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지화(傳統紙花)
전통지화는 종이로 만든 종이꽃이다. 전통적으로 혼례상, 제사상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긴 조화가 많이 사용되었다. 그런 가화(假花)중 특히 궁중에서 사용된 상차림용 꽃을 상화(床花)라 한다. 예로부터 선조들의 대소사에 항상 함께 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꽃이며, 요즘에는 언제나 생화(生花)를 구하기 쉬워졌으나 과거에는 제철이 아니면 구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조화(造花)를 만들어 사용하였다. 불교의례에서는 영산재, 수륙재에 장엄(莊嚴)으로 사용하여 불법에의 귀의를 표현하고, 자기의 진실된 발원과 소망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모란(牡丹), 작약(芍藥), 황국(黃鞠), 홍련(紅蓮)을 만들어 받쳤다. 지화는 무속의례의 굿당 장식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굿중에는 동해안별신제, 강른단오제, 서해안풍어제, 남해안별신제, 오구굿, 조상굿 등이 있는데 이때 지화를 많이 만들어 굿당을 치장한다. 무속들은 신이 꽃(紙花)을 통하여 이 세상에 왔다가 꽃(紙花)을 통하여 저 세상으로 간다고 하며, 신을 즐겁게 하여 인간의 소망을 이루고자하는 정성의 표현으로 다양한 지화를 만들어 꽂는다. 또한 우리의 전통생활에서는 상여꽃이나, 사물놀이의 고깔 등에도 지화를 만들어 붙여서 사용하거나, 혼례나 회갑 등이 있을 때 음식 위에 지화를 꽂아 장식하는 수필연이라고도 하는 꽃으로도 사용하였다.
사라져가는 전통지화를 지키기위해 원로 장인들과 스님, 무속인분들과 이 전시회를 빛냈다. 내 마음은 감사할 뿐이다.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 여러분께 선보이겠습니다.
- 꽃만드는 어부, 배꽃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