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나리科 Ammodytidae
○ 까나리 : Ammodytes personatus Girard
► 외국명 : (영) Pacific sandlance, (일) Ikanago (イカナゴ), (중) 玉筋鱼(옥근어)
► 형 태 : 크기는 대개 전장 15~20㎝ 정도이나 최대 25㎝까지 자란다. 몸은 가늘고 길며, 배지느러미가 없고 가로로 된 피습이 뒤 아래쪽에 비스듬히 있음이 특징이다. 체색은 등쪽이 녹갈색이고 배쪽이 은백색이다. 주둥이는 둔하며 튀어나와 있고 아래턱이 위턱보다 더 나와 있다. 옆구리의 피습은 153개이고 배쪽에는 1개의 피습뿐이다. 양 턱에는 이빨이 없고, 비늘은 작고 둥근 비늘이다.
크기는 최대 전장 15㎝까지 자라지만 대개는 10㎝ 정도이다. 몸은 길고 단면은 원통형이다. 배지느러미가 없다. 주둥이는 뾰족하며 아래턱이 위턱보다 길다. 이빨이 없다. 비늘은 매우 작은 둥근비늘이다. 측선은 등쪽에 가깝게 등 가장자리와 거의 평행으로 이어져 꼬리지느러미에 도달한다. 등지느러미는 가슴지느러미 후반 위에서 시작되어 미병부까지 연장되어있다. 아가미구멍 위에서부터 미병부까지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그어진 160~180개의 주름 비슷한 피습(皮褶; plicae)이 있다. 복부 하단 전체에 수평 방향으로 한 개의 주름이 있다. 등은 황갈색, 녹갈색, 또는 청색이며, 배는 은백색이다. 꼬리지느러미는 어두운 갈색이며 나머지 지느러미들은 투명하다.
► 설 명 : 서식 수심 범위는 0~172m이다. 냉수성, 연안성 어류로서 바닥이 모래질인 내만이나 연안에서 무리를 지어 생활하고, 수온15℃이상 되면 모래 속에 들어가 여름잠을 잔다. 근해어로서 유어는 보통 수심 1~6m의 해저 모래 속에 들어가서 생활한다. 부유성 소형 갑각류, 곤쟁이류, 소형어류, 동물성 플랑크톤 등을 먹는다. 주로 동물성플랑크톤을 먹지만 해조(비단풀)를 먹는 것도 있으며, 성어는 갑각류나 소형어류도 먹는다. 서식해역에 따라 성장속도가 다르며, 보통 만 1년이면 전장 13.5㎝, 2년이면 16.5㎝, 3년이면 21.5㎝로 자란다. 2년에 8~12㎝로 되어 성숙하지만 빠른 것은 1년만에 산란한다. 산란기는 4~6월경이나 일본 세토(瀨戶) 내해(內海)에서는 12~1월, 북해도에서는 3~5월이다. 포란수는 2,000~6,000개이다. 여름에 수온이 24℃ 이상으로 상승하면 해저의 모래 속 깊이 수 ㎝의 곳에 들어가 먹이를 먹지 않고 여름잠(夏眠)을 잔다. 지역성이 강해서 대규모 회유는 하지 않는다. 저인망, 지인망 등으로 어획한다. 전장 5㎝ 전후의 어린 것을 일본에서는 “코나고(konago)”라 부르며, 조림이나 자건품으로 가공한다. 성어는 튀김으로 이용한다. 또한 냉동시켜 양어용 사료로도 대량 소비된다. 한국에서는 까나리 액젓으로 가공해서 판매하며, 지역 특산물로 유명하다. 비린내가 강해서 액젓 이외의 용도로는 인기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형 까나리도 대개는 양식어의 먹이로 사용되지만 전장 20cm가 넘는 대형 개체는 생선회로 먹어도 맛이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까나리 액젓으로 가공하며, 일본에서도 동일하다. 지역에 따라서는 조림 등으로도 이용한다. 일본에서는 멸치처럼 바닷물에 삶아내어 말린 자건품으로 가공하기도 한다.
► 분 포 : 한국(전 연해, 특히 황해도), 일본(전 연해), 알라스카 및 시베리아 이남, 미국 캘리포니아 몬트레이(monterey)만에도 분포한다.
► 비 고 : 까나리가 많이 잡히는 겨울에 동해안 강릉 지방에서 “양미리 축제”라는 타이틀을 걸고 관광객 유치행사를 한다. 이 지방에서는 까나리를 양미리로 부른다고 한다. 강릉 지방의 양미리 축제 때문에 양미리와 까나리가 혼동되고 있다. 까나리는 한국 전 연안에서 잡히며 특히 서해안에서 많이 잡힌다. 양미리는 서해안에는 없고 동해안에서만 잡히는 물고기이다. 양미리와 까나리 모두 겨울에 많이 잡힌다. 까나리와 양미리는 외관이 비슷하기는 하지만 분류학적으로는 양미리와 까나리는 완전히 다르다. 양미리는 농어목 물고기가 아니며 큰가시고기목(Gasterosteiformes), 양미리과(Hypoptychidae)로 분류된다. 가장 큰 차이는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의 모양에 있다. 양미리를 영명으로 Korean sandlance라고 하는데 까나리도 sandlance라고 함으로 서로 같은 부류로 오해되기는 쉽다. 그러나 영어 Lance는 긴 창을 의미하며 종류에 관계없이 입이 뾰족하고 몸이 가늘고 긴 물고기들에게 잘 붙여지는 영명들 중 하나이다.
강원도의 까나리(양미리)는 서해안의 까나리보다 크고 굵어서 구워서 먹을만한데 서해안 까나리는 작고 가늘어서 액젓 용도로만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