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옥천 성당 (순례지/성지)
간략설명: 감곡 본당에 이어 청주교구 내에 두 번째로 설립된 본당
도로주소: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중앙로 91
청주교구 소속 본당. 충북 옥천군 옥천읍 삼양리 158-2 소재. 1906년 5월 20일 옥천 공소에서 본당으로 승격되었으며, 주보는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공소 시기와 본당 설립 옥천(沃川) 지방 최초의 선교는 감곡(甘谷) 본당 부이용(Bouillon, 任加彌) 신부에 의해서 이루어졌으며, 1900-1901년 말 감곡 본당의 교세 통계표에 의하면 옥천군 장사리(長沙里)에는 신자수가 40여 명인 개경지 공소가 있었다. 안정적인 선교 활동의 결과 신자수가 꾸준히 증가하자 1903년 공주 본당 2대 주임 파스키에(P. Pasquier, 朱若瑟) 신부는 옥천 공소를 설립하였으며, 이듬해 경부선이 개통되면서 옥천 지역이 교통의 요지로 점차 주목받게 되자 본당 설립을 계획하게 되었다.
1906년 교구에서는 옥천 공소를 본당으로 승격하면서 초대 주임으로 홍병철(洪秉喆) 루카 신부를 임명하였다. 홍병철 신부는 부임과 함께 당시 교우들이 갖고 있던 천주교에 대한 잘못된 특권 의식을 단속하는 등 본당의 올바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으며, 1909년 옥천읍 이문동(里門洞)에 20평 규모의 성당을 완공하였다. 이와 함께 홍병철 신부는 본당 소유의 토지를 경작하는 소작인들을 대상으로 전교 활동을 펼쳤는데, 이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자랑스런 신앙유산 - 청주교구 옥천 성당
시 ‘향수’로 국민시인이 된 정지용 프란치스코의 고향 옥천(沃川). 그 비옥한 들녘에 국내에 몇 안 되는 ‘100년 성당’이 있다. 1906년 본당으로 설정되어 충북 남부 3군과 청주 · 대전 교회, 특히 대전 본당(현 대흥동 주교좌본당)의 모태가 된 옥천 본당이다.
‘신앙의 옥토(沃土)’를 일궈가는 옥천 성당은 특히 가톨릭교회 근대문화유산들 중에서 제일 먼저 2002년 2월 28일 문화재청에 등록문화재 제7호로 지정된 교회사적(敎會史蹟)이어서 각별하다. 본당 설립 100년이 넘은 옥천 성당은 그리 잘 알려진 곳이 아니다. 교회 건축미도 그리 빼어나지 않다. 6 · 25 전쟁 직후 3년 만에 지었으니 현대 교회건축에 가깝다. 하지만 지용의 문학적 향기가 밴 옥천을 끌어안은 듯한 풍광이나 성당 정원의 정취는 아기자기하고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