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음 배가 고픈디... 애들은 저들끼리 어디 가고 없네 장여사는 저녁 어떻할 거냐고 묻는데
응 밥솥에 밥도 없데요. 애들은 저들끼리 밖에서 먹을 거구 음 당신 퇴근 시간까지 기다리지 머 같이 머그러 나가지 머 으... 저녁을 굶겠데요. 앞으로 나오는 인격을 감당 못해서
굶어 빼겠데요 으... 나오면 어떠냐 먹으로 가자. 실은 거짓말이다. 인격이 나오면 보기도 싫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인격끼리 부딪히는 것도 문제일 것이다. ㅎㅎ 그러나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고를 해결하는 것이다. 조금 보기 싫더라도 민생고는 해결해야겠다.
삼겹살이나 구워먹자. 으그 지겨워... 걸핏하면 삼겹... 아 글치 삼겹을 너무 먹어서 뱃가죽이 삽겹으로 접혔지 그럼 수입 갈비라도 먹자. 요 아래 대영으로 가자고...? 엉 그집 애들이 가끔이지만 우리 피시방으로 오니깐 거기 가야한다고... 음 나도 얍삽한 머리를 굴려본다. 가끔 오는 것으로는 타산이 안 맞는데...
둘째가 따라 나선다. 지도 배가 덜 찼다나... 쩝 쥔아지매가 물어보지도 않고 5인분을 덜렁 들고 온다. 이러는 거 안 좋아 하는데... 늦게 도착한 장여사 고기를 왜 이렇게 많이 시켰느냐고... 그냥 내 놓는 걸...
잠깐 머리 굴리던 장여사 휴폰... 자기 친구를 부른다. 근데... 울마 근처로 도는 아지매들은 나를 무서워 하지를 않아. 그래서 넷이 앉아 먹는데 쥔 아지매도 끼이네 쇄주도 좀 먹은 같아. 술이 조금 오르면서 공포의 삼겹살 얘기들이 돌더니 급기야는 헬쓰 얘기가 등장하네
같이 나가자는 둥 마침 우리 동네에도 생겼으니 거기 가자면서... 응응 그래 거기 우리 신랑 친구야... 쥔 아지매는 당장 불러 보래요. 머 그러지 머 헬쓰 저에게도 도움 될 터이니 헬쓰야 얼릉 온나...
쥔 아지매 왈 많이 대리고 갈테니 우리 집 많이 이용해 달래요. 흠 상부상조 처남 좋고 매부 좋고 나는 손해다 머... 우리 피시방 좀 이용하세요.. 말이 잘 안 되자나... 할 거 없으면 내 카페라도 들어오면 되자나 (이건 속으로 한 말) 컴의 컴자도 모르는 양반들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