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등교. 아이들이 늘 피곤해하고 신발 신기 바쁘고 그렇길래 도대체 1교시가 무슨 시간이었는지 궁금해서 여쭤보았다. 아이들이 서는 연습을 하느라 (그런 기구에 묶여있는 것이다.) 신발도 전용 신발을 신고 하기에 2교시 시작이 그 정리때문에 매번 부산하게 휠체어로 아이들을 옮기고 자리배치하고 신발 신기고 졸려하고 배고파하는 것이었다. 그러니 책이 아주 재밌지 않으면 아이들은 바로 쓰러지는 것이다. 오늘에야 알게 되다니!!! 오늘은 일단 오늘의 책을 읽을 수 밖에... 1교시에 쭉~늘어나는 시간이었으니 '내 키가 더 커!'를 우선 읽기로 했다. 우리 반에서 누가 가장 크니? 물어보니 태*이가 가장 크단다. 선생님은 작아서 늘 1,2번이었단다...얘기해주고..ㅎ첫 부분은 누가 큰지 너무 한눈에 잘 보여서 좀 시시해 하는 것 같았다. 그러다 뒤로 갈수록 어떤 동물이 나올지 추측해보다가 마지막 동물에선 다들 예상못한 동물이 나와 아~!했다. 두번째로는 '찬성'을 읽었다. 누라 뭐라고 하는지 헷갈리는 책인데 졸리움을 꾹 참고 듣고 있던 온*가 책 초반에 비루가 먹고 싶다고 한 것을 기억하고 대답하기에 난 너무 신이 났다. 두번째 책인데도 대부분이 반쯤 졸고 있는 모습에 난 힘이 빠져가고 있었기에 내게 그 대답은 큰 힘이 되었다. 그리고 다들 아침에 뭐 먹고 왔는지 물어보며 잠을 좀 깨우기도 했다. 찬성! 하고 대답하지 못하지만 애쓰는 친구들을 보며 또 힘을 받고 세번째로 '고함쟁이 엄마'를 읽었다. 아침에 엄마 고함 들은 친구? 하고 물으니 몇몇이 씩 웃는다. 난 아침에 엄마와 아들의 고함을 듣고 왔다고 고백했다 ㅋㅋㅋ 다음 책으로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를 읽었다. 홍홍양양 부분은 매번 내 얼굴을 붉게 하지만 용기내서 신나게 읽어본다. 그랬더니 책 마지막으로 갈수록 선*는 입모양을 따라하고 온*는 소리내기도 하고 무슨 불만인지 내내 소음을 내며 컨디션 난조를 보이던 태*이는 신이 나서 더 크게 소릴 지르고(별명이 가수다) 이렇게 신나게 책을 읽고 나니 아이들 잠들까 조마조마하던 맘이 확 풀리며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6분 정도 남았길래 말놀이를 했다. 아직 다 못외우는 나무 노래..ㅎㅎㅎ선생님들도 여전히 답을 틀리니 다 외울때까지 한번 해보자고 했다. 아이들은 신나게 하니 당연히 계속 해야지! ^^ 오늘은 열은 뭐니? 할 때 발을 들어준 선*에게 너무 감동! 그리고 선*를 위해 꼭 께롱께롱 놀이노래 책 챙기기! 오늘도 손가락을 갖다대는거 보고 너무 황홀~~~^^ 여러분, 재밌는 책 추천 좀 해줘요~~
첫댓글 고함 치면서 도깨비 좀 불러봤습니까ㅎㅎ
수고한 재경씨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