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또다른 길로 이어지듯 책은 또다른 책으로 인도된다. 이 책은 "우정"을 읽고 뒷면에 소개된 책중 하나였다. 나는 소설을 많이 읽지 이런 기행문이나, 에세이 종류는 관심이 적다. 그런데 왠지 끌리는 느낌이 있었다. 일본 아가씨의 한국 종단기라, 나도 우리나라를 종단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걸어서 가보고자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엄두를 못내고 있다. 산을 오랜시간 다녔지만 평지를 걸어서 부산까지 간다고 생각하니 핑계거리만 자꾸 생긴다. 더우면 더워서, 추우면 추워서, 날씨가 좋으면 산에 가기 좋은 날씨네 하면서, 물론 동행이 있다면 계획을 실행하기 쉬윌수도 있으나, 난 혼자갈 생각을 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하이쿠시인인 마유즈미 마도카란 젊은 여성이다. 이 기행은 요미우리 신문에 실렸다고한다. 하이쿠는 17자의 짧은 시라고한다. 저자의 한국여행은 미지의 세상을 탐구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한것 같다. 미지의 세상을 여행한다는것이 두려움이 있었으나, 한국을 여행하며 만났던 많은 이들에게 보살핌을 받고, 감사함을 느꼈다. 우리는 막연하게 일본인에 대한 좋지않은 감정을 갖고있다. 그러나 보통의 일본인들은 어쩌면 우리와 비슷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감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해봤다. 우리를 찾아준 일본인에게 감사하고, 그 일본여행객을 편견없이 따듯하게 맞아준 우리들에게 감사하다.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다가선다면 국가대 국가의 관계도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우연히 만난 젊은 일본 여성 여행객의 책이 마음을 따듯하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