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시리 : Seriola lalandi Valenciennes (= Seriola aureovittata)
► 방 언 : 부시리[통영, 서귀포, 추자도], 부수리, 평방어[전북], 나분치[함남], 나분대[강원도 고저], 입이[강릉], 참치[부산, 통영군 봉암도], 메레기[영덕군, 장사군], 납작방어[포항], 메리미(치어)[포항]
► 외국명 : (영) Yellowtail amberjack, (일) Hiramasa (ヒラマサ), Hiraburi, Hirasu
► 형 태 : 크기는 최대 전장 250㎝, 체중 96.8kg까지 자라지만 대개는 전장 80㎝ 정도이다. 몸은 긴 방추형이고 약간 측편되어 있다. 방어와 겉모양이 흡사하다. 체색은 회창색이고 복부는 은백색이며, 주둥이에서 꼬리지느러미 기저까지에 이르는 진황색 세로띠가 몸 중앙 옆구리에 분명하게 있다. 몸의 측편도가 방어보다 조금 더하고 위턱 후골의 위의 각이 둥근 점, 주둥이 길이와 두 눈 사이의 길이가 같은 점이 방어와의 차이점이다. 가슴지느러미는 배지느러미보다 짧고 등지느러미가 6~7개의 가시(치어는 7개)인 점도 방어와 다르다. 꼬리지느러미 끝은 황색이 짙다.
몸길이는 100cm 넘게 나가는 전갱이과의 바닷물고기이다. 방어와 비슷하나 몸이 가늘다. 등은 청록색이고 배는 은백색이다. 주둥이부터 꼬리자루까지 노란 세로 줄무늬가 있다. 위턱의 가장자리 모서리는 약간 둥글다. 방어는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 크기가 거의 같으나 부시리는 가슴지느러미의 길이가 배지느러미보다 짧다.
► 설 명 : 서식 수심 범위는 3~825 m이며, 최적 수온은 18~24°C이다. 회유성이며 연안과 외양에 나타나며 바위 지역 중층, 저층에 주로 서식한다. 단독 또는 소수의 무리로 산다. 온대 수역에도 나타나지만 열대성이다. 멸치와 고등 같은 작은 물고기, 오징어, 갑각류를 먹는다. 섭이활동은 새벽과 저녁 무렵에 활발해진다. 난해성 어류로 산란 시기는 5~8월경이고 알은 분리부성란이다. 체장 30~60mm 크기의 치어는 등쪽은 푸르고 배쪽은 백색이며, 체측 중앙에 농황색의 가로띠가 있다. 치어는 방어나 잿방어와 달라서 유조(流藻)에 붙지 않는다. 만새기 어업에서는 만새기와 함께 부시리도 어획된다. 방어와 마찬가지로 이용되는데 본종의 제철인 여름철에는 방어보다 귀하게 여긴다. 뉴질랜드와 호주에 가장 많이 분포한다. 이들은 연중 어획되나 양은 적으며, 일본의 횟감용 시장에 판매된다. 생선회, 소금구이, 조림, 탕 등의 재료로 이용한다. 수명은 12년 정도이다.
제철은 봄부터 여름까지이지만 대체로 연중 맛이 좋으며, 소형 개체는 방어보다 맛이 좋다. 비늘은 작지만 벗기기 어렵다. 껍질은 두껍고 질기며, 뼈는 별로 단단하지 않다. 살은 방어류 특유의 투명감이 있는 백색이며, 혈합육은 붉고 아름답다. 살은 가열하면 약간 단단하게 조여진다. 생선회는 바로 먹ㄹ기보다는 숙성을 시키면 맛이 더욱 좋아진다. 숙성시킨 생선회는 살에 산미는 더해지고 부드러우며, 깊은 맛이 난다. 배폭살은 미묘하게 맛이 다르며, 지방분의 달콤함과 어울려 매우 맛이 좋다. 선도가 좋으면 꼬리자루 앞, 꼬리에 가장 가까운 부분도 매우 맛있다. 이 외에도 초무침, 구이, 조림, 튀김, 국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하며, 산란기에는 알과 정소를 구워먹기도 한다. 알은 난막이 찢어지지 않도록 들어내어 소금을 많이 뿌려서 유출된 물은 닦아내고 조금 재운다. 반나절 이상 밀폐해 두었다가 수분을 더 닦아내고 구우면 알 하나하나가 씹히며 맛이 좋다. 정소도 성숙도가 낮으면 매우 맛있다. 한입 크기로 썰어서 다시마에 얹어 소금을 뿌린다. 이것을 센 불에 구워낸다. 구우면 단맛과 감칠맛이 풍부해 깊은 맛이 난다.
► 분 포 : 한국(전연안, 특히 항해), 일본(전 연해), 동남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하와이, 인도, 아프리카 동서부연안, 아메리카대륙 동서부연안 등 유럽과 지중해를 제외한 전 세계 온대와 아열대 해역에 널리 분포한다.
► 비 고 : 방어(Seriola quinqueradiata)와 거의 동일한 외형이며 다른 점은 위턱의 모서리가 방어는 각을 이루는데 반하여 부시리는 둥글다. 가슴지느러미가 배지느러미보다 작은 점도 다르다. 등은 청록색 또는 암청색 배는 거의 백색에 가까운 은백색이다. 체측에 눈을 지나 미병부까지 이어지는 노란색 줄무늬가 있으며 방어보다 좀 더 노랗다. 전갱이류 중에서 유일하게 미병부에 모비늘(scutella)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