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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 법보계
問曰하되
未知이오니 從上佛祖께서 應現以來로 傳授幾代이니까 願垂開示하소서
師云하시되 古佛應世는 已無數量하여 不可計也거니와
今以七佛로 爲始하면 過去莊嚴劫에 毘婆尸佛과 尸棄佛과 毘舍浮佛과
今賢劫으로는 拘留孫佛과 拘那含牟尼佛과 迦葉佛과 釋迦文佛을
是爲七佛이니 釋迦文佛을 首傳-摩訶迦葉尊者하셨느니라
묻기를
"알수 없사오니
위로부터 부처님과 조사들께서
응신으로 나투신 이래로
몇대를 전해 주셨나이까?
원컨대 열어보여 주시옵소서"
조사님께서 이르시기를
"옛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신 분은
이미 수가 한량없어서 가히 헤아릴 수 없거니와,
지금 7불
(현겁7불)로써 처음을 삼으면
과거 장엄겁에
비바시불과 시기불과 비사부불이시며,
지금의 현겁으로는
구류손불과 구나함모니불과 가섭불과
석가모니불을 이 7불을 삼으니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처음에
마하 가섭존자에게 전하셨느니라"
강설:
부처님이 출현하시어 몇대를 법이 이어오셨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조사께서 옛부터 출현하셨던
부처님(覺人)은 헤일수 없이 많았으나
7불로써 처음으로 살핀다면
과거 장엄겁으로부터
①비바시불 ②시기불 ③비사부불이며
지금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가 현겁으로는
④구륜손불 ⑤구나함불 ⑥가섭불 ⑦석가모니불로서
7불로 삼으며,
석가모니불은 마하가섭에게
처음 법을 전하셨다고 하셨다.
(미래는 성수겁이라 함)
第二는 阿難尊者요
第三은 商那和修尊者요
第四는 優波
多尊者요 第五는 提多迦尊者요
第六은 彌遮迦尊者요
第七은 婆須密多尊者요
第八은 佛 難提尊者요
第九는 伏
密多尊者요
第十은 脅尊者요
第十一은 富那夜奢尊者요
第十二는 馬鳴大士요
第十三은 迦毘摩羅尊者요
第十四는 龍樹大士요
第十五는 迦那提婆尊者요
第十六은 羅 羅多尊者요
第十七은 僧迦難提尊者요
第十八은 伽耶舍多尊者요
第十九는 鳩摩羅多尊者요
第二十은 耶多尊者요
第二十一은 婆修般頭尊者요
第二十二는 摩拏羅尊者요
第二十三은 鶴勒那尊者요
第二十四는 師子尊者요
第二十五는婆舍斯多尊者요
第二十六은 不如密多尊者요
第二十七은 般若多羅尊者요
第二十八은 菩提達磨尊者로 此土 是爲初祖시고
第二十九는 慧可大師요
第三十은 僧璨大師요
第三十一은 道信大師요
第三十二는 弘忍大師시니
慧能은 是爲三十三祖니라 從上諸祖하여 各有
承하시니 汝等向後에 遞代流傳토록 母令乘悟하라
제2조는
아란 존자요
제3조는 상나화수 존자요
제4조는 우바국다 존자요
제5조는 제다가 존자요
제6조는 미차가 존자요
제7조는 바수밀다 존자요
제8조는 불태난제 존자요
제9조는 복태밀다 존자요
제10조는 협 존자요
제11조는 부나야사 존자요
제12조는 마명 대사요
제13조는 가비마라 존자요
제14조는 용수 대사요
제15조는 가나제바 존자요
제16조는 나후라다 존자요
제17조는 승가난제 존자요
제18조는 가야사다 존자요
제19조는 구마라다 존자요
제20조는 사야다 존자요
제21조는 바수반두 존자요
제22조는 마나라 존자요
제23조는 학륵나 존자요
제24조는 사자 존자요
제25조는 바사사다 존자요
제26조는 불여밀다 존자요
제27조는 반야다라 존자요
제28조는
보리달마 존자로 이땅에 바로 초조가 되시고
제29조는 혜가 대사요
제30조는 승찬 대사요
제31조는 도신 대사요
제32조는 홍인 대사시니
혜능은 33조가 되느니라.
위로부터 모든 조사께서 각각 (법을 전해)받아 이으셨으니
너희는 이 뒤에 번갈아 대가 끊어짐이 없이 전하도록
본처(母:本體)를 깨달아 오르게 하라.
