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에 보내온 어르신의 손 편지
고되고 거칠었던 인생의 황혼기에 주간보호센터를 다니게 되면서 뒤늦게 노년의 즐거움을 느끼게 된 어르신이 쓴 손 편지를 소개한다.
살루스플러스데이케어 노인학교 대표이사이시자 교장선생님이신 조만태 교장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에 감사의 인사부터 드립니다.
제가 90여 년을 살아오면서 ‘행복’이란 두 글자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답니다. 왜냐하면 제 나이 40대 초반에 자식 3남매(아들 둘, 딸 하나), 그리고 나 네 식구를 작은 달셋방에 남겨놓고 남편은 병환으로 저세상으로 가버렸답니다.
그때는 여자들이 쉽게 일을 할 수 있는 곳이 없었지요. 닥치는 대로 일하며 모진 세파와 싸워야 했습니다. 행복이라는 것을 어느 깊은 곳에 묻어놓고 정신없이 달렸답니다. 고맙게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착하게 자라 성년이 되어 번듯한 직장에서 열심히 맡은 바 임무를 마치고 지금은 정년퇴직, 명예 퇴직하며 주어진 위치에서 성실하게 살고 있답니다.
저도 이제서야 황혼, 망향의 끝자락에 서서 까맣게 잊고 살았던 행복을 하나둘씩 캐내며 살아가고 있던 중에 뒤늦게나마 영광스럽게도 ‘살루스플러스데이케어 노인학교’를 발견하게 되어 살루스에 몸을 담게 된 그 순간부터 훌륭하신 교장선생님과 다재 다능하시고 천사 같은 선생님들의 보살핌과 사랑 속에서 지내온 지도 벌써 4개월이란 세월이 흘렀군요. 교장선생님, 어떻게 이 아름다운 지상 낙원(樂園)을 만드셨을까요? 절로 감탄사가 나온답니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이제서야 지난 세월에 깊이 묻어두었던 참된 행복, 즐거움, 웃음을 찾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교장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의 은혜를 보답할 수가 있을까요? 그 은혜를 이 짧은 몇 줄의 손편지로 전하기에는 너무 부족하여 가슴이 멍해집니다.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은 천 번 만 번 불러도 부족할 것 같습니다. 우리들의 보약 같은 선생님 항상 건강하셔서 늘 우리들 곁에서 맛있는 보약 많이 먹여주세요.
끝으로 살루스의 번영과 교장선생님, 여러 선생님의 안녕을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살루스노인학교 국화반 최○○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