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여행] 군산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 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군산 월명공원
군산 월명공원은
군산시 신흥동, 해망동, 금동 일원에 있는 공원으로 군산공원이라고도 하며 군산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해바다와 금강이 만나는 하구를 바라보며 월명산, 장계산, 점방산, 석치산, 설림산과 월명호수와 함께 하는 도심속의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공원에는 일제강점기 시대에 만들어 놓은 해망굴이 등록문화재 제18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밖에도 군산의 상징인 수시탑과 춘고 이인식선생 동상, 의용불멸탑, 해병대전적비, 비둘기집, 흥천사, 조각공원 등이 있습니다.
봄에는 화려한 벚꽃과 동백꽃이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이 시민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금강과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월명공원을 제대로 구경을 하려면 제법 시간이 걸리나 오늘은 군산서초등학교에서 수시탑까지 가는 코스로 다녀올라고 합니다.
군산서초등학교 인근에 차를 주차시키고 월명공원 나드리에 나섭니다.
월명공원 입구, 즉 해망굴이 보이는 길 우측에 군산 서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높게 울타리가 쳐져 있을 초등학교에 울타리 대신 아름다운 정원이 꾸며져 있습니다. 아이들이 공부하고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개방을 하여 놓았네요.
초등학교에 영화의 고향이라는 작은 표지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를 촬영하였다고 합니다.
등록문화제 제184호로 지정된 군산 해망굴입니다.
아침 햇살이 월명공원을 비치고 있는 가운데 저보다 이른 사람들이 해망굴의 사진을 담아내고 있네요.
이 지역에는 일본강점기의 근대문화유산이 많이 남아있어 여행자들의 여행코스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군산 라이딩코스 안내도
군산 해망굴
해망굴은 군산시 해신동에 있는 터널로 식민지 수탈의 기지가 된 군산이 최고로 무역 호황을 누리던 시기에 군산내항과 시내를 연결하려고 만들어진 터널로 일제강점기 군산항의 제3차 항구 구축공사 기간이었던 1926년 10월 16일 높이 4.5m, 길이 131m로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곡창지대인 호남에서 생산된 쌀이 도로나 기차를 통하여 군산으로 모이고 일본으로 반출하는 과정에서 물자를 보다 빠르고 편하게 항구로 나르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니 이곳을 통해 우리 농민들의 피와 땀으로 생산된 작물들이 눈물속에 일본으로 떠났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해망굴은 진사님들이 스냅 사진을 찍는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하여 저도 몇 컷 찍어봤습니다.
등대를 형상화한 월명공원 입구를 알려주는 조형물이 특이합니다.
월명산 흥천사
흥천사의 전신은 일제강점기에는 안국사였지만 1945년 해방과 함께 군산시청에서 인수하여 국군 장병 및 전몰 군경의 영령을 봉안하고 충의사라고 했습니다. 1964년 지환스님이 군산시청의 권유로 인수하여 흥천사로 개칭하고 폐허상태에 있는 사찰을 전면 개수하여 1992년 4월에 중창불사를 기공하여 1994년 4월에 낙성식을 봉행하였다고 합니다.
부처님오신날을 기리는 연등이 아침 햇살을 받아 청명하게 빛을 내고 있습니다.
흥천사를 지나 계단길을 따라 서서히 올라갑니다.
신성한 아침공기가 계단길을 걷는 나그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월명공원 안내도
안내도를 보니 지금 나그네의 발길은 공원의 제일 오른쪽 끝에 살짝히 걸려있는 곳을 걷고 있네요.
계단길 좌측에 동백꽃이 활짝피어 나그네를 반겨줍니다.
지금이 봄의 계절이니 춘백이라고 해야하나요.
붉은 색의 동백꽃이 아침 햇살에 너무나 이쁘고 화려합니다.
인생은 길다고 하는데
동백꽃의 인생은 얼마나 될까요.
화려했던 꽃들이 한순간에 뚝 떨어지는 동백을 보니 마음이 찡하네요.
비둘기집과 연분홍색의 겹벚꽃이 싱그러운 아침공기에 밝은 빛을 내고 있습니다.
벚꽃잎이 흩날리는 길이 너무나 멋지게 보입니다.
저 길을 걷고 싶습니다.
꽃잎이 흩날리는 벤치에 앉아 세상사 시름잊어버리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쉬면 되지 않느냐고요.
인천에서 온 나그네는 월명공원이 처음이고 월명공원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공원을 찾은 것입니다.
그리고 여행이란 것이 시간이 그리 넉넉치 않아 항상 시간에 쫓기게 되죠.
그러다보니 여유로운 마음으로 공원을 산책하기가 힙드네요.
1945년 11월 30일 군산경마장(현 팔마광장)의 화재을 진압할 때 해방전 일본군이 매설해 놓은 폭발물에 순직한 분들을 기리는 '의용불멸'의 비가 공원 한켠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애국지사 춘고 이인식 선생 동상
춘고 이인식 선생님은 1901년 군산시 임피면 읍내리에서 태어나셨으며, 1919년 3.1운동 당시 보성고보 학생대표로 참여하였고 감옥에서 출감 후 부모님으로부터 상속받은 전 재산을 정리하여 머슴인 벙어리 삼복이의 도움을 받아 상해임시정부에 독립운동자금으로 그 당시 거액인 8천만원을 헌납하였다고 합니다.
1953년부터 임피중학교 교장으로 후학을 양성하였으며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상하였고 1963년 돌아가시므로 국립 서울 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151호에 영면하셨다고 합니다.
해병대의 군산, 장항, 이리지구 전적비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는 길
길가에 벚꽃잎이 떨어져 흙길을 하얗게 밟혀주고 있다.
해병대 전승탑
한국전쟁 당시 군산이 인민군의 수중에 들어가기 3일전 장항과 군산 인근에서 있었던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서 세워진 탑입니다.
수시탑으로 올라가는 콘크리트 계단길
수시탑
1967년 건립된 수시탑은 월명산 정상에 있는 28m의 높이의 탑으로 바람에 나부끼는 선박의 돛 모습과 번영을 상징하는 타오르는 불꽃 모형으로 군산을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지켰다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되었으며, 매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경관조명이 가동되어 웅장한 야경과 항구도시의 화려함을 연출한다고 합니다.
구불길의 군산도보여행코스
구불 6-1길 탁류길로 백릉 채만식의 소설 '탁류'의 배경지인 군산의 원도심을 중심으로 일제감점기 시대 때 남겨진 역사의 흔적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삶의 애환을 경험하며 과거를 되돌아보는 길입니다.
군산스탬프투어
군산의 관광명소 12곳을 방문하여 관광지 스탬프를 책자에 날인하여 방문을 기념하고 군산의 관광자원에 대한 폭 넓은 이해와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관광명소 12곳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진포해양공원, 월명공원, 은파호수공원, 발산리 5층석탑, 금강철새조망대, 오성산, 임피향교, 청암산, 옥구향교, 새만금방조제, 구군산군도(신시도)를 말합니다.
찾아가는 곳
전라북도 군산시 해망동
첫댓글 군산 앞 바다를 끼고 있는 월명공원은 군산 시민들의 산책로로 아주 좋을 것 같군요..........
스탬프투어 해볼만 하네요^^
봄에 벚꽃구경하러 가면 좋을것같아요..정말 예쁜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