강설:
제1조
마하가섭(摩訶迦葉)존자는 두타제일로
석가모니 부처님으로부터
3처전심
(영산회상에서 염화미소,
다자탑전 분반좌,
열반시 사라쌍수아래 곽시쌍부)으로
以心傳心
하여 정법안장을 전해받은 제1조시다
.
세존으로부터 받은 전법게송에
"법은 본래 없는법을 법이라 하니,
법없는 법이 또한 법이라,
지금 없는법을 부촉할때,
법과 법이 어찌 일찌기 법이던가?" 하셨다.
제2조
아란존자(阿難尊者)는 다문제일로 왕사성 사람으로
석가세존의 사촌동생이며 아버지는 斛飯王이다.
10대 제자 가운데 부처님의 법문을 가장 많이
들었으므로 경을 결집할때 석가모니 부처님의
설함을 입증하여
"이렇게 내가 들었다"로 시작하게 되는 것은
곧 이 아란존자가 들었음을 기록하는 것이다.
세존이 입멸하신
뒤에도 깨달음을 얻지 못하여
사형인 가섭존자에게
"사형께서는 세존으로부터 금란가사외에
무엇을 전해 받았습니까?"하자
"아란아?" 하니 "네" 하자
"마당앞에 찰간대를 꺾어 버려라"
하는 화두에 일주야를 정진끝에 대오하여
1조 가섭존자로부터 인가 받고서 법을 잇게된 분이다.
제3조
상나화수(商那和修)존자는 마들라국 사람으로
낳자마자 옷과 태(胎)를 함께 가지고 태어났다 한다.
몸이 점점 자람에 따라 옷도 자라났다 하며
아란존자의 인도로 출가하였다.
출가하자 그 옷이 법복으로 변했고
구족계를 받은 뒤에는 다시 승가리(큰 법복)로
변했다하며 존자가 멸도한 뒤에는
"이 가사가 석가부처님의 법이 끊어질때야
없어지도록 발원했다"고 한다.
제4조
우바국다(優婆 多)존자는 타리국 사람으로
처음 3조를 만나 3조께서
"너의 나이가 얼마냐?"하니
"17세입니다"하여
"너의 몸이 17세이냐?
너의 마음이 17세이냐?" 하니
"스님의 머리털이 이미 희었으니
머리털이 흰것입니까?
마음이 흰것입니까?" 하기에
"다만 머리털이 흰것이지 마음이 흰 것은 아니다" 하자
"나의 몸이 17세이고 마음이 17세인 것은 아닙니다"
하므로, 그가 법기임을 아셔서 드디어 출가시켜서
구족계를 주시고 법을 전하실 때
"법도 아니고 또한 마음도 아니며,
마음도 없고 또한 법도 없으니,
이 마음법을 말할때에,
이 법은 마음도 법도 아니네"라고
전법게를 주셨다.
이 4조 우바국다존자로 인해서
주실(籌室)이라는 말이 나왔으며
그 말이 변해서 祖室이 된것이다.
총림에서 방장이나 조실이라 하는
참으로 큰스님이라 할 수 있는 분은
곧 선대의 법을 이은 명안종사를 존칭하며
그가 거처하는 방을 조실이라 하는 것이다.
籌는
'산가지 주'자이다.
옛날에는 계산할때 이 가지로 숫자를 계산했는데
그것이 산가지이다.
4조가 한사람을 제도하면
한 개의 산가지를 놓았는데
나중에 산가지가 방에 가득차게 되었다.
그래서 화장할때 장작을 따로 쓸 필요없이
이 산가지로 화장을 했다한다.
제5조
제다가(提多迦)존자는 마가다국 사람으로
처음 출가했을때 4조가 묻기를
"네 몸이 출가했느냐?
마음이 출가했느냐?"하시자
"저의 출가는 몸이나 마음을 위한것이 아니옵니다" 했다
"몸이나 마음을 위해서 출가한 것이 아니라면
누가 출가를 한 것인가?"하시니
"무릇 출가는 나와 내가 없는것이니
나와 내가 없기때문에
곧 마음은 생멸하지 않으며
이것이 항상하는 도(진리)라,
모든 부처님도 이렇게 항상하며
마음은 형상이 없고 그 바탕(體)도 또한 그러하옵니다"
라고 했다.
제6조
미차가(彌遮迦)존자는
5조로부터 법을 잇게 되고 받은
전법게에 이르기를
"본 법인 마음을 통달하게 되면,
법도 없고 법 아닌것도 없으니,
깨달은 후에는 깨닫지 못한 것과 같아,
마음도 없고 또한 법도 없다네"
이로써 제6조가 되셨으며
제7조
파수밀다존자(婆須密多)존자는
북천축국 사람이다.
