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전도, 영적 슈퍼싸이클》
오늘은 전철에서 전도했습니다.
원래는 매주 토요일 산에 올라가 전도하는데
비가 와서 전철 전도로 바꾸었습니다.
그런데 전철을 보고 있노라니
우리 인생이 마치 빠른 속도의
세월 전철과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세월 전철에는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이 함께 타고 있지요.
지금도 모든 인간은 죽음의 종착역을 향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빨리 달려가고 있습니다.
저도 어릴 때는 어서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막상 그토록 기다리던 어른이 되고 보니
'벌써 이 나이가 되었구만.'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월의 무상함을 느낍니다.
저는 세월 전철을 탄 채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불신자들에게
부지런히 천국 복음을 전했습니다.
세마역에서 젊은 연인을 전도했습니다.
부디 행복하라고 했죠.
저도 아내와 교제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세월이 빨리 흘렀다고요.
가까운 교회에 다니며 신앙 생활하다가
천국에 가라고 했습니다.
전도를 잘 받아서 기뻤습니다.
전철에서 세 분의 남녀가
누군가의 죽음 이야기를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췌장암으로 죽을 뻔했다고 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막상 죽음을 앞두고 보니
돈도 없었지만 돈마저 필요가 없더라고요.
남는 것은 예수 믿어
천국에 가는 것뿐이라고 했습니다.
요즘 데이비드 차라고 하는 사람의
일탈 행동으로 인해
한국 교회가 큰 몸살을 앓고 있는 것 같더군요.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이
그가 이끌던 캄 선교회의 돈 문제였습니다.
물론 선교는 물질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물질의 기능이 너무 항진되어 있을 때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도 선교비라는 명목으로
물질로만 선교하려는 경향이 없지 않죠.
성도들이 그저 선교 헌금만 열심히 내면
자기도 선교하고 있다고 여기며 흐믓해 합니다.
물론 틀린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에는 해외 선교 이전에
국내에서 전도도 병행해야 한다고 봅니다.
선교사님들도 후원 교회가 성장해야
안정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교회 재정이 어려워져
선교비를 중단하는 교회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 부흥의 원동력인
'너도 나도 전도'에 온 힘을 쏟아야 합니다.
그런데 캄 선교회의 재정은
아주 넉넉한 것 같더군요.
데이비드 차 선교사는 이미 다른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사람들을
유튜브 설교로 끌어모아
마지막 시대 종말론을 강조하며 얻은 헌금을
선교 명목으로 많이 유용했죠.
그러면서도 그가 직접 길거리에 나가
복음을 전했다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더구나 설교 중심의 한국 교회 풍토에서
많은 사람은 이를
하등의 문제가 없는 것으로 여겼고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것을 보면 데이비드 차뿐만 아니라
한국의 교인들 역시
건강성이 부족한 것처럼 보입니다.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전도 없는 단체나 집회 현장은
결코 건강하다고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어디서나 전도는
영적 슈퍼 싸이클이 되어야 합니다.
백인 미국 남자 분에게
영어 전도문을 보여주었습니다.
전도문을 잘 읽더더군요.
그런데 자기 아버지가 목사님이시랍니다.
저는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서로가 웃으며 좋아했죠.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Live your life preaching
the gospel of salvation like your father."
"당신의 아버지처럼
구원의 복음을 전하며 사세요."
흔쾌하게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외 베트남 남성, 미얀마 남성, 네팔 남성,
필리핀 남성, 미국인 남성,
국내 남성과 여성을 합하여
총 12명을 전도했습니다.
평택역에서 많은 사람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윗층으로 올라가더군요.
천국의 계단으로도
많은 사람이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성령의 단비 흡족히 맞으시는
은혜의 예비일 되십시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