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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넘는 기(氣) 수련을 거쳐 국내 '기박사 1호' 가 된 육군 대령 출신 김 종업 씨(48)의 말이다.
김씨는 "현대 질병의 원인인 스트레스는 남이 자신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 의 '근본체' 가 또 다른 나인 '경험체' 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 이라며 "이 경험체를 없애나가는 과정이 기 수련이며 건강해지는 길" 이라고 강조했다.
육사 36기 출신인 그는 3개월 전까지만 해도 현역 군인이었으나 지금은 열렬한 '기 수련 전도사' 로 불린다.
그는 "의식과 무의식을 연결시켜 원래의 본성을 찾아가는 것이 기의 수련과정" 이라며 "기의 이합집산하는 원리를 터득하게 되면 육체적으로도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고 말한다.
그는 10년 전 자신보다 10년 어린 대위를 통해 '기 수련' 을 처음 접했다.
우연찮게 두드려 본 분야에서 상상 외로 거대한 정신세계를 발견한 그는 '마음 을 다스리는 법' 을 체득하는 과정을 밟게 됐다.
석사학위는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한반도 군비통제 관련 논문으로 받았지만 이 정신세계를 접한 순간 진로를 180도 바꾸어 지난 6월 명지대 대학원에서 ' 삼일신고(三一神誥)의 수련 원리에 대한 현대적 해석과 방법론 이해' 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기 수련을 하는 그에게 사람들은 "손에서 장풍이 나오냐" "공중부양해 날 수 있냐" 는 등의 질문을 무수히 던졌다고 한다.
이러한 고착된 신비주의를 타파하는 것도 기를 이론적으로 정리하게 나선 계기 중 하나다.
후학들에게 '신비' 대신 '상식' 을 전파하기 위해 10년의 수련 결과를 논문으 로 정리해 국내 최초로 '기 박사' 가 된 것이다.
그는 "도를 이용해 돈을 추구하면 독이 된다" 며 수행자들은 수행 본분에 충실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용범 기자>