존자는 항상 술병을 가지고 다니며
피리를 불며 풍류를 좋아해서
사람들이 미치광이라 불렀다.
제6조 미차가존자께서 북천축국에서
작은 성위에 금색의 상서로운 구름이 있는것을 보시고
"반드시 큰사람이 있어서 나의 법제자가 될 것이다"
하시고 성안에 들어가니
어떤 사람이 손에 술그릇을 들고 길을 막으면서
묻기를
"스님은 어느 지방에서 오셨으며
어느 곳으로 가시고자 합니까?"
하여 존자가 말씀하기를
"자기 마음으로부터 왔으며
가고자 해도 갈곳이 없느니라"
그가 말하기를
"존자께서 저를 아십니까?"
미차가존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저)라고 하는 것은 곧 참으로 아는것이 아니니
곧 내가 아니다"
하시고
"너의 이름과 성을 말해 보라.
내가 마땅히 그 다음에
本因(본래의 근원:참나)을 말해 주리라"
그러자 그가
"나는 한량없는 겁으로부터 이 나라에 이르기까지
본래의 성은 바라타요 이름은 바수밀입니다"
하자 미차가존자께서
"세존이 아난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이 나라(북인도)에는 내가 세상을 떠난 3백년 후에
성인이 하나 나리니 성은 바라타요 이름은 바수밀이며
제7조가 될 것이라'고 하셨느니라"
하시자 바수밀이
"지금 존자의 말씀과 부합되었으니
원컨대 제도하여 해탈케 해주소서"
하여 출가 수도하여 도를 얻어
제7조가 되시니 6조로부터 전법게송에 일러 받은것은
"마음도 없고 얻을 것도 없나니,
얻는다고 말하면 법이 아니니,
마음이 마음이 아닌것을 알게되면,
마음과 마음의 법을 알 것이니라" 하셨다.
제8조
불타난제(佛 難提)존자는 가마라국 사람이다.
머리 정수리에 살상투가 있었다한다.
변재가 무애자재했다.
처음에 7조 바수밀다존자를 만나서 가르침을 받고
출가하고 법을이어 교화를 행하여 제가다국의
성인 비살라의 집에 이르렀는데,
그 집위에 흰 광명이 위로 올라가는것을 보시고
그 무리들에게 말하기를
"이 집에 마땅히 성인이 있어서
입으로는 말을 하지 않으나
참으로 대승의 그릇이니라"하셨다.
장자가 나와서 예배를 하고 묻되
"무엇이 필요하십니까?"
불타난제 존자가
"나는 시자를 구하노라"하니
"나에게 아들이 하나 있으니 이름이 복다밀다로
나이가 50이 되었으되
입으로는 일찌기 말을 하지 않고
발로는 일찌기 걷지를 않습니다"
하므로
"네가 말한바와 같을진대 참으로 나의 제자니라"
하시자 복다밀다가 불타난제존자를 보고
곧 일어나서 예배하고 게송으로
"부모는 나의 친함이 아니니,
어느것이 가장 친한 것이며,
부처님은 나의 도가 아니니,
어느것이 가장 최상의 도인가?"
하니 7조가 게송으로 답하시기를
"너의 말이 마음과 더불어 친하니
부모와 비할바가 아니며,
너의 행하는것이 도와 더불어 합했으니
부처의 마음이 바로 그것이니라.
밖으로 형상있는 부처를 구한다면
너와 더불어 같지 아니하니,
너의 본심을 알고자 하면
합한 것도 떠난 것도 아니니라"
하는 묘한 게송을 듣고
문득 일곱 걸음을 걷자
존자가 곧 출가시켜서 구족계를 주셨으며,
법을 전하실 때 이에 게송으로
"허공은 안과 밖이 없으니,
마음법도 또한 이와 같도다,
만약 허공과 같은 까닭을 알면,
이것이 진여의 이치를 통달함이니라" 하셨다.
제9조
복다밀다(伏 密多)존자는 제가국 사람이다.
존자는 태어나서부터 말을 안하고
50세가 되어서 8조를 만나서야 비로소 말을 했는데
이것은 나중에 출가할때
부모의 애정을 떼기가 어려울까 염려한 때문이라고 한다.
제10조
협(脅)존자는 중인도 사람이다.
그는 어머니 태속에서 60년을 지난뒤
태어날때 눈썹과 수염은 반백이였으므로
난생(難生)이라 불렀다.
