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임스토리 주문이 많이 들어온다.
그중 어느 뜨겁던 여름,
해외에서 들어온 주문이 종종 생각난다.
돌아가신 엄마 산소에
비석 대신 네임스토리를 세워두고 싶다고.
암투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분들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주문하기도 한다.
남겨진 가족이 자기를 그리워하면서 힘들어하기보다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다.
어느 분은 자살시도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네임스토리를 보면서
매일 아침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자존감을 회복하고 있다고도 한다.
어느 날은 장애인센터를 섬기는 분이
내 글을 사용하고 싶다고 연락해 오기도 한다.
내 글로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는 생각,
생을 포기했던 이에게
다시 일어설 희망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한 글자 한 글자 더 묵직하게 느껴진다.
그 한 사람이 누군가에게는
온 세상보다 귀한 아들, 딸, 부모, 형제자매, 친구일 수도 있으니,
한 인생을 살리는 건 그 사람뿐 아니라
그 곁에 있는 수많은 이를 살리는 일이 된다.
아, 그래서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라고 하셨구나.
하나님 아버지께 우리는 ‘세상’이고 ‘전부’이니까.
주께서 한 사람을 살리는 건
한 세상을 구하는 것과 같다는 걸 알게 하신다.
하나님, 저 잘 살고 있나요?
전대진 저, 넥서스CRO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