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수영장에서 초급반으로 시작 한 수영…
잘 하지는 못해도 즐거워서 물에 있는 그 느낌이 좋아서 꾸준하게 3년을 다녔다.
더디지만 아주 조금씩 물이 편안해지고 영법이 나아지니 즐거움이 이어졌다.
'라이프 가드'자격증을 알게 되고 검색 하면서 입영을 제외 한 어느정도의 영법은 할 수 있기에 교육을 받으면
가능 하다고 생각했다.구조영법은 필요하기도 하고 내가 하고 있는 '동네 수영'의 정도가 궁금했고,
자격증을 취득하는 성취감도 느끼고 싶었다.
긴장하며 시작된 첫 날...함께 시작하게 된 30명
처음의 연속...
5m풀 처음...25m레인 처음(아파트 수영장은20m)...
연령의 다양함 처음...
군대 교육스타일 처음...
처음과 처음이 부딪히며 첫날부터 어렵고 힘들었다.
5m풀은 중압감 때문인지 워밍업 때도 가슴이 답답하고 불편했고,
고작5m차이의 레인은 너무 길게 느껴지고,
다양한 연령은 어색하고,
교육은 지시하는 대로 행하면서도 잘 안되니 답답했다.
잠수,입영,중량물 필수과목 중 성공한것이 하나도 없어 보충수업 라인에서 추가 강습을 받으며 불안감이 커지고
반복해도 나아지지 않으니 당황스럽고 작아지기만 했다.
그래도 남은 교육기간 배우다 보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출석했으나
항상 보충수업을 받아야 하는 깍.두.기...
잠영을 배우는데 '이퀄라이징'을 알려 주신다.옆에 물어본다 그게 뭐야?ㅜㅜ
들어가자 마자 충동호흡이 오는 내 폐는 동기들과 다른 폐인가?ㅜㅜ
잘 들어 가지도 못하고 끝까지는 당연히 못 갔다ㅜㅜ
장만영 강사님: 보충수업에서 스타트의 중요성,잠영의 문제점과 방법을 알려주시고 세심하게 지도해주셨다.
'무섭다...'무심코 내 뱉은 말에는 인명구조요원이 하는 말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셨다.
중량물 가지고 물 들이키고 컥컥 거리며 버둥거릴때 옆에서 같이 가주시며 "다 왔다" "할 수 있다" "잘했어"
격려와 위로 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다.
양태규 강사님: 다양한 표정과 재치있고 센스 넘치는 설명으로 웃으면서 교육 받을 수 있었다.노하우와 역량이 대단한 분이시다.
중량물 보충수업에서 물속 다이빙,중량물 캐치,벽 밀고 쭈욱 나가기를 단계별로 나눠 알려주셔서 반복 연습했다.
물을 먹고 또 먹으며 중랑물을 던져 버렸다..
"의지가 약해!!" "중량물에 눌려있어 뚫고 나와" 날카롭고 뾰족하지만 정확한 말이였다.
호흡을 길게 내 뱉으며 나오면서 물을 먹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중량물 캐치 후 나오면서 물을 먹으면 컥컥 대며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기 어려웠다.
중량물은 완주가 목표였으므로 감점이더라도 심적안정을 위해 물안경을 착용했다.
나중에는 '금덩이'다 생각하고 뇌를 속이며 전진했다.
황종규 강사님:무표정하시지만 속눈썹이 메력적이시다.
보충수업 받을때 요점을 콕콕 부드럽게 알려주신다.횡영할때의 발 모양과 어디에서 힘을 줘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테스트 전날까지 한번도 성공한적 없는 1분 겨우 하는 입영...
마지막날,입영 보충하는데 자신을 믿고 해보겠냐고 물으신다.
오~특급 노하우를 알려주시는 구나.그래 내가 그걸 몰라서 입영을 못했구나!!
입영시작을 알리고 조금 있다 들어가는 내 손..."탈락!!"강사님이 외치신다.
데크 잡아!!!조금 쉬었다 바로 시작!! 또 금방 들어가는 내 손... "탈락!!!"