항상 5욕을 멀리했고 9조를 만나 출가하여
피곤함을 잊고 용맹정진하여 옆구리(脅)를 땅에 대고
눕지 않았으므로 세상에서 협비구라 했으며
9조로부터 법을 이었다.
제11조
부나야사(富那夜奢)존자는 화씨국 사람이다.
처음 협존자를 뵈었을때 협존자께서
"너는 어디로부터 왔느냐?"
하시니 "저의 마음은 가지 않습니다"
또 물어 보시기를
"너는 어느 곳으로 가느냐?"
하시니 "저의 마음이 그칠곳이 없습니다"
하자 "그러면 너의 마음은 定하지 못한 것이냐?"
하니 "모든 부처님도 또한 그러합니다"하였다.
"너는 모든 부처가 아니니라"
하니
"모든 부처님도 또한 아닙니다"
하여 협존자께서 이에 인가하시고 법을 전하셨다.
제12조
마명대사(馬鳴大士)는 바라내국 사람으로
11조를 만나
"제가 부처를 알고자 하니 무엇이 곧 부처입니까?"
하니
"네가 부처를 알고자 하면
알지 못하는것이 바로 부처니라"
하시자
"부처를 이미 알지 못한다면
어찌 그것임을 알 수가 있습니까?"
하자
"이미 부처를 알지 못한다면
어찌 그것이 아닌 줄을 아느냐"
하는 말아래 활연히 깨달았다.
11조께서
"이 사람이 옛날에 비사리의 국왕이 되었었는데
그 나라에 어떤 한 종류의 사람들이
말과 같이 헐벗었기에 이 국왕이 신통력을 써서
몸을 나누어서 누에가 되어 저들이 이에 옷을 얻게 하였다.
그 다음생에 또다시 중인도에 태어날 때에
말과 사람이 모두 다 감격하고 연모해 환희해서
울었음으로 인하여 마명(馬鳴)이라고 이름했느니라"
하시고 법을 전해 대를 잇게 하셨다.
설화
①마명대사가 전생에 비사리 국왕으로 계실때
신통력으로 몸을 다른 동물로도
변화할 수 있기때문에 헐벗은
사람들을 위해서 많은 누에로 변신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누에의 실을 뽑아서
옷을 만들어서 입게 되었다는
그런 인연으로 인해서 다시 태어났을때
말과 사람이 감명을 받아서 환희심으로
울었기때문에 馬鳴이라고 했다.
②월지국왕이 마명보살의 도를
시험하기 위해 1주일이상 굶긴 말들 앞에
물과 풀을 놓아두게 하고
마명보살이 설법하도록 했다.
그런데 말들이 풀도 먹지않고 설법을 듣고
환희심으로 말들을 감응시켜 울게 했다
(感馬悲鳴)해서 馬鳴이라고 했다.
③마명보살은 거문고 같은 악기를
잘 다루는 분이어서 부처님의 설법을
노래로 악기를 타서 연주를 하는데
말들이 그 소리를 듣고 환희심에 울었다는 설이 있다.
처음 수풀속에서 사유(思惟)하고 있는
11조를 만났다.
마명은 본래 지혜가 크게 뛰어나서
아무리 어려운 질문에도 막힘이 없었다.
이에 크게 교만하여
모든 이들을 얕잡아 생각했으나
11조 부나야사존자에게 굴복되어 제자가 됐고,
뒤에 화씨성에서 크게 교화하여 사교외도들을
모두 파했으며, 또 기묘한 악기와 음악을 만들어
교화하셨는데 5백왕자까지 출가시켰다,
뒤에는 月支국에 가서 무량한 중생을 교화했다.
大士라고 하는 것은
큰 보살이란 뜻으로 보살마하살이라 칭한다.
어느날 외도가 논의를 요구하여
임금과 대신과 사부대중이 함께
토론장소에 모인데서 대사가
"너의 뜻은 무엇으로 종을 삼느냐?"
하니 외도가
"무릇 있는바 모든 말을 내가 다 능히 쳐부순다"
하자 이에 대사가 국왕을 가리키며
"지금 이 현재의 국토가 편안하고 대왕이 장수하시니
청컨대 너는 한번 쳐부수어 보라"
하자 외도가 굴복했다.
제13조
가비마라(迦毘摩羅)존자는 화씨국 사람이며,
처음에는 외도의 지도자로서
그 제자가 3천이나 되었으나
마명대사에게 조복되어 제자가 되었다.
