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매기(김매기)
밭에 작물외에 풀(잡초)를 뽑아내는 일을 '풀매기' 또는 '김매기' 라고 한다.
농사에서 풀매기는 웃거름 다섯번 주는 것보다 풀한번 매주는게 더
효과가 크다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
왜냐하면, 풀은 항상 작물보다 빨리 자라고 생명력이 강하다.
그냥 놔두면 반드시 풀에 치여 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1. 모종이나 씨 뿌리기 전에 김매기를 해주고, 작물이 어느정도 크면
함께 자란 풀을 매준다.
2. 풀매는 방법은 '꼼꼼애벌' 보다 '거친두벌' 이 낫다는 속담처럼
넓은 면적을 한번에 꼼꼼하게 끝내려 하지 말고 성글고 거칠게
여러번 매는게 수고를 덜 수 있다(특히 여름철)
3. 장마 전.후에는 반드시 풀을 매준다
뽑은 풀은 뿌리가 땅에 닿으면 다시 살아나므로 뿌리가 하늘을
보게 놓아야 말라 죽는다. 말라 죽은 풀은 작물 주위에 깔아 놓으면
습기도 유지해 주고 풀도 덜난다.
◎ 북주기
'북주기'란?
비나 바람에 두둑의 흙은 시간이 가면서 점점 유실된다.
호미로 작물쪽으로 주변 흙을 긁어 올리는 작업이다.
북주기를 하는 이유
1) 양분 있는 흙을 작물에 보태준다.
2) 바람이 잘 통하게 해 준다.
3) 작물이 바람이나 비에 쓰러지지 않는 효과가 있다.
1. 감자나 들깨 같이 북주기를 하는 작물은 풀을 매면서 자연스럽게
북주기를 해준다.
2. 풀을 매고 북을 주면 웃거름을 준다. 밑거름을 충분히 주면 웃거름을
주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되도록 밑거름은 약간 모자란 듯 주는게 좋다.
사람도 한번에 많이 먹으면 체하듯이 흙도 한 번에 많은 거름을 주면 좋지 않다.
단계적으로 주면서 흙이 충분히 거름을 소화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은 것이다.
3. 웃거름으로는 오줌이 제일 좋다. 제일 좋다는 것은 오줌은 수시로
생기기 때문인데, 버리면 오염물질이지만 거름으로 주면 귀한 자원이 되는 것이다.
이때 웃거름은 되도록 작물에 닿지 않게 주어야 한다.
밑거름과 웃거름 만들기는 후에 다루겠습니다~
다음엔 순지르기 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첫댓글 제가 80년대 초에 귀농 할 때만해도 풀매고 북주고 했습니다
장마전에 풀 못매면 엎어 먹는거죠
한국사람이 성질이 급해진 이유입니다
농사는 때가 있어 심는 시기가 있고 장마전에 풀 다 매야하고 서리오면 겨울이 닥치기 전에 다 걷어 들여야 하니 마음이 안 급할수가 없겠죠
비닐이 나오고 풀약이 나와 노동에서 해방이 된걸로 알았는데...그게 독약일 줄이야.....
작년은 비가 너무 많이와서인지 풀 뒤집어 놓아도 대부분 다 살아나서 애릉 먹었습니다.ㅋ
특히 제주도가 그렇습니다. 비가 자주 와 검질 맨것은 밭밖으로 다 내버려야 합니다.
육지도 명아주 큰 놈은 줄기를 꺽어 뿌리를 하늘로 놔도 뿌리가 허옇게 땅으로 내려옵니다.
제가 작년에 '꼼꼼애벌'했어요. 다른 사람 서너이랑씩 맬 때 저는 반이랑...ㅎㅎ
이걸 갈쳐줬으면 잘 했을 텐데... 여기서 배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