방법은 이미 알려줄 만큼 다 알려줬다.
이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버틴다!!입영을 하다 안되면 평영킥을 하며 버티는 시간을 늘려 2분 입영을 성공했다.
물밖으로 나올때 다리가 너무 아파서 기어서 나와 자리까지 기어 갔다.
손창용강사님:정확한 전달력으로 강하시지만 실수 하지 않도록 알려주신다.
나중에는 보충수업의 연속인 깍두기를 포기하신건지 매서움 대신 웃음을 보여주셔서 지친 몸과 마음 조금은 편안하게
교육 받을 수 있었다.
구조영법 분명히 배우고 들어갔는데 다르게 할 때 실수 할 때 차분하게 다시 설명해주시고 반복해서 보여주셔서 익힐 수 있었다.
CPR교육받을 때 연습했는데도 헷갈리고 집에가서 유튜브 찾아봐야지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할 테니까 동영상으로 찍어서 보면서 연습해"이야기 하시고 매끄럽게 CPR을 진행하시는 전문성과 박력에 물개박수 짝짝!!
중도 포기 하고 싶은 날들의 연속 이였다.
할만큼 한것 같은데 이 정도면 안되는거 아닌가?
안되는데 시간과 체력을 써가며 여기에 있는건 '낭비' 아닌가?
중간에 집에 갈까?아침에 가지 말까?
하지만 묵묵히 해내는 동기들과 함께 하며 가능했던것 같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데도 더 잘 해내는 동기들을 보며 배웠다.
"출발이 어울리는 나이는 없구나..."
불안하고 반복해도 잘되지 않는 답답함에 혼자 중얼중얼 투정하고,
잘하는 동기들에게 어떻게 하는건지 팁과 방법을 묻고,
너무 힘들어서 오히려 웃음이 났던 나의 '소란스러움'을 이해해주고,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어 감사하다.
결과를 떠나 새로운 문을 열고 나아가는 새로운 길이였고,
몰입의 즐거움,시야와 사고의 확장,겸손과 성찰,
나의 용감과 씩씩함을 발견하게 된 순간들이었다.
새로운 길을 걷다보면,
다른 새로운 문을 만나게 될 거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멋지고 근사함뿐이던 강사님들과 빛나던 동기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평온과 행복의 날들이 이어지기를~
좋은기회에 또 만나기를~
첫댓글 8일간의 교육과정에 최선을 다하시고 뜻한바 이루심에 축하드립니다.^^
안되면 여쭤보고 또 여쭤보고...
열정이 대단하신 분이란걸 알게 되었고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예상했지요.👍👍👍
이번 라이프가드 과정이 수영생활에 활력소가 되시고 더 큰목표로 이어지는 기폭제가 되길 바라며 늘 안수 즐수 행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강사님 교육 정말 감사드려요~
티칭과 격려로 좋은 결과 있을 수 있었어요^^👍🏼
수영에서 보다 넓은 시야를 갖게 되는 교육이였고 지인들에게 추천!!강추!!
어느곳 하나 아프지 마시고 다치지 마시고,
오래도록 즐거운 수영되기실 바랄게요🏊♀️
수고하셧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축하드려요~!!
함께해서 힘이 되었어요~고마워요!!그리고 합격 축하해욤^^
맞아요~출발이 어울리는 나이는 없는듯^^
윤정님 덕분에 종종 하이톤으로 엉뚱한(?)질문 하시는 모습에 잠시 긴장좀 풀리고 다시 집중할 수 있었던거 같아요.
저도 깍두기 처럼 열외되어서 킥판잡고 횡영 발차기 하다 중량물 성공한게 정말 신기했습니다~
(장만영 강사님의 횡영 개인교습 및 목터지는 응원덕분^^다시한번 감사드려요~)
깍두기 동지님~힘드셨을텐데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모습에 저도 힘낼 수 있었던것 같아요.마음속으로 항상‘응원’했어요~합격 축하해요.정말 새롭고 신기한 경험이였어요.오래도록 즐거운 수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