12조로부터 "숨고 나타나는 것이
곧 본래의 법이며, 밝은 것과 어두운 것이
원래 둘이 아니라, 지금 깨달아 아는 법을 부촉하니,
취할것도 아니고 또한 여읜것도 아니니라"
하는 게송과 함께 법을 전해 받았다.
제14조
용수보살(龍樹大士)은 서천축국 사람이다.
서인도 산중에 큰 나무가 있었는데
그 크기가 5백의 큰 용들을 그늘로 덮을 수 있었다.
이 용수보살은 항상 용의 무리들을 위해서 설법했다.
13조 가비마라존자가 그곳으로 가자
용수가 나와서 영접해 말하기를
"깊은 산이 외롭고 적막해서
용과 뱀들이 뒤섞여(龍蛇混雜:범성이 함께하는) 사는
곳이거늘 큰 덕을 가진 높으신 어른께서
어찌 신족으로 여기까지 왕림했습니까?" 하자
13조께서
"나는 지존이 아니고
어진자를 와서 방문한 것이니라"하시자
용수보살이 생각하기를
'이 스님이 결정코 밝은성품인 도의 눈을 얻었을까?
큰 성인으로부터 참다운 법을 계승했을까?'하니
이때 13조께서
"그대는 비록 마음으로 말을 했으나
나는 이미 그대의 뜻을 다 알고있으니
다만 출가만을 결정할지언정
어찌 내가 성인이 아닌가를 염려하는가?"하니
용수보살이 그 말을 듣고나서 참회하여
사과하고 5백 대중이 함께
구족계를 받았으며 법을 이었으니,
전법게송으로
"나타남도 숨는것도 아닌 법을,
그것을 진(실)제라고 하나니,
이 은현의 법을 깨닫고 보면,
어리석음도 지혜로움도 없느니라"
하시고 법을 부촉하셨다.
후에 대승을 크게 일으켜 현밀(顯密)
8宗의 종사(宗師)가 되었으며,
정에 들어 용궁에 들어가
"대방광불화엄경"을 받아 왔다고 한다.
후에 남인도에 가시니
그 나라 사람들이 복업을 많이 믿고 있었는데,
용수보살이 묘한 법만 말하는것을 듣고 서로
"사람에게 복업이 세상에서 제일인데
한갓 불성만을 말하니
누가 능히 불성을 보겠느냐?"
하므로 용수보살이
"너희가 불성을 보고자 할지라면
먼저 모름지기 아만을 제거할 것이니라"
하시자
"불성이 큰것이냐? 작은것이냐?"
하자 "큰것도 아니고 작은것도 아니며
넓은것도 아니고 좁은것도 아니며
복도 없고 과보도 없으며
죽지도 않고 나지도 않느니라"
하시는 말씀을 듣고
수승한 도리에 모두 처음의 마음을 돌렸다.
대중가운데 있던 가나제바에게
게송으로
"숨고 나타나는 법을 밝히고자 하여,
비로소 해탈의 진리를 말하니,
법에서 마음을 증득하지 아니하면,
성내는 것도 기뻐하는 것도 없네"
하시고 법을 부촉해 마치시고
월륜삼매에 드셔서 청정하게 열반에 드셨다.
제15조
가나제바(迦那提婆)존자는 남천축국 사람이다.
용수보살이 처음 만났을때
지혜가 있음을 보시고 시자를 시켜
바릿대에 물을 떠오게 하여 내려 놓게하자
제바는 이것을 보고 곧 바릿대를 집어던졌다.
용수보살의 뜻에 계합되어 곧 법을 잇게 되었다.
존자께서 가비라국에 가셨을때
범마정덕이라는 자가 살았는데
어느날 정원가운데 나무에
큰 귀같은것이 달렸는데
버섯과 같고 맛이 매우 좋았으며
오직 장자와 그의 둘째아들 라후라다가 따서 먹으면
다시 곧 자랐으나 다른 사람들은 모두 보지 못했다.
15조께서는 그 옛적 인연을 아시고
드디어 그 집에 가셨다.
장자가 그 까닭을 물으니
존자께서
"그대의 집에서 옛날에 한 비구를 공양했었느니라.
그러나 그 비구는 도안이 밝지 못해서 헛되이
신심으로 시주한 것을 받은 빚 때문에
그 과보로 나무의 버섯이 되었느니라.
오직 그대와 그대의 둘째 아들만이
정성껏 그 비구에게 공양을 올렸기 때문에
그 빚을 받게 되었고,
그 밖의 사람들은 그러하지 못하는 것이니라"
하시고 물으시되
"장자의 나이가 얼마인가?"
