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항서원 휴테크 주중프로그램 5차시에는
청주 문화의집 어르신들께서 참여하셨다.
손님들이 도착하기 전
다섯가지 맛이 나는 오미자 차,
시원한 식혜와 팥양갱과 약과를 챙겨두고
선비체험을 위해 유생복과 낭송문구를 벽에 걸어두고 기다렸다.
손님들은
20분이나 일찍 오셔서 서원 주변에 핀
백일홍과 코스모스를 구경하시고
계개당 마루에 앉아
담 너머 보이는 청주시내 풍경을 구경하셨다.
문화의 집 유명옥 국장님께서 서원을 방문하게 된 계기와
김해숙 대표님을 소개해주셨다.
해숙선생님께
마루에 앉아서
오늘 프로그램 일정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먼저 계개당으로 들어오셔서
유생복으로 갈아 입고, 유건 쓰고, 술띠를 매고
오늘 낭송할 문구와 오행 배속표를 눈으로 읽었다.
방 양옆으로 마주보고 앉아
미리 준비한 다과를 마시며
【 낭송 동의보감 】의
'사람의 몸은 우주다'를 낭송했다.
손진인이 말했다.
천지만물 가운데 사람이 가장 귀하다.
머리가 둥근것은 하늘을 닮았고
발이 네모난 것은 땅을 닮았다
하늘에 사계절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사지가 있고
하늘에 오행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오장이 있다.
소리내에 읽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한줄 한줄 소리내어 읽으시면서
뜻을 조금씩 음미하시는 듯 했다.
우리 몸 속에 오행이 닮겨져 있고
우주를 품고 있다는 동의보간의 내용이 신기하게 생각하셨다.
하지만 글의 내용을 생각하면 할 수록 맞는 말처럼 들린다는 말씀도 하셨다.
낭송이 끝나고
해숙선생님은
우리 몸속에 목 ·화·토·금·수가 들어있고
그래서 다섯가지 맛이 들어있는 오미자 차를 마신다고 이야기하며,
오행의 상생상극으로 인해 우주 만물이 돌아는 원리 대해서도 설명해 주었다.
낭송체험과 다례체험을 마치고
이정골 부녀회원께 도토리묵 만들기 체험을 했다.
( 도토리 가루를 물에 잘 풀어서 (비율 1:6)
냄비에 붓고 처음부터 저어 주다가 걸죽하게 굳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잠시 기다렸다가 묵판에 붓고 굳을 때 까지 기다린면 된다.)
이정골에는 상수리(도토리) 나무가 많다.
옛날에 는 가을만 되면 개울 물이
도토리 우리는 물로 까맣게 변했다고 한다.
이정골표 도토리 묵이 아주 유명하다는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헛 소문이 아니었다.
이정골 부녀회원님의 도토리묵도 맛이 일품이었다.
도토리묵을 드시면서 연신 맛있다는 말을 많이 하혔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와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서원 계개당을 돌아와 바둑을 두셨다
각자 맘에 맞는 사람들과 마주 앉아 바둑을 두시고
오전에 먹었던 오미자 차와, 양갱, 약과 또 드셨다.
마무리로
서원은 제향, 강학하던 곳이라는
신항서원 이름의 유래와
구현사에는 어떤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