌개 끓일때도 마지막에 넣어
오래 끓이지 않도록 합니다.(우짠대요. 지금껏 먹었던 청국장 포옥~~끓여서 먹었는디ㅜㅜ엉엉)
청국장 만들기 아주 쉽습니다.
콩 두주먹 정도로 소량으로 담그기때문에 비교적 수월합니다.
전날 잠들기전에 씻어서 물에 담가놓고 아침에 일어나서 물끼를 뺍니다.
(시간단위 보다 사건단위로 기억하는게 편하시죠? 잘때 담궈, 일어나서 물끼 빼. ^^)
삶을땐 압력밥솥을 이용하세요.
면주머니에 불린콩을 넣고
주둥이를 묶어서
칙칙~~하고 나서 약불로 조절하고 5분정도 있다가
끄면 됩니다.(양이 많지 않아서)
요래 요래~
젖은 수건으로 압력솥의 뚜껑을
덮어주어야 됩니다.
안그럼 콩물이 마구 넘쳐 흘러서
청소에 애를 먹습니다.
압력솥이 없다고 슬퍼마세요.
냄비에 찌셔도 됩니다.
뭉겠을때 요래 으스러질정도로 찌세요.
뚝배기에 짚을 깔구요
면보자기를 깔고 콩을 넣습니다.
들어낼때도 깔끔해요.
짚을 쪼그맣게 뭏쳐서 콩 사이사이에 꽂아줍니다.
바실러스 균 퍼져라~~
짚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슬퍼마세요.
띄우기전에 잘 발효된 청국장을 한 주먹 넣어주면 기존에 있던 바실러스균이 넉넉하게 균을 늘려줄 것 입니다.
40도의 온도 80%습도 균이 활성화되기에 최적조건
집에 1인용 전기장판이 있다면 1에 맞추고요.
공기가 통해야하니까 면보자기를 덮어줍니다.
이렇게 하룻만에 또는 2,3일 만에 청국장은 완성됩니다.
여러 방법으로 따뜻한 환경을 만들어주네요.
청국장을 먹기 편한 방법으로 ...
맛을 보아요.. ( 소금이 필요해~~~ 정말 비주얼도 맛도 향도....영 ~~아닌 너!)
맛 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
연구하신 소리샘. 존경합니다.
들깨소스를 활용하는 청국장 미역 나물인데요.
들깨는 어디에나 어울려요
특히 산나물의 쓴 맛도 고소함으로 잡아주는 들깨소스.
그 중에서 유자청소스를 넣은 샐러드를 만들어 봅니다.
유자청(1)
물(1)
올리브유 엑스트라버진(1)
소금 약간
를 섞어 소스를 만들어
요롷게 양상추랑 파프리카, 사과, 당근.. 기호에 맞게 넣고
청국장이랑 합체!
유자청소스를 스르르 뿌려주면
듣도보도 못한 청국장 샐러드..완성
꾸리꾸리한 맛 유자향이 꽉 잡아주는 맛,
신기방기 상큼짱 청국장 경험!
또 먹고싶은 맛.
이렇게 우리들의 발효 이야기도 조금씩 더 깊어집니다.
첫댓글 아고야~ 상세히도 올리셨네요^^ 천기를 널리널리 누설하소서~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행복했습니다. 듣도보도 못한 청국장샐러드맛에 푸욱 빠졌더랬지요~~~
산들선생님 감사합니다.한번들여다 보는게 도움많이 됩니다 .기억이 생생하고 .,누군가에 의해서 많합은사람들이 혜택을 봅니다 명옥선생님 신선한 샐러드 눈맛 입맛 자극하고 감사합니다.청국장 자주해먹는 비결 좋은 팁입니다
후기가 예술입니다 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