하시니 "79세입니다" 하자
이에 게송으로
"도에 들어가 진리를 통달하지 못하면,
다시 몸이 시주의 빚을 갚게되나니,
그대의 나이가 81세가 되면,
그 나무에 버섯이 나지 않으리라"
하시자, 장자가 게송을 듣고
더욱 탄복하여
"제자는 늙어서 능히 스승으로 섬기지 못하오나
원컨대 둘째 아들(라후라다)을 존자를 따라서
출가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자 가나제바 존자가
"옛날 석가여래께서 수기하시기를
'이 아들이 천년후에 대교주가 될 것이라'
고 하셨으니
지금 서로 이 자리에서 만나게 된것은
옛날의 인연에 부합된 것이니라"
하시고 거두어 나중에 법을 전하시고
게송으로
"본래 법을 전할 사람에게,
해탈의 진리를 말하나,
법은 실로 증득할것이 없나니,
종말도 또한 시작도 없나니라"하셨다.
제16조
라후라다(羅 羅多)존자는 가비라국 사람이다.
실벌라성 금수하에 이르러
대중에게 설법할때 성인이 있다하여 가서보니
승가난제가 좌정하여 定에 들어있어
37일을 기다려 정에서 나오자
존자께서 "너의 몸이 定에 들었느냐?
마음이 정에 들었느냐?"하시니
"몸과 마음이 모두 정했습니다"하여
"신심이 모두 정했다면 어찌 출입이 있겠느냐?"
하시니 "비록 출입이 있사오나 정의 상이 없습니다"
하는 말이 떨어지자 곧 조사가 크게 할을 하자
활연히 깨우쳤다. 이에 법을 전하셨다.
제17조
승가난제(僧伽難提)존자는
실라벌성 보장엄왕의 아들이다.
제16조께서 법안을 부촉하시니
게송으로 이르시되
"법은 참으로 얻을것이 없으며,
얻을것도 또한 여읠것도 아니요,
법은 相이 있음이없는 것이니,
內와 外가 어찌 일어나랴?" 하셨다.
제18조
가야사다(伽耶舍多)존자는 마제국 사람이다.
17조께서 마갈제국에 가셔서 거울을 갖고노는
한 동자를 만나서 "네가 몇살이냐?" 하니
"백살입니다" 했다
"네가 어린데 어찌 백살이라고 하느냐?"
하시니 "사람이 백살을 살아도
불법을 깨닫지못하면 하루를 살았더라도
깨달음을 얻음만 같지 못합니다"
할때 마침 바람이 불어와서
풍경소리가 들려옴에 17조께서
"풍경이 우느냐? 바람이 우느냐?"
하시니 "바람소리도 풍경소리도 아니고
저의 마음이 우는 소리입니다"
하자 17조께서 "마음은 또한 무엇이냐?"
하시니 "세가지(산란,움직임,망념)가
본래 고요하고 조용할 따름이요
삼매가 아닙니다"
하여 "갸륵하다" 하시고 후에
대법(大法)을 부촉하시고
게송으로 "마음바탕에 본래 생기는것 없으나,
因地에서 연을 쫓아 일어나나,
서로 걸리지 않으며, 꽃과 열매도 또한 그러하네"
하셨다.
제19조
구마라다(鳩摩羅多)존자는
대월시국 바라문의 아들이었다.
18조께서 대월시국에 이르러
어떤 집에 이상한 기운이 있는 것을 보시고 들어가셨다.
그 집 아들인 가야사다가 존자를 보고
"당신은 무엇하시는 분입니까?" 하고 물었다
"나는 불제자요" 하시자
부처란 말을 듣고 곧 대문을 닫았다.
그리고
"이 집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하자 "대답하는 사람은 무엇이냐?"
하시고 "옛날 부처님께서
'내가 멸도한 一千年 뒤에 월시국에
대사 한사람이 출현하리라'고 하셨는데
내가 오늘 너를 만났구나" 하셨다.
그 말은 듣고 야사다가 문을 열어 주어서
들어가 그를 조복하시고 나중에 법을 전하셨다.
제20조
사야다( 耶多)존자는 북천축국 사람으로
지혜가 깊었으며 무량한 사람들을 제도했다.
그는 처음에 19조를 만나 묻기를
"우리 부모는 3보를 잘 믿어도 항상 질병이 있고
모두 뜻대로 안되는데 옆집 사람은
백정노릇을 하는지 오래지만 건강하고 잘사니
어찌된 까닭입니까?"하고 물었다.
