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시프트로 인생을 즐겨라
다운 시프트란 자동차의 기어를 고단에서 저단으로 바꾸어 속도를 줄이는 것을 뜻합니다. 고단으로 달릴 때는 신이 났겠지만 계속 고단으로만 달리다가는 긴장도 많이 해야 하고 자동차도 견디지 못하게 됩니다.
행복의 기준은 각자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고단으로 달릴 때는 같이 고단으로 가는 것이 좋고 그럴 필요가 없을 때는 저단으로 좀 느슨해지고 싶은 것입니다. 고단으로 달릴 때는 소위 잘 나간다고 할 때이지만 그만큼 위험 부담이 많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저단으로 달릴 때는 고단으로 달릴 때만큼 신나지는 않지만 그만큼 긴장이 풀어지고 편안해지므로 은퇴 후의 바람직한 생활방식으로 추천합니다.
니콜라스 코더의 [다운시프트로 인생을 즐겨라] 라는 책에 보면 다운시프트의 재미있는 예가 있습니다.
해안가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관광객 한 명이 보니 어떤 동네사람이 햇살을 피해 그늘에서 뒹굴거리며 먹음직스러운 물고기 두어 마리를 모닥불에 굽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관광객이 다가와 "당신이 하루에 물고기 두 마리를 잡는 대신 네 마리를 잡아서 나머지 두 마리를 시장에 파는 일을 계속하다 보면, 나중에 작은 배 하나 살 정도의 돈을 모을 수 있지 않을까요?
동네 사람은 "내가 작은 배를 사서 뭘 하죠?" 하고 오히려 되물었답니다.
"그 배로 물고기들이 더 많은 바다까지 나갈 수 있겠죠! 그러면 하루에 여덟 마리는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루에 물고기 여덟 마리를 잡아서 어떡하라고요? 전 단지 두 마리만 먹으면 족한데요."
"나머지 물고기는 파세요. 그래서 차근차근 돈을 모은 다음, 여러 대의 배를 사고, 당신을 위해 바다로 나가 물고기를 잡아줄 선원들을 모집해야죠."
"그런 다음에는요?"
"그것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여유 시간을 생각해보세요."
“음, 그 여유 시간이 주어진다면 제가 뭘 해야 되죠?"
"그건 당신에게 달려 있어요. 무엇을 하고 싶은데요?"
"나는 맛있는 물고기를 먹으면서 바닷가에서 놀고 싶을 뿐인데요."
동네 사람은 지금 하고 있는 생활이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 얘기를 다르게 써놓은 책도 있습니다.
상황은 같은데 이번에는 동네 사람이 관광객에게 물었습니다.
“돈을 많이 벌게 되면 무엇을 할 거죠?
“대도시로 이사 갈 수도 있고 주식을 팔아 백만장자가 되는 거죠”
“백만장자가 되면 그 다음에는요?”
“은퇴해서 바닷가 작은 마을에 살면서 돈도 더 이상 필요 없으니까 하루에 물고기 두 마리 쯤 잡으며 여유롭게 사는 거죠”
결국 두 사람의 꿈은 같다는 얘기입니다. 얼른 보기에는 한심해 보이지만 행복의 종착역은 저단의 속도로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춤이나 춘다고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직 젊은데 더 열심히 먹고 살 궁리나 하지 우리가 마냥 놀고 즐기는 배짱이라는 것입니다.
고단으로 계속 가기를 고집하던 사람들은 사기를 당해 엉뚱한 길로 한참 가 있거나 고단을 유지하자니 바짝 긴장하다 보니 몸에 심각한 탈이 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나마 중간에 깨닫고 저단으로 낮춘 사람은 우리가 하는 춤에 눈을 돌립니다. 우리는 미리 와 있는데 먼 길 돌아 결국 우리가 노는 곳으로 찾아옵니다.
우리도 고단으로 살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남부럽지 않게 씽씽 잘 나갔었지요. 계속 고단으로 달리고 있다면 지금 쯤 차가 퍼져서 수리 불능의 고장이 났거나 몸이 고장 났을 것입니다. 아직 갈 길은 남았고 차는 더 달릴 수 있습니다. 비록 저단이지만 이제는 주변도 둘러보며 그냥 저단으로 가면 됩니다. 고단으로 달릴 때 미처 둘러보지 못한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시프트를 낮춰 슬로 왈츠나 슬로 폭스트로트를 즐기다가 가끔 비에니즈 왈츠나 퀵스텝으로 시프트를 올려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역시 슬로 왈츠나 슬로 폭스트로트가 격에 맞는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이브나 삼바를 췄으면 다음 종목은 룸바를 추며 시프트를 낮춰야 파티에서 지치지 않고 춤을 즐길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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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단으로 살면 고단해 집니다. ㅋㅋㅋ
역시 그렇죠??? ㅋㅋㅋ
저단으로 사시는분...행복,,건강의 지름길..좀 더 여유가 있다면.. 봉사도 하시면서 말이죠..
저단으로 살면 행복, 건강, 봉사도 보일겁니다...
멋진 고견입니다...
감사합니다...
삶의 여유, 그리고 재충전을 위한 휴식도 중요하죠.
쉬엄 쉬엄 가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물고기 두마리 없어도 뗀쑤만 있으면 행복합니다.
댄스가 다 말해주죠~~~
저단의 삶이 좋은 것 같아요.
슬로~~ 슬로~~가 좋죠~~
사람이나 기계나 무리하면 고장나지요. 슬로우~ 슬로우~ 킥킥~~ 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이미 오래 썼기 때문에 살살 다뤄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