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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별 길라잡이
경북 예천을 가려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백두대간의 죽령을 넘어야했기 때문에 수도권에선 하루에 다녀오기 조금 벅찼다. 하지만 2001년 12월 영남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중앙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면서 접근이 매우 수월해졌다. 일단 예천군으로 들어서면 예천을 남북으로 지나는 28번 국도를 기준으로 해서 돌아보면 된다.
예천은 북부권, 중부권, 남부권 이렇게 세 개의 권역으로 나눌 수 있다. 예천온천 이정표가 잘 되어 있는 북부권은 우선 용문사·명봉사·한천사 같은 천년고찰이 몰려 있다. 또 나라의 보물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예천권씨 종택과, 주변 풍광이 더없이 아름다운 초간정, 세금 내는 나무 석송령 등을 볼 수 있다.
예천의 중심인 중부권에선 읍내를 중심으로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국궁장, 최근 문을 연 국제 규모의 진호양궁장을 비롯해 통명농업전수관 등 유무형 문화유산을 살필 수 있다. 한편, 물도리동의 절경을 살필 수 있는 회룡포로 대표되는 남부권에선 영남대로의 주요 길목이었던 삼강나루와 역시 석송령처럼 세금을 내는 황목근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당일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웬만한 지역에선 3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히 하루로도 다녀올 수 있다. 예천에 머무는 시간이 5~6시간쯤 된다고 보면 초간정, 용문사, 회룡포 등은 여유있게 둘러볼 수 있다. 석송령과 예천온천은 가까이 있으므로 석송령을 만나기 전후에 예천온천에서 온천욕을 곁들이는 것도 괜찮다.
●1박2일
예천을 비교적 자세히 살필 수 있는 일정이다. 첫날은 북부권의 석송령~예천권씨 종택~초간정~용문사 등을 살피고, 예천온천에서 온천욕을 한다. 예천온천엔 숙박시설이 없으므로 숙박은 학가산 자연휴양림이나 예천 읍내의 여관 등을 이용한다. 오가는 길에 읍내 남본리의 청포묵집에 들르면 예천의 별미를 맛볼 수 있다.
그리고 이튿날 남부권을 돌아보면 되는데, 먼저 선몽대와 황목근 등을 둘러보고, 회룡포는 오전 11시 이후에 도착하도록 계획을 짠다. 아침 일찍 도착하면 강안개 때문에 회룡포의 물도리 비경을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영남대로의 주요 길목으로서 아직도 주막이 남아있는 낙동강변의 삼강나루도 꼭 들러보고 싶은 곳이다.
●2박3일
아주 넉넉한 일정이다. 북부권에선 한천사, 옥천서원 등을 곁들이고, 중부권에선 진호국제양궁장, 통명농요전수관 등을 살펴본다. 또 남부권에선 회룡포 전망대가 있는 비룡산에서 가벼운 산행을 하며 내성천과 낙동강이 빚어놓은 들판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경우 첫날은 예천 읍내, 둘쨋날은 회룡포나 용궁면 등지에서 잠자리를 찾는 게 좋을 듯.
▲ 교통·숙박
●승용차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예천으로 접근할 수 있는 나들목은 예천 나들목과 영주 나들목이다. 예천 읍내의 중부권이나 회룡포가 있는 남부권을 먼저 둘러보려면 예천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좋다. 그리고 유교문화와 불교문화가 조화를 이룬 북부권을 먼저 둘러볼 요량이라면 예천 나들목보다는 북쪽에 자리한 영주 나들목으로 나와 28번 국도를 이용하는 게 훨씬 낫다.
●고속버스
동서울→예천=1일 13회 운행(06:20~18:40). 3시간 소요, 요금 14,100원.
예천→동서울=1일 13회 운행(07:40~19:20) 3시간 소요, 요금 14,100원.
동서울 고속버스 안내 전화 02-446-8000.
●시외버스
대구 북부터미널→예천=1일 10회 운행(07:00, 08:20, 09:40, 11:00, 12:20, 13:40, 15:00, 16:20, 17:40, 19:00). 1시간 20분 소요, 요금 7,000원.
예천 시외버스터미널 054-654-3798.
●기차
영주→예천=1일 3회(06:40, 10:30, 13:55) 영주역을 출발해 예천역에 07:12, 11:05, 14:28에 도착. 요금 4,400원.
부산→예천=1일 3회(06:55, 14:30, 18:25) 부산역을 출발해 예천역에 11:04, 18:35, 22:34에 도착. 요금 12,100원.
서울→예천=서울역에서 토요일(17:10 무궁화호) 한 차례 운행. 김천역(20:20)을 경유해 21:54에 예천역 도착. 요금 17,500원.
예천→서울=일요일(13:48 무) 한 차례만 운행. 김천역(15:35)을 경유해 18:51에 서울역 도착.
예천역 전화 054-652-7788
철도고객 안내센터 1544-7788
철도청홈페이지 www.korail.go.kr
●항공
제주→예천=13:30에 출발해 14:35에 도착.
예천→제주=15:05 출발해 16:10에 도착. 월~목요일은 65,900원, 금~일요일은 70,400원.
아시아나 항공(예천) 전화 054-652-2626. 예약 1588-8000.
●숙박
예천의 숙박시설은 대부분 예천 읍내에 몰려 있다. 노하리에 파라다이스호텔(054-652-1108), 고려모텔(054-654-0778), 동본리에 대연호텔(054-652-0988), 남본리에 크리스탈여관(054-655-2000), 강변여관(054-655-2618), 성남모텔(054-655-2417) 등이 있다.
회룡포 근처엔 회룡포쉼터(054-655-9143)를 비롯해 민박집이 두어 곳 있다. 조금 떨어진 월오리에 모텔오케이(054-652-2345)가 있다.
단양으로 넘어가는 길목인 상리면 용두리엔 방갈로 형태의 숙박시설 5동을 갖춘 두메산장(054-653-0500·www.dumae.co.kr)과 안승규민박(054-653-1182), 엄동일민박(054-653-8200)과, 명봉사 입구에 산장식당민박(054-653-1360), 서정식민박(054-653-1360) 등의 숙박시설이 있다. 중앙고속도로 예천 나들목에서 7~8km쯤 떨어진 학가산우래 자연휴양림(054-652-0114·www.hakasan.co.kr)은 깊은 숲속에 마련된 쉼터다.
*예천군 홈페이지 www.yecheon.go.kr
*예천군 관광안내 054-650-63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