이에 19조께서 "선악의 과보가 세가지 때
(당장,나중,내생)가 있으니
당장의 길흉화복만 보고 인과가 없다고 하지 말라.
죄와 복의 인과가 만겁을 두고 반드시 따라서
결코 없어지지 않느니라" 하셨다.
사야다존자는 19조의 법문을 듣고
깨달아 법을 잇게 되었다.
제21조
바수반두(婆修盤頭)존자는 나염성 사람이다.
하루 한끼만 먹고 눕지않고
하루 여섯번 예불하고 용맹정진했다.
20조께서 그의 처소에 이르러 제도하고자 하시어
먼저 바수반두의 제자들에게 물어 말씀하시기를
"이렇게 두루 두타행(공동묘지에서 자고, 다떨어진
누더기를 입고, 사치를 전혀 하지않고,
쉴새없이 부지런히 공부만 하고, 먹는 것도
절약해서 하루에 한 끼를 먹는등 정진에만 집중해서,
난행 고행하는 것이 두타이다)을 한다고
능히 불도를 이룰수가 있겠느냐?"하시자
대중들이 말하기를
"우리 스승의 정진이 그와같은데
어째서 옳지 못합니까?" 하자
존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 스승은 도와는 머니라,
설사 고행하기를 진겁을 지날지라도
모두 허망의 근본이니라"하시자
대중들이 말하기를
"존자께서는 어떠한 덕행을 쌓았길래
우리 스승이 잘못한다고 하십니까?"하자
존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도를 구하지도 않고, 또한 뒤바뀌지도 않으며,
나는 예불하지도 않고 또한 소홀히 보거나
교만하지도 않으며, 나는 한 끼만 먹지않고
또한 여러번 먹지도 않으며, 나는 만족한것도 모르며
또한 탐욕을 내지도 않느니라.
마음에 바라는바가 없는것을 도라고 하니라"
하시자 바수반두가 그 말을 듣고 함이없고
(무위) 샘이없는(무루) 지혜가 열리게 되어
제자들을 거느리고 야사다존자께 귀의하여 법을 이었다.
20조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시기를
"언하에 무생의 도리에 합하면,
법계의 성품과 같음이라,
만약 능히 그와같이 깨달으면,
理와 事를 통달하여 마치네" 하셨다.
제22조
마노라(摩拏羅)존자는 나제국의 상자재왕의 王子였다.
21조께서 왕에게
"부처님 수기에 5백년뒤에 신통력 있는
두 보살이 출현하여 성위를 이어나간다" 하셨는데
왕의 차자(마노라)가 그 사람이라 하여
출가시켜 나중에 법을 전하셨다.
제23조
학늑라(鶴勒那)존자는 월시국 사람이다.
항상 학의 떼가 존자를 따라 다녔다고 한다.
22조를 만나서
"어떻게 하면 저들을 떠나가게 하겠습니까?"
하고 물으니 조사께서 "마음이 일체경계를 따라 구르는데,
구르는 곳에 실다움이 그윽하니,
흐름을 따르는 그곳에서 자성을 깨달아 보면,
기쁨도 없고 근심 또한 없으리" 하는 게송을 읊어서
학의 떼가 흩어졌는데
그 학들은 전생에 존자의 제자들이라 했다.
그뒤 법을 전해 받았다.
제24조
사자(師子)존자는 중인도 사람이다.
23조께서 중인도에 이르시어
사자 존자를 만나 보셨다.
사자존자가 묻기를
"제가 도를 구하고자 하오니
마땅히 어떻게 마음을 써야 됩니까?"하자
"네가 도를 구하고자 할진대
마음을 쓸바가 없는 것이니라" 하니
"이미 마음을 쓰는바가 없을진대
무엇이 佛事를 짓습니까?" 하자
"네가 만약에 마음을 쓰는것이 있다면
곧 공덕이 아니요,
네가 만약에 마음을 쓰는 것이 없으면
곧 그것이 참 불사니라.
경에 말씀하시기를
'내가 지은바 공덕은 나다, 내것이다 하는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하셨다"하시자
사자존자가 이 말씀을 듣고
곧 부처님의 지혜가 드러남을 보시게 되셨다.
이에 사자존자에게 법을 전하시니
게송으로 이르시기를
"마음의 성품을 알아 얻을때는,
불가사의라 말할 수가 있으나,
얻을것이 분명히 없으며,
얻을때는 안다라고 말하지 않네"하시고
24조로 법을 잇게 하셨다.
존자는 25조 파사사다존자에 법을 전한뒤
업빈국의 국왕을 만났는데
임금이 칼을 가지고 묻기를
"오온이 공한것을 얻었는가?"
