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y in God
우리 헤세드 친구들... 안법고 제73회 졸업을 축하합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날입니다. 여러분을 축하해주시러 가족들과 주교님과 신부님들과 내외분들 많은 분이 오셨습니다. 하느님과 내외분 모두에게 감사드리면 좋겠습니다.
헤세드 친구 여러분, 그동안 멋있었습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멋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족들과 선생님들도 기꺼이 사랑과 정성을 다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참 열심히 살았습니다. 학년 명칭 ‘선을 선택하는 용기’인 헤세드의 삶을 살기 위해, 정말 수고했습니다. 단지 대학을 잘 가기 위한 공부를 넘어선, 참 인간과 참교육을 받고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 참으로 멋졌습니다.
여러분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동시에 입학하여, 헤세드라는 학년 명칭을 받잡고, 마스크를 쓰고도 선을 선택하는 용기를 발휘하며 인성 수련회도 열광적으로 가졌습니다. 여러분의 헤세드 정신과 젊음은 코로나19의 어두움을 몰아내고 밝힌 시간이었습니다.
안법인의 구호인 ‘놀 땐 놀고, 공부할 땐 공부하는 삶’을 살아가며, 진로와 진학을 위해서도 열심히 했습니다. 여러분이 대학 진학을 위한 수고는 하늘이었습니다. 여러분도 대학 진학하게 되면, 선배들 못지않게 대학에 가서, 리더십도 발휘하며 우수한 성적으로 장학금 받으리라 봐요. 기숙사에서 공동선을 실천하는 법을 배웠고, 공부를 어떻게 하면 되는지 배웠으니 말입니다.
헤세드 친구들... 또 고마운 것이 있어요. 그동안 학교에 교육개선 공사가 참 많았는데, 큰 불편함을 내색하지 않고, 오히려 미소와 여유로 받아 주어.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그리고 또 고마운 것은 신부님이 ‘사랑합니다. 빵야!’ 하고 쏘면, 쑥스러워하면서도 잘 죽어주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그런 의미에서 한번 .. ‘사랑합니다. 빵야--!’
그런 엄청난 공부, 아름다운 배려와 인내력을 발휘하면서도 꽃동네 봉사, 대학 탐방과 공연 관람, 헤세드 행복심기 프로그램 등을 통해 많은 추억도 만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참 인상적이었던 것은, 반별로 4중창 합창. 정말 명품이었습니다. 김창근 선생님과 함께 거의 1년을 준비한 시간들. 안법 역사에 길이 남을 명품은 헤세드 여러분의 선을 선택하는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하였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대만 해외 수학여행. 안전하고 완벽한 여행. 주변 학교의 부러움을 많이 샀고, 여러분의 수고와 추억은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수능 시험을 보고 난 다음,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담임 선생님들과 반별 졸업여행은 추억과 우정을 충전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봅니다. 이런 시간들은 학년 교장 조우진 선생님과 여러 선생님 및 많은 선생님의 수고와 아낌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늘 뒤에서 함께하는 동문들의 지지와 후원, 장학회원들의 도움과 사랑, 영적은인들의 은혜로운 기도, 마을 주민들의 무언(無言)의 희생과 응원이 있었기에 지금의 시간이 가능한 거라 봅니다.
더욱이 천주교 학교, 기숙형 학교, 비평준화학교로서, 해야 할 일이 많은 학교에서 성심껏 최선을 다해주신 선생님들과 직원분들, 형 언니 엄마 아빠의 역할을 해주신 기숙사 사감 선생님들, 엄마 밥만큼 맛있고 건강한 먹을 것을 마련해 주신 식생활 교육관 10명의 여사님들과 보이지 않은 곳에서 애써주신 선생님들 덕분입니다. 그분들 덕분에 건강하고 영광스러운 졸업을 맞게 된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졸업을 맞이하시는 우리 헤세드 친구들의 부모님들!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자녀들의 성적 때문에 울고 웃고, 성장하는 아들딸과 같이 성장통도 겪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자녀들을 무한히 믿어주며 사랑해 주셨던 부모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한편으로 부모님들이 존경스러웠던 것은, 선생님들의 지도에 엄청난 신뢰로 함께 해주신 덕분에, 헤세드 친구들을 잘 교육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점은 부모님들도 빛나는 졸업장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여깁니다.
그리고 안법학교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후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는 광암장학회 회원님들과 영적은인들 모두 감사합니다. 여러분 가운데 3년 이상 적극적이며 최선을 다해 안법인 정신을 실현하며 안법 사랑으로 똘똘 뭉쳤던 분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명예졸업장을 드릴 수 있어 참 다행이라 여겨집니다.
안법학교는 어제 날짜로 개교 116년을 맞았습니다. 공베르 신부님께서 가난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극복하며, 많은 이에게 행복을 만들어주기 위해 학교를 마련하였습니다. 그렇게 시작하신 공베르 신부님께서 올해 탄생 150주년, 사제서품 125주년, 순교 75주년을 맞습니다. 그동안 여러분이 온몸과 마음으로 익힌 ‘헤세드 정신’과 공베르 신부님의 정신을 더 큰 세상에서 펼치며, 더 많은 이에게 행복을 만들어주는 존경받는 글로벌 인재로서 세상에 참 기쁨을 선사하면 좋겠습니다.
다시금 우리 헤세드 친구들의 졸업과 대학 진학을 축하하며, 앞날에 주님의 은총과 축복이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늘 함께 하던 존경받는 안법인 10계명을 외우며 회고사를 끝맺겠습니다. 운을 띄
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➊ 안법인은 어떤 일을 하든지 하늘의 뜻을 먼저 생각한다.
➋ '사람답게 살겠습니다’를 실천한다.
➌ 편한 길, 빠른 길보다 옳은 길을 선택한다.
➍ 사람을 살리는 진로(진학)와 진학을 선택한다.
➎ 사람과 환경 살리기에 최선을 다한다.
➏ 자신의 행복만큼 다른 사람의 행복을 존중한다.
➐ 다른 이들의 기쁨에 함께 기뻐하고 아픔에 함께 아파한다.
➑ 다른 이들의 잘못을 지적하기보다 자신을 돌아본다(내 탓이오).
➒ 끝까지 친절하도록 노력한다.
➓ 안법인이 지나간 자리에 미소가 머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