하므로 "이미 얻었느니라"하니
"이미 오온이 공함을 얻었을진대
생사를 떠났는가?"하므로
"이미 떠났느니라"하니
"스님의 머리를 구걸하니 얻을 수 있겠는가?"하자
"몸도 나의 소유가 아니거니
하물며 이에 머리이리오?" 하자
왕이 머리를 베니 흰 젖이 높이가 한 길쯤 솟았고,
왕은 팔이 저절로 떨어졌다.
제25조
파사사다(婆舍斯多)존자는 엄빈국 사람이다.
날적부터 왼손을 항상 펴지 않고 주먹을 쥐고 있었는데
스승 사자존자를 만나서야 주먹을 폈고
心印을 비밀히 받았다.
외도 무아존이라는 사람과 더불어
법문답을 할적에 59번을 문답끝에
외도가 입을 다물고 굴복했다.
그때 파사사다 존자께서
갑자기 얼굴을 북쪽으로 돌려서 합장하고
길게 탄식해 말씀하시기를
"우리 스승 사자존자께서
오늘날의 이런 어려움을 만나셨을터이니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로다"하시고
곧 남인도에 도달하여 산골에 숨으셨다.
제26조
불여밀다(不如密多)존자는
남인도 득승왕의 태자로서 25조를 만나 법을 이었다.
처음 25조를 만나 출가하기를 구하니
25조께서 태자에게 묻기를
"그대가 출가하고자 하는것은 어떤 일을 하려는 것이냐?" 하니
"불사를 하려는 것입니다"하자
"태자는 지혜가 천연적으로 지극하니
반드시 성인이 나오신 것이다"
하시고 곧 출가를 허락하셔서
6년동안을 시봉을 했다.
25조께서 법을 전하시며
게송으로
"성인들이 지견을 말씀하시나,
경계에 당해서 옳고 그른 것이 없으니,
내가 지금 참된성품을 깨달은 것은,
도도 없고 또한 이치도 없노라" 하셨다.
존자는 법을 얻은 뒤 동인도에 갔는데
그곳에 梵志라는 외도 우두머리가 있어
王이 그를 공경할 것을 두려워했다.
왕이 "존자는 어떻게 왔습니까?"
하여 "장차 중생을 제도하려 합니다" 했다.
이에 범지가 크게 노하여 술법을 써서
큰 산을 존자의 정수리에 부딪치려 했다.
존자는 그것을 아시고
손가락을 들어 가리키니 화산이 부서져 없어지자,
범지가 두려움에 떨었으며
존자는 왕에게 정법을 설하셨다.
왕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이 나라에 마땅히 성인이 있어서
나를 계승하리라"하셨다.
한 바라문의 아들이있어 어려서 부모를 잃고
나이도 이름과 성도 몰랐으며,
스스로 영락동자라고 하였다.
마을을 돌아다니며 구걸해서 날을 보냈다.
어떤 사람이
"너의 성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이에 답하기를
"너와 성이 같다"고 하므로
사람들이 그 까닭을 알지 못하였다.
26조를 만나 확철히 깨닫고
법을 이으니 27조가 되셨다.
제27조
반야다라(般若多羅)존자는 동인도 사람이다.
26조께서 국왕과 함께 수레를 타고 가다가
잘생긴 동자가 예배하는 것을 보고
"너는 옛일을 기억하느냐?"하니
동자가 "제가 기억컨대 원겁중에
스님과 더불어 같이 살았는데
스님께서는 마하반야를 연설하시고
저는 매우 깊은 경을 굴렸습니다.
오늘의 일은 무릇 옛날의 인연에
계합된 것입니다"하자
거두어 후에 법을 전하시고 게송으로
"진성은 마음땅에 갈무리 된것이니,
머리도 없고 꼬리도 없건만은,
인연따라 중생을 교화하니,
방편으로 반야라고 이름하니라" 하셨다.
불여밀다존자께서 법을 전해 마치시고 말씀하셨다.
"나는 중생을 교화하는 인연이 이미 끝났으니
마땅히 적멸에 돌아가리라"하시고 입적하셨다.
불여밀다존자께서 왕에게 이르시기를
"이 아이가 대세지(大勢至)보살이니
이 성인뒤에 다시 두 성인이 나와서
한 사람은 남인도를 교화하고,
또 한사람은 동쪽 진단(震旦:중국)으로 가서
크게 교화할 것입니다" 했다.
27조께서는 마하반야를 잘 설하신다 하여
반야다라(般若多羅)존자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